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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7 10:55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1128  

    

문화부 대기자

 

죽은 사람 만나는 날은 밝아도 어둡다

부고는 오고 사랑은 간다

2박 3일 후면 없어질 빈소

돈 봉투 넣고 향 한 개 피우고 나면

아무렴 먹어야 사니까

주저주저 식탁에 둘러앉는다

여러분 맛있게 드세요

우리 상조회가 손발이 되겠습니다

아, 여기 좋은데이 한 병 더

술잔을 들다 말고 자꾸만 돌아보면

국화 두른 사진 웃기만 하는 친구

야산 돌부리까지 활자로 만들더니

눈 감고도 이승을 취재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03: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책벌레09 17-04-07 11:07
 
표현의 깊이가 살아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동피랑 17-04-07 13:21
 
고맙습니다. 책벌레09님.
컴 앞에 있다보니 벌써 점심 시간이 지났네요.
밥도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 하는데 오늘은 왕창 건너뜁니다.
가는 곳마다 봄날 꽃날 되세요.
한뉘 17-04-07 13:53
 
여러 빛깔중에서
가장 여린 색이지만
가장 강렬한 색으로 다가옵니다
밝고 어두운 그러면서도 한 면을
가득채우는...
깊고 넓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봄의 어느 하루
떠나신 분의 봄까지
어루 만지시는 하루 되십시요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 17-04-08 19:51
 
올해 들어 가까운 동창 한 명을 보냈습니다.
한참 뛰는 박동으로 문화가 무엇인지 신문기사로 보여주던 친구였죠.
단점이라면 착하기만 하다는 것이었는데 훌쩍 가버렸어 안착한 것 맞죠.
빈소에 사진마저 미소를 머금고 있어 역시나 했습니다.
친구 생각에 적어보았습니다.
한뉘님, 아름다운 흔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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