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07 10:55
 글쓴이 : 한뉘
조회 : 1142  


친숙과 낯섦 사이


명암을 넣기 위해 원주민을 떼어낸다
구석구석 숨겨진 일기장의 
구불구불한 샛길이 사라지고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들을 지운다
숨결놀이를 하던 동산이 사라진다
양감의 균형을 위한 내부를 비워낸 평상 위 식탁
들어가는 사람 없는 달빛을 훔친 검은 문틈 안으로 
묘사를 위해 사라진 고양이의 윤기 있던 수염만 곧추서있는
마지막 풍경을 떠낸 화집

색이 뽑힌 에덴의 동쪽 
담쟁이 넝쿨 무너진 
일당을 받고 사라진 불안한 단역의 골목 밑동으로
별자리를 더듬어 숨어드는 이야기들
뽀드득거리는 
골목의 재생을 지켜보고 있다

친숙과 낯섦
두 개의 도시가 섞인다
고충이 음소거 되거나 노동의 수고로움이 보존되거나
누워있는 골목과 새로 앉을 신작로
같은 주소 다른 정서 
다 같은 평등이라 말하는 궤도

전당포에 맡겨놓은 눈물이 사라짐을 끝으로
한귄의 화집이 지상에서 사라진다

길 건너 세간살이 불빛들 사이 사이 
만장이 두리번거리는 저녁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01: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책벌레09 17-04-07 11:07
 
묘사의 힘!
좋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한뉘 17-04-07 13:56
 
감사합니다^^
책벌레09 시인님
정밀묘사로 드러나는
세세한 봄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마로양 17-04-07 12:17
 
깊은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수놓은 문장 멋집니다
시적 표현들이 좋고 세련된 문장의 구사가 아름답습니다.

친숙과 낮섦의 시제로 시적화자의 깊은 심상으로 몰고가는 문장의 표현이 좋습니다.
깊은 숙고로 피어낸 한송이 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부려뜨렸을까 라는 생각에 애잔하기도 하구요
좋은시 읽고 갑니다 한뉘 시인 님
     
한뉘 17-04-07 14:01
 
늘 입혀주시는 색들로
마냥 즐거운 봄 맞이하고 있습니다^^
듬성듬성 비어있는 부분들
덧칠 해주시는 덕분에 가끔은
비어있는 부분을 덮기도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마로양 시인님^^
코끝에 전해지는 봄향
그윽한 시선에 가득 담기는
하루 하루 되십시요^^
추영탑 17-04-07 12:33
 
친숙에서 낯섦으로 건너가기 위해
준비해둔 소품들은

드디어 친숙함에 동화되어 하나의 풍경을
완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판 다른 정서가 한 색깔로 동회되어 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질서 밖의 질서를
만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한뉘 17-04-07 14:06
 
질서 위에 질서를 간직하신
추시인님의 깊음 조금씩
베끼고 있습니다^^
모든 낯섦도 경계가 엷어지면
친숙해 지겠지요
삶도 그러하길 늘 바라는 마음입니다
따스한 볕 가득 채우시는
봄날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두무지 17-04-07 13:49
 
현대개발로 변모하는 어느 지역의 아픔을
표현한 듯 합니다. 친숙과 낯설음 사이에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신음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조명된 듯 합니다.
너무 잘 쓴 시를 읽고 갑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한뉘 17-04-07 14:13
 
사라지지 말아야 할
골목길이 그리웠습니다
어린시절 추억이 모여있는 길
윤곽이라도 남아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 그리 서운하지는
않을텐데 하는 마음이구요^^
얻지는 못해도 잃치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두무지 시인님^^
편안한 오후 보내십시요
은영숙 17-04-07 18:47
 
한뉘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나같이 질 낮은 얕은 물에서 노는 물고기처럼
가까히 번접 할 수 없는 고차원의 시를 쓰시는
명 시인님의 시상과 시향에는 감히 댓글도 달기 부끄럽습니다

시인님 뜨락에 못 넘보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그렇구나!! 하고 이해 해 주시옵소서
몇번을 읽고 또 읽고 갑니다

친숙과 낯섦 사이// 를 어떤 화폭의 명암을 다루듯
세밀한 관찰법으로 비교 수록한 명시는 또 한번 우수작의
금메달이 될 것 같습니다
찬사와 갈채를 아낌없이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행보 되시옵소서!
한뉘 시인님!
한뉘 17-04-08 11:39
 
은영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너무도 과한 말씀 송구할 뿐입니다
하찮고 남루한 글에 무한의
애정어린 말씀 몸들 바를 모르겠습니다
건강 유념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은영숙 시인님^^
동피랑 17-04-08 19:42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맞이하는 일은 시간뿐 아니라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낡아서 버려야 할 것도 있겠고 새롭다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정신은 누구나
깨쳐야 사회에 눈총을 안 받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획일적으로 추진하는 일들은 천편일률이라서 부수고 쌓아
올리는 콘크리트 문화 역시 우리의 정체성을 죽이고 삶의 본질적 행복을 물질의 척도로 보는 것 같기만 하고요.
비유를 통해 밀도 높게 그려주신 명화 눈부시게 감상하였습니다.
한뉘님, 향긋한 봄날 되세요.
한뉘 17-04-08 22:39
 
감사합니다^^
동피랑 시인님
깊은 시심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인지라
조금은 더디게 무럭무럭 늙어가는
빛바랜 풍경에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따뜻한 말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봄 기운 가득 받으시는
좋은 날 되십시요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두무지 17-04-25 14:04
 
우수작에 뽑히신 것 축하를 진심으로 드립니다
더 많은 건필과 발전을 기대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4 평창 /추영탑 (8) 추영탑 02-17 162
3683 표현의 방식 (10) 정석촌 02-17 256
3682 손난로 박종영 02-17 96
3681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76
3680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69
3679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229
3678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56
3677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292
3676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216
3675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302
3674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28
3673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85
3672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83
3671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51
3670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39
3669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196
3668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76
3667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90
3666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86
3665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80
3664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47
3663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208
3662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50
3661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40
3660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66
3659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298
3658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66
3657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65
3656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24
3655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36
3654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93
3653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60
3652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208
3651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44
3650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75
3649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30
3648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56
3647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29
3646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53
3645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16
3644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39
3643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20
3642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207
3641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23
3640 담석 (2) purewater 02-14 117
3639 간고등어 (2) 은린 02-10 219
3638 사당역 (1) 초심자 02-05 248
3637 러브레터 (1) 조현 02-05 235
3636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5
3635 통영 (12) 활연 02-04 431
3634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28
3633 겨울 산 목헌 02-03 237
3632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80
3631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5
3630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7
3629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57
3628 (10) 고나plm 02-02 314
3627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41
3626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76
3625 감기 (10) 최경순s 02-01 281
3624 사해 (3) 그믐밤 01-31 334
3623 목하 (1) 활연 01-31 379
3622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63
3621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28
3620 (2) 동피랑 01-31 227
3619 해안선 (10) 정석촌 01-30 401
3618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3
3617 갈대 부산청년 01-30 178
3616 단상 (6) 문정완 01-30 370
3615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2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