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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창작시  게시판에 올라 온 글 중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입니다 

(이 중에서 미등단자의 작품은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됨)

 

*우수창작시에 글이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는 문우님께서는

'창작시운영자' 앞으로 쪽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수창작시에 옮겨 진 작품은 퇴고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09 06:47
 글쓴이 : 공잘
조회 : 179  

 

시마을이미지이벤트사진.jpg


세븐스 코드

 


내일은 비도 오고 추워진다는데

겨우내 입다 걸어둔 단벌 외투,

단추들이 축 늘어져 있다




첫 번째 단추 ;

 

빵처럼 부푸는 숲의 말이 창문을 비껴가고

목숨만 남아 있는 시편들에서

매혹적인 폭음爆音이 난다

 

두 번째 단추 ;

2막이 오를 때까지 암전에 머물다 떠나가는 1막이 삶이라는 음악

나무의 노동, 초록 잎사귀

너는 유효해

 

세 번째 단추 ;

불행을 끌어 덮듯 골목길에 스며든

너의 생일을 축하해

도망간 여백은 모두 광장으로 흘러간대 

검은 실 둘둘 말린 검은 실패에서

싱싱하게 살아나는 위험이

바늘귀에 묻어간다

흉기로 몰려간 너의 감정을 잘라줄게

 

눈 밑에 받쳐둔 검은 대접 두 개에서

언제라도 물 냄새가 쏟아질 텐데

다음에도 화약심지 같은 그림자에

불을 붙여놓을 건지

바늘이 단춧구멍 안을 오며 가며 깁는다

지평선에서

끓는 새 30날을 빼앗기고도

찢긴 달 30날을 간신히 타오는

지독한 독감을

지금은 그냥 너의 손금이라고 치자

없는 사다리를 타고 오르다

허공에 매달려

사각사각 갉아먹는 벌레의

초록 잎사귀에서 구멍이 되어가는

너의 시간을 사랑할게

 

해는 하나이고 숲은 공평하게 자라죠

왼 주머니에서 네 번 접힌 하늘색 손수건을 펴 꾹꾹 눌러 다린다

죽은 애인이 주고 간 붉은 장미체

기억할게

세상을 뒤집은 면에서

화석처럼 빛나고 있다는 봄꿈

 

4번째 단추 ;

내일은 비도 오고 추워졌다는데

겨우내 입다 걸어둔 단벌 외투,

단추들이 축 늘어져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12:44 창작시에서 복사 됨]

활연 17-04-09 12:38
 
오랜만에 오셨네요. 얼마전 가보았던 섬
저물녘에 보았던 붉은 등대가 검푸른 바다를 향해 불빛을 던지는 듯.
그런 우뚝한 분이 오셨으니, 합장!
공잘 17-04-09 15:45
 
활연 님, 반갑습니다.
섬은 물뿌리의 민란 같기도 하고 척후병 같기도 하고
마중 나온 어머니 같기도 한데 우린 여태 1번에서 산 듯합니다.
이곳의 비경 중 절경이 태산준령이시죠. 그 옥계에선 지네도 직립보행 될 겁니다.
많이 가르쳐주시고요,
건강이 최고란 어른의 말씀이 이제 귀에 들어옵니다.
자주 살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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