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창작시  게시판에 올라 온 글 중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입니다 

(이 중에서 미등단자의 작품은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됨)

 

*우수창작시에 글이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는 문우님께서는

'창작시운영자' 앞으로 쪽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수창작시에 옮겨 진 작품은 퇴고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0 07:59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319  




【이미지4】희망 혹은 절망  




밤새도록 찢긴 돛을 기워 
저승길 앞에서 돌아온 듯한 몰골이 초라한 사내가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지하 계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빈 밥그릇 속으로 만선을 꿈꾸며 
하루의 출항을 위하여 기워진 돛을 올린다 


채 아물지 못한 

금 간 등골로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연어 떼처럼 분주한 사람들 발소리는 
사내가 펼쳐둔 그물을 피해 달아난다 


가끔, 

아주 가끔 

회초리처럼 싸늘하게 

눈 흘기며 던져지는 동전의 비명은 
희망 혹은 절망으로  

싸늘한 시체 위로 뿌려지던 향기였음을 알았을 때 

존재는 자꾸 말라가고 있었으므로

보이지 않던 몸속에서 싸늘한 

하루의 죽음이 꺼내진다 



구겨진 하루를 

한참 동안이나 끌고 왔다

밟아진 노을 어귀에서는

은빛 비늘 반짝이는 이승길이 분주하기만 한데 

절망으로 무너진 다리 관절을 끌고 
역사(驛舍)귀퉁이로 돌아눕는 마지막 뼈 앓이  

누추한 비둘기 한 마리 

구 

밤새도록 울었다


오늘 새벽, 

삶과 죽음이 공존하던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사로 

병원차 사이렌 소리가 요란한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19: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초보운전대리 17-04-10 08:06
 
비록 그사내와 같이 만선을 기다리지 않지만 사람들은 어쩌면 그 사내와 같이 늘 만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지요 서로 환경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뿐 그남자는 지하도에서 난 나의 삶터에서 빈그릇하나 앞에 놓고 오늘도 구구구 하면는 소리 들으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꾸벅
두무지 17-04-10 09:18
 
힘든 세상살이
희노애락이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시원찮은 반면,
적당히 해도 이외로 좋은 수확을 거두는
삶과 죽음 속에 세상은 희노애략을 겪습니다.
모처럼의 글 반갑게 읽고 갑니다.
한뉘 17-04-10 12:24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은 짧지만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은 긴거 같습니다
모든 바램의 끝에 절벽이 아닌 희소식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두에게 만선의 꿈 잊지않고
살아가는 시간이길...
좋은 한 주 보내십시요^^
잡초인 시인님
잡초인 17-04-10 17:51
 
초보운전대리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한뉘 시인님

희망과 절망속에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 드립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 수정 보완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여
모든 시인님들 향필 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쇄사 17-04-11 07:43
 
한때는 고래여서
난파선을 뭍으로 밀어 올리기도 했으나
가끔 숨 쉬러 나오는 바깥이
낯설어 끝내 침잠하는 고래가 수두룩한 시절입니다.
사이렌 소리처럼
비켜 비켜
다시 대양을 가를 날 올까 싶습니다.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잡초인 17-04-11 08:19
 
