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1 18:08
 글쓴이 : 이장희
조회 : 1197  

           - 4월 -

                                   이장희

 

쑥 캐러 나간 어머니 뒤를 햇살이 따라간다

 

한가로움이 뒤통수를 후려친다

아파트 벤치에 벚 꽃잎이 떨어져 있다

벤치에서 그늘과 햇볕이 자리다툼 하는 걸 목격했다

나는 목격자로 벤치에 앉는다

벤치의 반은 그늘의 무늬였고

반은 햇볕이 허물을 벗고 있다

내 몸의 반은 그늘이 엉겨 붙어 대롱거리고

반은 햇볕이 더듬고 있었다

 

목련이 주먹을 살짝 펴고 있다

스마트폰에 먼저 자리 잡은 낡은 목련

벚 꽃잎을 털어내느라 정신없는 바람

햇볕이 따가울 줄 알았는데 미지근하다

 

그늘에 앉아있자니 옷을 껴입어야 했고

햇볕을 끌어안아야 했다

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

둘은 양보 할 틈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그늘이 시들시들 하다

햇볕의 치맛자락을 붙잡아 보면 바람이 분다

너울거리는 햇볕의 흑심에 넘어가고

더 이상 그늘은 버틸 마음이 없어 보인다

벤치에서 그늘은 미끄러져 흘러내린다

햇볕은 벤치에 눌러앉을 작정이다

벤치에 기댄 햇볕은 이마를 만지작거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3 21:52: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소스보기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lang="EN-US"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font size="4">&nbsp; - 4월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font size="4">&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이장희</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쑥 캐러 나간 어머니 뒤를 햇살이 따라간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한가로움이 뒤통수를 후려친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아파트 벤치에 벚 꽃잎이 떨어져 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에서 그늘과 햇볕이 자리다툼 하는 걸 목격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나는 목격자로 벤치에 앉는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의 반은 그늘의 무늬였고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반은 햇볕이 허물을 벗고 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내 몸의 반은 그늘이 엉겨 붙어 대롱거리고</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반은 햇볕이 더듬고 있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목련이 주먹을 살짝 펴고 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스마트폰에 먼저 자리 잡은 낡은 목련</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벚 꽃잎을 털어내느라 정신없는 바람</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이 따가울 줄 알았는데 미지근하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그늘에 앉아있자니 옷을 껴입어야 했고</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을 끌어안아야 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둘은 양보 할 틈이 보이지 않는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아직은 그늘이 시들시들 하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의 치맛자락을 붙잡아 보면 바람이 분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너울거리는 햇볕의 흑심에 넘어가고</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더 이상 그늘은 버틸 마음이 없어 보인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에서 그늘은 미끄러져 흘러내린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햇볕은 벤치에 눌러앉을 작정이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벤치에 기댄 햇볕은 이마를 만지작거렸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한컴바탕; mso-hansi-font-family: 한컴바탕"><span style="font-family: 한컴바탕; mso-fareast-font-family: 한컴바탕; mso-hansi-font-family: 한컴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 <o:p></o:p></span></p>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3 21:52: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마로양 17-04-11 19:39
 
4월을 붓으로 해부를 하십니다
한바탕 꽃들이 향연이 있었고 눈부신 날 꽃잎 깔아둔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사월을 각인하게 되지요

덥지도 춥지도 않을 따사로운 햇살은 가난한 풀꽃들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아파트 앞 화단에 누구의 기쁨이 될 꽃들을 다독이겠지요

더 아름다워진 문장을 읽습니다 시적 묘사도 곱구요
참 오랜만입니다 이장희 시인님 반가움 가득합니다.
     
이장희 17-04-11 20:07
 
4월달은 꽃의 달 인것 같아요.
개나리, 목련, 철쭉, 라일락 등등 꽃이름을  잘몰라 ㅎㅎ
제목은 4월이라 해놓고 엉뚱한 방향으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4월달을 제일 좋아하다 보니 시는 써야겠고
오랜만이라 많이 감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오랜만에 뵈어 넘 반갑네요.
잘 지내셨죠!
나들이 하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는데 비오기 전 나들이 다녀 오세요.
늘 건필하소서, 마로양 시인님.
김태운. 17-04-11 19:56
 
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

위대한 발견, ㅎㅎ
그 힘이 팽팽하겟습니다
만유인력처럼...

