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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2 13:36
 글쓴이 : 힐링
조회 : 77  

평 수로 따질 수 없는

가을이 하늘빛과 함께 몰려왔다

하늘 아래에서 평 수를 가지고

한 평생을 빼앗고 빼았기며 행복의 높이 낮이를

재며 살지만 가을은 그런 평 수를 따지지 않는다

산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나무들은 우주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을 막듯이

또 다른 하늘 크기만 빛깔로 평 수를 느려간다

산비탈의 억새의 평 수 몇 만평쯤 될까

와서 가져갈만큼 다 가져 가라 손짓한다

가져 올 수 없어 하늘의 문 열어 거기 챙겨두고자 했다

울 일도 없는데 눈물이 많아진 것은

이런 큰 평수를 가져서 일까

심장을 꿰매고 또 꿰매고도 터진 흔적 졌을 뿐

이 큰 가을의 평 수를 끌어다 놓으니

억새와 또 다른 천국의 계절에 들어서서

이 쪽을 보니 산 아래 허리 휘게 생을

굴리고 가는 모습들이 억새꽃 사이로 번지고 있다

 

 


추영탑 17-10-12 14:38
 
가을을 평 수로 따지고, 억새의 거처 또한 넓이로 따지는
힐링 시인님의 눈 높이가 보입니다.

남의 생각보다 빨리가고, 더 멀리 보는 것이 시의
진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를 읽고 또 읽어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6
힐링 17-10-12 14:45
 
가울의 평 수는 너무 커서
우리가 갖고자 하는 평  수는 무엇인지를
판가름하게 합니다.
과찬이십니다.

추영탑 시인님!
은영숙 17-10-12 21:48
 
힐링님
안녕 하십니까 ?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가을 억새의 무언의 삶은 평수의 크고 작고에 연연 하지 않고
바람 부는 대로 흔들려 주는 것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
이종원 17-10-13 08:22
 
넉넉하게 내어주는 가을,
벌써 그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크기를 알 수 없는 가을의 바다에서
주어진 자유와 주어진 시와 언어를 마음껏 즐기시고 포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억새의 우는 소리도 귀 기울여 들어보렵니다.
힐링 17-10-13 19:09
 
우리 행복은 평 수에 있지 않고
마음의 크기의 평 수를 지니고 산다면
이 보다 큰 행복이 있을 까요.

은영숙 시인님!
힐링 17-10-13 19:10
 
억새의 품 속에 안겨 보니 그야말로 큰 평수를 지니고
있음에 감사를 드렸고 순간을 살다가
우리는 무엇에 매달려 애통하며 사는지를
뒤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종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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