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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0 13:49
 글쓴이 : 한뉘
조회 : 133  

등 뒤의 봄

투명한 것들이 모이는 봄 간이역

당신을 기다린 건 신열의 봄만은 아니었다
검게 그을린 아랫목 등 진 
결빙을 빠져나간 동사목 새의 서한을 받고
색색의 연필로 숲이 그립지 않냐며 안부를 묻던 당신
수많은 이별을 용인해 주었지만 
봄의 이별은 만 년 후에나 하고 싶다며
뾰족해진 새 부리의 울음을 지우고
보도블록에 칩거 중인 익명의 새들 까만 슬픔을 
아침으로 옮기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숲을 서성이던
 
배후가 없던 많은 행렬의 단단한 배후였을 당신

사계의 내력 고스란히 간직한 사철 꽃들의 문안을 받을 
당신의 마른 등 뒤 
높은 쪽 우듬지 가지만 남긴 흰 몸 검은 생채기 자작나무는 
예고된 당신의 환생일지도 모른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마른 문장의 소실점은
당신의 등 뒤 숨은 별자리
둥글둥글한 말 덤으로 얹힌  
나물을 뜯던 손 풀잎을 쓰다듬는
이른 봄 겸상하는 
어느 간이역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23: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영탑 17-04-10 14:18
 
마른 등 뒤의 안부를 적어놓은
필사본 한 권, 수화물로 보낸 간이역,

거기 당신을 배후로 지목한 봄이
있습니다.
봄보다 조금 늦은 겸상에 마주한 당신,
이화주 잔 속으로 떠오르는  그리움의
환영!

아름다운 글 속에 오후가 지나갑니다.
감사합니다. 봄 향내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한뉘 17-04-10 15:42
 
지난 겨울의 잔영에서
봄을 뜨듯이
이화주 한 술 떠 마시고
싶은 날입니다^^
수화물에 봄소식의 안부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두무지 17-04-10 15:00
 
봄의 신열 속에 자작나무의 군상이
어딘가에 그려 집니다.
봄의 간이역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무척 흥미롭게 머물다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한뉘 17-04-10 15:44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시인님의 마음 속
빽빽한 자작나무로 이루어지는
숲의 날들 되십시요^^
김 인수 17-04-10 16:04
 
봄의 어느 간이역에서 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신 시편 읽습니다
봄은 수많은 모습으로 봄의 태생적 아름다움을 수놓치요
그렇게 무섭던 근육질 바람도 늑골을 빼내고 순한 바람이 되기도 하구요

등뒤에 줄줄이 서있는 몸을 읽습니다
좋은시 읽습니다 한뉘 시인님
한뉘 17-04-10 16:25
 
감사합니다^^
김 인수 시인님
몇줄 적긴 했는데 영ㅎ~
항상 봄 기운처럼 말씀해 주심에
감사 감사 드립니다^^
신열의 봄인지라 코 끝이
간질간질 합니다
이럴때 찾아오는 불청객들이
많습니다 유념하시구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잡초인 17-04-10 17:42
 
투명한
것들이 모이는 봄 간이역
예고된 당신의 환생일지도 모른다는 깊은 봄속에서
고귀하신 시상에서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한편 감사 드립니다
김태운. 17-04-10 18:11
 
묵은 계절과 새 계절이 교차하는 간이역인 듯
안주 삼아 한 잔 하고 싶어지는 시향입니다
투명한 것

감사합니다
한뉘 17-04-10 18:12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음에 고귀한
말씀 더없이 감사드립니다^^
투명한 봄
만끽 하시는 날들 되십시요
잡초인 시인님^^
한뉘 17-04-10 18:15
 
네ㅎ
좋은 날 좋은 사람과
맛있는 술 더없이 그리워 집니다^^
묵은것은 묵은것으로 보내시고
새것은 새것으로 맞이하시는
날들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김태운.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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