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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3 19:18
 글쓴이 : 오드아이1
조회 : 1299  

 

 

 

무표정

 

 

아무말 오고 가지 않아도

넉넉히 위로가 되어지는

표정이 있어요

 

그럴땐 무궁이 무궁으로 읽혀지고

 

새가 새 같고

꽃은 더욱 꽃 같아요

 

배고프냐 묻는 바람의 목소리

젖어 있어요

 

끈적 끈적 숨을 이어주는

지그시 숨을 다시 매어주는 눈빛

탓으로

 

살아온 온갖 표정이 무표정을 이뤄요

 

검붉기도 하고 검푸르기도 하게

시린곳으로 덮어지는 따듯한 손바닥 같이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어서 꼭 쥐여 비틀리는

배고픔

 

후다닥

양말이라도 벗고 허리끈이라도 풀고

맹렬히 숟가락질 하고 싶어요

 

허벅지 끌어당겨 마주 앉아

비빔밥에 얹힌 단침 처럼

녹고 싶어요

 

터지도록 한 입 가득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6 21:45: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책벌레09 17-04-13 20:13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정석촌 17-04-17 05:02
 
무언이 무언
무표정이 무표정

무궁이 무궁으로
지긋한 눈빛  느끼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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