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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8 10:26
 글쓴이 : 이포
조회 : 397  

7

 

숨결 한 토막

 

이영균

 

 

들린다. 거대함의 거룩한 결별

일순간 결말이 지워졌을

 

산 채로 화석이 되고만 수억 년

화석이 되는 동안은 나는

수억의 분열 끝 미생이었겠다

 

화석의 나무 나이테 속으로 들어가 본다

손으로 한쪽 언저리를 잡은 채로

 

단서를 찾는데 복잡 다다 함이 신비로워서

생각이 거대해진다. 공룡처럼

압사한 나이테의 결을 따라

통째로 멈춰버린 먼 시대의 한 토막

 

한동안 뛰어 달리다 멈추면

옹이는 철옹성 같아 한동안 가로막히고

실 오랄 같은 균열이 깎아 절벽 저쪽의

미혹을 증폭시키는 통로가 된다

 

메아리가 들려오던 저쪽

멀기가 끝도 없어 한없다

가끔은 닫혔던 화석의 나이테가

뉴스에서 열리는 걸 보기도 하지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09: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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