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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13:56
 글쓴이 : 책벌레09
조회 : 160  

  연잎


  정민기



  누군가 엉덩이를 위로 향하게
  연못 속에서 뭔가 하고 있다
  빗방울이 쉼터인 줄 알고
  내려앉아 있다가 화들짝 놀란다

  어허, 이것 봐라?
  시방 내 엉덩이에 올라탄겨?

  연못에 날아든 왜가리란 녀석이
  배꼽을 잡고 웃더니 날아간다
  그 자리에 덩그러니 놓인 배꼽 하나

  저걸 주워만 가도
  점유이탈물횡령죄라는데

  눈 톡, 튀어나온
  개구리 순경에게 맡겨놓았다가
  그 왜가리란 녀석이
  제 배꼽 찾으러 오지 않으면
  내 차지가 되는 거다

  저걸 잡고 나도 한번
  웩, 웩, 왜가리처럼
  토하듯 웃어봐야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3 21:49:3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책벌레09 17-04-11 13:59
 
♬ 너란 봄 (Feat. 하림) - 정은지

https://www.youtube.com/watch?v=PWDISJZr7Yc
힐링 17-04-11 14:07
 
연잎을 이렇게 하나의 눈부심으로 끌어당겨
환하게 그려내니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책벌레09 시인님!
     
책벌레09 17-04-11 14:21
 
포근한 마음에 힘이 납니다.
포근한 하루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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