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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9 10:41
 글쓴이 : 폭화
조회 : 1137  

     벚꽃

 

팝콘이 제공되는
벚나무 아래 앉아
영화를 본 다

 

시한부 선고받은
먼 산 잔설의 사연에 슬퍼하고

 

아리따운 진달래 개나리의 열연에
가슴 설레하다

 

겁 없이 다가온
찬조 출연한 다람쥐 한 마리에
감동한다

 

벚나무를 우러러
팝콘 한주먹을 받아먹고
따듯한 바람의 대사를 듣다

 

나는 어쩌다 삶에 당첨되어
공짜 영화를 보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봄이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나는 감독의 이름을 읽을 수 있을까

 

이제 막 자연을 읽기 시작 한 나는
어려운 글은 읽을 수 없나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0 13:30:15 창작시에서 복사 됨]

고나plm 17-04-10 14:00
 
멋진 시, 읽고 감동 먹고 갑니다
저  또한 영화 보는 것처럼 하다 갑니다
폭화 17-04-10 16:23
 
고나plm 시인님 졸 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쾌한 영화 같은 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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