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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18:08
 글쓴이 : 이장희
조회 : 134  

           - 4월 -

                                   이장희

 

쑥 캐러 나간 어머니 뒤를 햇살이 따라간다

 

한가로움이 뒤통수를 후려친다

아파트 벤치에 벚 꽃잎이 떨어져 있다

벤치에서 그늘과 햇볕이 자리다툼 하는 걸 목격했다

나는 목격자로 벤치에 앉는다

벤치의 반은 그늘의 무늬였고

반은 햇볕이 허물을 벗고 있다

내 몸의 반은 그늘이 엉겨 붙어 대롱거리고

반은 햇볕이 더듬고 있었다

 

목련이 주먹을 살짝 펴고 있다

스마트폰에 먼저 자리 잡은 낡은 목련

벚 꽃잎을 털어내느라 정신없는 바람

햇볕이 따가울 줄 알았는데 미지근하다

 

그늘에 앉아있자니 옷을 껴입어야 했고

햇볕을 끌어안아야 했다

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

둘은 양보 할 틈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그늘이 시들시들 하다

햇볕의 치맛자락을 붙잡아 보면 바람이 분다

너울거리는 햇볕의 흑심에 넘어가고

더 이상 그늘은 버틸 마음이 없어 보인다

벤치에서 그늘은 미끄러져 흘러내린다

햇볕은 벤치에 눌러앉을 작정이다

벤치에 기댄 햇볕은 이마를 만지작거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3 21:52: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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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lang="EN-US"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font size="4">&nbsp; - 4월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font size="4">&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이장희</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ndif]--> </font></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4">쑥 캐러 나간 어머니 뒤를 햇살이 따라간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 0px; line-height: 1.7; font-family: 바탕"><font size="4"> <!--[if !supportEmptyParas]-->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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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양 17-04-11 19:39
 
4월을 붓으로 해부를 하십니다
한바탕 꽃들이 향연이 있었고 눈부신 날 꽃잎 깔아둔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사월을 각인하게 되지요

덥지도 춥지도 않을 따사로운 햇살은 가난한 풀꽃들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아파트 앞 화단에 누구의 기쁨이 될 꽃들을 다독이겠지요

더 아름다워진 문장을 읽습니다 시적 묘사도 곱구요
참 오랜만입니다 이장희 시인님 반가움 가득합니다.
     
이장희 17-04-11 20:07
 
4월달은 꽃의 달 인것 같아요.
개나리, 목련, 철쭉, 라일락 등등 꽃이름을  잘몰라 ㅎㅎ
제목은 4월이라 해놓고 엉뚱한 방향으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4월달을 제일 좋아하다 보니 시는 써야겠고
오랜만이라 많이 감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오랜만에 뵈어 넘 반갑네요.
잘 지내셨죠!
나들이 하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는데 비오기 전 나들이 다녀 오세요.
늘 건필하소서, 마로양 시인님.
김태운. 17-04-11 19:56
 
그늘과 햇볕이 수평을 유지하는 정오의 자태///

위대한 발견, ㅎㅎ
그 힘이 팽팽하겟습니다
만유인력처럼...

묘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희 17-04-11 20:06
 
오랜만 입니다 시인님.
칭찬을 해 주시니 넘 기쁘네요.
좋은 구절도 있어 다행입니다.
좀 더 좋은 시로 만나겠습니다.
좋은 계절 행복하소서.
늘 건필하소서, 김태운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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