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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창작시  게시판에 올라 온 글 중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입니다 

(이 중에서 미등단자의 작품은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됨)

 

*우수창작시에 글이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는 문우님께서는

'창작시운영자' 앞으로 쪽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수창작시에 옮겨 진 작품은 퇴고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0 07:59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186  




【이미지4】희망 혹은 절망  




밤새도록 찢긴 돛을 기워 
저승길 앞에서 돌아온 듯한 몰골이 초라한 사내가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지하 계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빈 밥그릇 속으로 만선을 꿈꾸며 
하루의 출항을 위하여 기워진 돛을 올린다 


채 아물지 못한 

금 간 등골로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연어 떼처럼 분주한 사람들 발소리는 
사내가 펼쳐둔 그물을 피해 달아난다 


가끔, 

아주 가끔 

회초리처럼 싸늘하게 

눈 흘기며 던져지는 동전의 비명은 
희망 혹은 절망으로  

싸늘한 시체 위로 뿌려지던 향기였음을 알았을 때 

존재는 자꾸 말라가고 있었으므로

보이지 않던 몸속에서 싸늘한 

하루의 죽음이 꺼내진다 



구겨진 하루를 

한참 동안이나 끌고 왔다

밟아진 노을 어귀에서는

은빛 비늘 반짝이는 이승길이 분주하기만 한데 

절망으로 무너진 다리 관절을 끌고 
역사(驛舍)귀퉁이로 돌아눕는 마지막 뼈 앓이  

누추한 비둘기 한 마리 

구 

밤새도록 울었다


오늘 새벽, 

삶과 죽음이 공존하던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사로 

병원차 사이렌 소리가 요란한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19: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초보운전대리 17-04-10 08:06
 
비록 그사내와 같이 만선을 기다리지 않지만 사람들은 어쩌면 그 사내와 같이 늘 만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지요 서로 환경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뿐 그남자는 지하도에서 난 나의 삶터에서 빈그릇하나 앞에 놓고 오늘도 구구구 하면는 소리 들으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꾸벅
두무지 17-04-10 09:18
 
힘든 세상살이
희노애락이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시원찮은 반면,
적당히 해도 이외로 좋은 수확을 거두는
삶과 죽음 속에 세상은 희노애략을 겪습니다.
모처럼의 글 반갑게 읽고 갑니다.
한뉘 17-04-10 12:24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은 짧지만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은 긴거 같습니다
모든 바램의 끝에 절벽이 아닌 희소식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두에게 만선의 꿈 잊지않고
살아가는 시간이길...
좋은 한 주 보내십시요^^
잡초인 시인님
잡초인 17-04-10 17:51
 
초보운전대리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한뉘 시인님

희망과 절망속에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 드립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 수정 보완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여
모든 시인님들 향필 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쇄사 17-04-11 07:43
 
한때는 고래여서
난파선을 뭍으로 밀어 올리기도 했으나
가끔 숨 쉬러 나오는 바깥이
낯설어 끝내 침잠하는 고래가 수두룩한 시절입니다.
사이렌 소리처럼
비켜 비켜
다시 대양을 가를 날 올까 싶습니다.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잡초인 17-04-11 08:19
 
쇄사 시인님
보잘것 없는 글에 함께
해주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며 즐겁고 행복한 봄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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