묘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희 17-04-11 20:06
 
오랜만 입니다 시인님.
칭찬을 해 주시니 넘 기쁘네요.
좋은 구절도 있어 다행입니다.
좀 더 좋은 시로 만나겠습니다.
좋은 계절 행복하소서.
늘 건필하소서, 김태운 시인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993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95
3992 空, 半, 滿 피탄 06-14 59
3991 옆집 (1) 소드 06-14 103
3990 또라이論 김태운 06-14 83
3989 짝달리기 형식2 06-14 66
3988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156
3987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32
398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81
3985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95
3984 장마 형식2 06-11 70
3983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86
3982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56
3981 콩깍지 k담우 06-11 77
3980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56
3979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32
3978 독거 (1) 형식2 06-08 106
3977 거조암 박성우 06-07 71
3976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13
3975 허들링 (1) 활연 06-06 176
3974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55
3973 돌나물 (1) 초심자 06-06 86
3972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93
3971 산동네 달밤 (12) 샤프림 06-05 170
3970 가정 박성우 06-05 83
3969 모자이크 활연 06-05 123
3968 빛을 찾는 그들 (8) 정석촌 06-05 269
3967 홍채옥 (1) 강만호 06-04 89
3966 유월 장미와 걷는 길 (20) 라라리베 06-04 226
3965 한산도 (7) 동피랑 06-02 148
3964 흑행 (2) 활연 06-01 169
3963 오월을 보내다 (16) 라라리베 06-01 191
3962 봄의 서정2 (4) 자운0 05-31 339
3961 화분 갈이 (10) 샤프림 05-31 300
3960 수 囚 (2) 당진 05-31 221
3959 도시철도에서 (2) 공백 05-31 144
3958 풍선 (1) 연못속실로폰 05-30 149
3957 넝쿨장미 지다 2 /추영탑 (14) 추영탑 05-29 164
3956 그날 밤 공백 05-29 150
3955 대나무 똥맹꽁이 05-28 146
3954 허공의 두께 호남정 05-28 208
3953 물의 門 (6) 문정완 05-28 337
3952 왼발주의자 활연 05-27 198
3951 넝쿨장미 지다 /추영탑 (12) 추영탑 05-27 177
3950 장미, 너는 (2) 버퍼링 05-27 223
3949 간디를 보다 부산청년 05-27 112
3948 몽골 단상 대최국 05-26 117
3947 좀 낡은 연애 (2) 활연 05-26 254
3946 육체만이 나의 확실성이다(까뮈) 소드 05-26 153
3945 (10) 정석촌 05-26 354
3944 화투와 불장난 (2) 창동교 05-26 131
3943 청춘에 관한 짧은 인터뷰 (17) 한뉘 05-25 199
3942 거미집 (4) 이장희 05-25 258
3941 청가뢰 조문 강북수유리 05-25 141
3940 운동화 세탁소 (3) 활연 05-25 291
3939 소나기 (12) 샤프림 05-24 360
3938 심금 心琴 (8) 정석촌 05-24 390
3937 우화 (3) 활연 05-24 230
3936 파업 (3) 초심자 05-23 144
3935 다이빙 카트 (12) 한뉘 05-23 186
3934 꽃비 오는 꽃잎의 기일 (18) 라라리베 05-23 295
3933 욕실에서 공백 05-23 135
3932 풀은 바람의 첩자 대최국 05-22 152
3931 알지 못하는 앎 (2) 활연 05-22 306
3930 어긋남에 대하여 강만호 05-22 147
3929 손톱깎기 형식2 05-22 152
3928 이명耳鳴이 된 모래반지 (18) 최현덕 05-22 217
3927 전봇대 시집 (8) 김 인수 05-21 213
3926 부잣집 초상 똥맹꽁이 05-21 167
3925 매물도 이강로 05-21 136
3924 주시점 注視點 (1) 잡초인 05-21 17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