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1 18:08
 글쓴이 : 이장희
조회 : 538  

           - 4월 -

                                   이장희

 

쑥 캐러 나간 어머니 뒤를 햇살이 따라간다

 

한가로움이 뒤통수를 후려친다

아파트 벤치에 벚 꽃잎이 떨어져 있다

벤치에서 그늘과 햇볕이 자리다툼 하는 걸 목격했다

나는 목격자로 벤치에 앉는다

벤치의 반은 그늘의 무늬였고

반은 햇볕이 허물을 벗고 있다

내 몸의 반은 그늘이 엉겨 붙어 대롱거리고

반은 햇볕이 더듬고 있었다

 

목련이 주먹을 살짝 펴고 있다

스마트폰에 먼저 자리 잡은 낡은 목련

벚 꽃잎을 털어내느라 정신없는 바람

햇볕이 따가울 줄 알았는데 미지근하다

 

그늘에 앉아있자니 옷을 껴입어야 했고

햇볕을 끌어안아야 했다

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

둘은 양보 할 틈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그늘이 시들시들 하다

햇볕의 치맛자락을 붙잡아 보면 바람이 분다

너울거리는 햇볕의 흑심에 넘어가고

더 이상 그늘은 버틸 마음이 없어 보인다

벤치에서 그늘은 미끄러져 흘러내린다

햇볕은 벤치에 눌러앉을 작정이다

벤치에 기댄 햇볕은 이마를 만지작거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3 21:52: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소스보기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lang="EN-US"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font size="4">&nbsp; - 4월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font size="4">&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이장희</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쑥 캐러 나간 어머니 뒤를 햇살이 따라간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한가로움이 뒤통수를 후려친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아파트 벤치에 벚 꽃잎이 떨어져 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에서 그늘과 햇볕이 자리다툼 하는 걸 목격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나는 목격자로 벤치에 앉는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의 반은 그늘의 무늬였고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반은 햇볕이 허물을 벗고 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내 몸의 반은 그늘이 엉겨 붙어 대롱거리고</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반은 햇볕이 더듬고 있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목련이 주먹을 살짝 펴고 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스마트폰에 먼저 자리 잡은 낡은 목련</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벚 꽃잎을 털어내느라 정신없는 바람</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이 따가울 줄 알았는데 미지근하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그늘에 앉아있자니 옷을 껴입어야 했고</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을 끌어안아야 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둘은 양보 할 틈이 보이지 않는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아직은 그늘이 시들시들 하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의 치맛자락을 붙잡아 보면 바람이 분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너울거리는 햇볕의 흑심에 넘어가고</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더 이상 그늘은 버틸 마음이 없어 보인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에서 그늘은 미끄러져 흘러내린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은 벤치에 눌러앉을 작정이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에 기댄 햇볕은 이마를 만지작거렸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한컴바탕; mso-hansi-font-family: 한컴바탕"><span style="font-family: 한컴바탕; mso-fareast-font-family: 한컴바탕; mso-hansi-font-family: 한컴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 <o:p></o:p></span></p>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3 21:52: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마로양 17-04-11 19:39
 
4월을 붓으로 해부를 하십니다
한바탕 꽃들이 향연이 있었고 눈부신 날 꽃잎 깔아둔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사월을 각인하게 되지요

덥지도 춥지도 않을 따사로운 햇살은 가난한 풀꽃들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아파트 앞 화단에 누구의 기쁨이 될 꽃들을 다독이겠지요

더 아름다워진 문장을 읽습니다 시적 묘사도 곱구요
참 오랜만입니다 이장희 시인님 반가움 가득합니다.
     
이장희 17-04-11 20:07
 
4월달은 꽃의 달 인것 같아요.
개나리, 목련, 철쭉, 라일락 등등 꽃이름을  잘몰라 ㅎㅎ
제목은 4월이라 해놓고 엉뚱한 방향으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4월달을 제일 좋아하다 보니 시는 써야겠고
오랜만이라 많이 감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오랜만에 뵈어 넘 반갑네요.
잘 지내셨죠!
나들이 하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는데 비오기 전 나들이 다녀 오세요.
늘 건필하소서, 마로양 시인님.
김태운. 17-04-11 19:56
 
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

위대한 발견, ㅎㅎ
그 힘이 팽팽하겟습니다
만유인력처럼...