쇄사 시인님
보잘것 없는 글에 함께
해주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며 즐겁고 행복한 봄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46 친절한 이명씨 (4) 수련향기 06-24 178
3045 눈발이 그치면 기억이 남는다 (8) 라라리베 06-24 90
3044 무너진 계율 /추영탑 (16) 추영탑 06-24 83
3043 변기에 앉으면 (16) 최현덕 06-24 77
3042 하안거의 궁상 (12) 김태운. 06-24 72
3041 4인용 침대 (5) 쇄사 06-24 97
3040 노동 4.5 (2) 육손 06-23 81
3039 넌지시 (2) 오드아이1 06-23 64
3038 시들지 않는 꽃 (14) 라라리베 06-23 118
3037 폐선 (2) 초보운전대리 06-23 63
3036 소리 없는 노래 (10) 쇄사 06-23 201
3035 폐목선 초보운전대리 06-22 71
3034 우리의 목 성연이 06-22 77
3033 스몸비 (4) 이장희 06-22 77
3032 시체놀이 활연 06-22 171
3031 신기해요 (2) 오드아이1 06-21 75
3030 식물인간 칼라피플 06-21 68
3029 거슬러 오르는 물 (8) 라라리베 06-21 86
3028 문풍지 /추영탑 (12) 추영탑 06-21 74
3027 스토르게 (7) 마로양 06-20 156
3026 집 한 채 (4) 수련향기 06-20 163
3025 그늘의 체질 (2) 오드아이1 06-19 117
3024 행복한 식탁 (2) 감디골 06-19 112
3023 나의 기우제 (4) 맛살이 06-19 109
3022 스모킹 건 (8) 한뉘 06-19 127
3021 별똥별의 사랑 (12) 라라리베 06-19 154
3020 마음의 뒤꼍 (7) 활연 06-19 304
3019 무지개 /추영탑 (10) 추영탑 06-18 124
3018 또 하나의 오늘 앞에서 (14) 마로양 06-17 247
3017 두 개의 문 (12) 라라리베 06-17 152
3016 망중한 (5) 맛살이 06-17 119
3015 변신(變身) (16) 최현덕 06-17 167
3014 (이미지 3)기다리는 봄 해 오 름 06-16 91
3013 【이미지9】월인천강지곡 (4) 활연 06-16 222
3012 (이미지 9) 베사메무쵸 (10) 쇠스랑 06-15 140
3011 (이미지 8) 나비가 된 소녀 (1) 이영균 06-15 206
3010 【이미지12】교차점 그, 꽃놀이 패 (2) 잡초인 06-15 139
3009 (이미지14)아티스트 옵션A (10) 한뉘 06-14 137
3008 (이미지8) 미궁 (6) 자운0 06-13 173
3007 (이미지 5) 종소리가 울리다 (14) 라라리베 06-13 182
3006 [이미지 9] 풀잎에 매달린 슬픔 (14) 최현덕 06-13 165
3005 【이미지12】옵스큐라 (7) 활연 06-13 274
3004 <이미지 1 > 의식 의 절차탁마 정석촌 06-13 101
3003 (이미지3) 해피 포인트 이영균 06-12 200
3002 이미지 1, 흥타령 /추영탑 (12) 추영탑 06-12 90
3001 【이미지 3】참가재미 (11) 동피랑 06-12 258
3000 (이미지 14) 어느 샐러리맨의 희망퇴직 (6) 라라리베 06-12 105
2999 [이미지 5] 현장에 선 시퍼런 날 (16) 최현덕 06-11 140
2998 【이미지6】무릅쓰던 그, 슬픈 행보 (3) 잡초인 06-10 200
2997 <이미지 4> 앨버트로스 (6) 공잘 06-10 263
2996 동물원 (1) 창동교 06-15 118
2995 꿈꾸는 냉장고 저녁마을 06-14 118
2994 소나기 오드아이1 06-14 162
2993 담쟁이 이영균 06-14 210
2992 구멍 뚫린 어둠 아무르박 06-13 124
2991 부끄럼 (2) 오드아이1 06-13 130
2990 【이미지7】회상 (8) 활연 06-08 414
2989 <이미지 13> 모래시계론 (6) 시엘06 06-08 316
2988 【이미지14】흑과 백 (4) 잡초인 06-07 256
2987 【이미지9】율 (5) 활연 06-07 243
2986 이미지 13 , 자정 /추영탑 (14) 추영탑 06-07 127
2985 [이미지 9] 그림자 꽃 (14) 최현덕 06-07 263
2984 (이미지10)책장에 책 초보운전대리 06-07 128
2983 (이미지7)백야 (10) 한뉘 06-06 226
2982 (이미지 13) 아리스토텔레스의 히스테라와 메트라 (2) 라라리베 06-06 116
2981 이미지 1, 가뭄 /추영탑 (14) 추영탑 06-06 146
2980 (이미지 9) 고독한 생각 (4) 최경순s 06-06 193
2979 【이미지1】본제입납 (12) 활연 06-06 298
2978 돌을 모아 놓고 이벤트를 마친다 (1) 달팽이걸음 06-10 138
2977 볼펜과 사명 장 진순 06-09 10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