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0 19:07
 글쓴이 : 시엘06
조회 : 1319  

 

천국으로 가는 계단 /

                          시엘06

 

 

이것은 가장 높은 음에서

가장 낮은 음으로 사라지는 일

 

저녁의 우울을 등불에 비추어

가장 밝게 웃다가 그마저 훌렁 태워버리는 일

 

끌어주는 손을 잠깐 잡았다가

문득 놓아버리고, 놓아버린 것 마저 잃어버렸다가

아직 잡고 있다고 착각하는 일

 

멀리서 온 손님을 받아들이고

축축한 어깨를 닦아주고, 음식을 차려주고

비로소 알게 된 사실, 그는 그가 아니었구나

 

높게 날아서

바닥에 엎드린 날들을 바라보며 기껏 이

추락하고자 하는 결심

 

이것은

올라갈수록

낮은 곳에 사무치는 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23: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고나plm 17-04-10 19:12
 
이 모든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지 올라가는 계단은 아닌
놓는 일인 듯 합니다
놓아버리는 일인 듯 합니다
명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엘06 17-04-11 15:22
 
고나plm 님, 반갑습니다. ^^
'놓아버리는 일'이라는 멋진 해석으로 보잘 것 없는
글을 빛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창한 봄 만발하시기 바랍니다.
소낭그 17-04-11 08:58
 
신체는 조금 길지만 생각은 짧은 제 생각엔
시는 참 요오 오무 우울이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심오해서 조회수 5건 정도는 저입니다만....
우울한 상상에 어깨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물론 상상뿐이겠지만 그래도 그런 상상이 가능한 것은
짙은 안개처럼 걷히지 않는 우울 때문 아닐까요.
후천성대사회적우울엔 시원한 동네 우물물 한 잔 하고
오흐브와 외치는 게 쵝오인데...
     
시엘06 17-04-11 15:24
 
이 분이 누구실까? ^^
아마도 내가 아는 분임이 분명하지만 섣불리
말할 수 없으나, 그러나 분명 반갑고, 또 설래고,
그런 분임이 틀림없다.
오흐브와, 언제나 오흐브와!
쇄사 17-04-11 09:29
 
모처럼 오셨습니다.
'조회수 5건 정도는 저입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아이는
'아직 잡고 있다'는 믿음으로 페달을 밟는다는데
시를 읽고
걍 꼴리는 대로 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건
고꾸라질 것 같아 자꾸 뒤를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엘06 17-04-11 15:28
 
시로 가는 계단과 천국으로 가는 계단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지..
아마 둘 다이겠죠.
언제나 '잡고 있다'는 느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또한 언제나 연락할 수 있고 술 한잔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참 즐거운 일이지요. 다녀오신 뒤에 함 뵐게요. ^^
이장희 17-04-11 10:27
 
[이것은 가장 높은 음에서
가장 낮은 음으로 사라지는 일]

난 여기가  왠지 마음에 드네요.ㅎㅎ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항상 생각을 하게 되는 시
그래서 뇌가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근사한 시를 감상하다 보면 하루가 즐거워 집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시인님의 화려한 붓놀림을 보는 군요 .
잘 지내셨나요?
정말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시엘06 시인님.
     
시엘06 17-04-11 15:31
 
이장희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
어김없이 봄은 오고 또 꽃이 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심하네요.
항상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화창한 봄꽃 만발하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4 평창 /추영탑 (8) 추영탑 02-17 192
3683 표현의 방식 (10) 정석촌 02-17 276
3682 손난로 박종영 02-17 107
3681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79
3680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72
3679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235
3678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56
3677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294
3676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220
3675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305
3674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31
3673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86
3672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86
3671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51
3670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40
3669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197
3668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76
3667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90
3666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88
3665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83
3664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48
3663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210
3662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50
3661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43
3660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67
3659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300
3658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66
3657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66
3656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24
3655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39
3654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96
3653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66
3652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208
3651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46
3650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76
3649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32
3648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58
3647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29
3646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54
3645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17
3644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39
3643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20
3642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210
3641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26
3640 담석 (2) purewater 02-14 118
3639 간고등어 (2) 은린 02-10 219
3638 사당역 (1) 초심자 02-05 249
3637 러브레터 (1) 조현 02-05 238
3636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5
3635 통영 (12) 활연 02-04 432
3634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31
3633 겨울 산 목헌 02-03 238
3632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80
3631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6
3630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7
3629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58
3628 (10) 고나plm 02-02 314
3627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41
3626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78
3625 감기 (10) 최경순s 02-01 283
3624 사해 (3) 그믐밤 01-31 334
3623 목하 (1) 활연 01-31 379
3622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63
3621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28
3620 (2) 동피랑 01-31 227
3619 해안선 (10) 정석촌 01-30 401
3618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4
3617 갈대 부산청년 01-30 178
3616 단상 (6) 문정완 01-30 372
3615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2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