묘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희 17-04-11 20:06
 
오랜만 입니다 시인님.
칭찬을 해 주시니 넘 기쁘네요.
좋은 구절도 있어 다행입니다.
좀 더 좋은 시로 만나겠습니다.
좋은 계절 행복하소서.
늘 건필하소서, 김태운 시인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82 <이미지 8> 귀환 (4) 시엘06 10-15 147
3481 (이미지 4) 억새 (8) 최경순s 10-14 131
3480 [이미지] 문신 숯불구이 10-14 60
3479 (이미지 8) 가을 여행 (8) 라라리베 10-13 153
3478 [이미지 #4] 가을의 지문은 주관식이다 (2) 해리성장애 10-13 121
3477 <이미지 10 > 낙엽이 가는 길 (6) 정석촌 10-13 169
3476 이미지 5, 바림 /추영탑 (10) 추영탑 10-12 114
3475 [이미지4]가을이 하늘빛과 함께 몰려왔다 (6) 힐링 10-12 103
3474 (이미지 3) 풀다, 짓다 (12) 라라리베 10-12 120
3473 가을, 그리고 겨울 (5) 공덕수 10-15 120
3472 (1) 풍설 10-14 109
3471 밥상의 생애 (2) 남천 10-14 101
3470 관계에 대하여 맥노리 10-14 96
3469 시인은 죽어서 자기가 가장 많이 쓴 언어의 무덤으로 간다 추락하는漁 10-14 91
3468 다랑논 목헌 10-14 87
3467 만추 ―베이비부머 강북수유리 10-14 80
3466 멸치 (2) 김안로 10-13 80
3465 가을 묘현(妙賢) (1) 泉水 10-13 118
3464 거울 (3) 칼라피플 10-12 133
3463 【이미지12】목도장 (5) 잡초인 10-12 159
3462 【이미지 4】어린 허리들은 무엇을 줍나 (3) 동피랑 10-12 147
3461 < 이미지 4 > 빈 주먹의 설레임 (4) 정석촌 10-12 158
3460 <이미지 11> 웃음을 찾아서 (4) 시엘06 10-11 139
3459 (이미지 5) 스며드는 시간 (14) 라라리베 10-11 151
3458 <이미지 12 > 채권자의 눈물처럼 (6) 정석촌 10-11 132
3457 [이미지] 등 숯불구이 10-10 101
3456 [이미지2]홀쭉해진 달 (2) 힐링 10-10 97
3455 이미지 11, 시월의 팝콘들 /추영탑 (12) 추영탑 10-10 125
3454 【이미지2】가을의 보폭 (6) 잡초인 10-10 170
3453 [이미지 3] 매듭 (10) 최현덕 10-09 134
3452 <이미지 13> 믿는 구석 오드아이1 10-08 106
3451 이미지 15, 홍시라고 불렀다 /추영탑 (12) 추영탑 10-08 142
3450 [이미지 8] 귀향(歸鄕) (14) 최현덕 10-08 160
3449 (이미지 8) 신의 의도 (1) 맛살이 10-08 127
3448 이미지 13, 이별재 애환 /추영탑 (10) 추영탑 10-07 127
3447 < 이미지 6 > 마지막 비상구 (4) 정석촌 10-07 200
3446 군밤이 되어도 괜찮아 (1) 맛살이 10-11 100
3445 가을 나무 목헌 10-11 97
3444 허수에게 박성우 10-10 129
3443 가을을 닮은 사람 봄뜰123 10-10 170
3442 추석을 보내며 (12) 라라리베 10-10 142
3441 보리밥 풍설 10-09 117
3440 이분법, 순환, 곡선의 화살 de2212 10-09 90
3439 날아라 배암 (1) 박성우 10-09 116
3438 베르테르를 위하여 동하 10-05 173
3437 무덤 위의 삶 명주5000 10-04 150
3436 뽕짝 아무르박 10-02 148
3435 칼의 휘파람 (3) 잡초인 10-02 181
3434 중추명월 (13) 최경순s 10-02 248
3433 당신의 말이 내게 닫힐 때 (1) 밀감길 09-29 209
3432 거꾸로 붙은 창문 H경민 09-28 133
3431 노봉방(露蜂房)의 일침 (10) 최현덕 09-28 277
3430 나와 자전거 지지배 09-28 142
3429 생존 (16) 라라리베 09-28 264
3428 접시꽃 /추영탑 (12) 추영탑 09-28 186
3427 빈집의 뒤켠 우물이 수상하다 /추영탑 (6) 추영탑 09-27 151
3426 빅토리아 연꽃 (퇴고) (10) 라라리베 09-27 187
3425 김씨전(金氏傳) (6) 시엘06 09-26 291
3424 느낌표(!) 하나가 눕던 날 /추영탑 (14) 추영탑 09-26 210
3423 뒤꼍 (2) 활연 09-26 380
3422 바람의 업보를 지고 산다 추락하는漁 09-26 210
3421 연필 (2) 정석촌 09-26 311
3420 구월의 창 목헌 09-26 181
3419 낮에 우는 귀뚜라미 (8) 라라리베 09-25 257
3418 갈대의 DNA /추영탑 (6) 추영탑 09-25 153
3417 아버지란 이름 목헌 09-25 176
3416 왼편에 관한 고찰 자운0 09-25 150
3415 등기부 등본 (1) 아무르박 09-25 166
3414 몸 파는 것들 (1) 생글방글 09-24 172
3413 똑,똑,똑 오드아이1 09-24 16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