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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16:08
 글쓴이 : 시엘06
조회 : 282  

봄의 효과 /

              시엘06

 

 

지하철 안에는 염색한 청년과 대머리 노인네와 파마머리 아줌마와

생머리 처녀와 그 밖에 형형색색, 각양각색 사람들이 서로 모르쇠로

각자 들여다볼 것을 보고, 각자 생각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열차가 잠시 사정이 생겨 정차하겠습니다.>

 

<열차가 조금 더 지체하겠습니다.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

 

<이제 조금만 참으시면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지하철 안에 사람들이 제각각 자기 것을 팽개치고, 자기 사유와 자기 구조를

버리고 오직 늦어지는 것에만 집중하니, 객실 안은 때아닌 훈풍이 부는 것 같은데,

 

바로 이런 것이 봄의 효과가 아니겠는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28:3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소낭그 17-04-11 17:18
 
봉슈흐, 봄나들이 오셨나봅니다. ^^
전철에선 목 하나가 더 있는 시엘님이라
형형색색 머리가 보이는 거죠, 참눼....
저도 목욕탕 때밀이 다이가 딸바서 불편하긴 한데
쓱쓱싹싹하는 목욕 풍경을 써봐야겠습니다.
지고 마는 봄꽃이 아니라 예식장의 진짜 같은 조화처럼
느으을 뵀으면 좋겠습니다.
시가 중요하지 일이 중요한가요, 반성하시죠. 오흐브와~
     
시엘06 17-04-12 12:32
 
네, 반성 중입니다. ㅎㅎ
목욕 풍경에 관한 시가 무척 궁금한데요.
봄 나들이가 아니라 늘 마실 나오는 사람처럼
가까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흐브와~
김태운. 17-04-11 20:35
 
나른해지는 여유일까요?
ㅎㅎ, 봄의 효과는 역시 푸근합니다
느긋하다는 건 좋은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시엘06 17-04-12 12:36
 
김태운 시인님, 오랜만이네요.^^
제주의 봄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일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화창한 봄, 항상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활연 17-04-11 21:08
 
오월, 꽃들의 전쟁을 상기하건대
양팔저울 균형을 맞추고 잘 살랑거릴지.
이념저념하다 이놈저놈 꽃이 흩어질 텐데
그렇다가 결국 한가지로 수렴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쇠바퀴를 어떻게든 굴러서 각자를 각자의 런던으로 데려다 놓을 듯싶습니다.
사유의 실타래가 어울렁더울렁해서 동아줄 되겠습니다.
간만에 짠~, 이 많은 요즘이군요.
     
시엘06 17-04-12 12:45
 
아, 이 분이 누구신가요!
봄을 만나는 기쁨처럼 늘 있듯이, 그러나 느닷없이 듯한..
잘 지내시죠? ^^
활연님 시는 항상 아름답고, 댓글 또한 참 절묘해서요, 시마을에 오면
마치 고향 온 것처럼 기쁨을 느낍니다.

어수선한 시국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군요. 겨우내 상처들이 이제 아무는
그런 진정한 봄이 완성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쇄사 17-04-12 04:12
 
봄이 '한판' 벌어지니
'절반'은 휘둥그레 절반은 그러려니
'유효'한 게 어느 쪽인지 모르지만
둘 다
봄의 '효과'이지 싶습니다.

'것이었다'는 참으로 적절한 공격인 것이었다
     
시엘06 17-04-12 15:12
 
'한판'과 '절반'이라! 참 절묘합니다. ^^
어느 쪽이든 '유효'는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효과'가 언제나 마음 속에서 파장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이 꽃들 다 가기전에 꽃과 같은 모임이 한번 있었으면 합니다. ^^
동피랑 17-04-12 04:33
 
드디어 시엘님이 오셨다.
만 백성 맞으라, 그리고 꽃등을 밝혀 어둡지 않게 하라.
하나님, 저희에게 먹을 것은 안 주셔도 되오니 시의 은총만은 부디 주시옵기를 에이먼~
모두의 교집합은 공감대, 이제 활짝 개표 할 날도 얼마 안 남았군요.
우짜던둥 한양 땅 서당들, 몽땅 M&A 하시기 바랍니다.
     
시엘06 17-04-12 15:19
 
아, 파도와 언덕과 하늘이 오고 있다.
찻집이 있었고 소박한 거리와 가로수. 시가 새겨진 아름다운 벽들.
이렇게 추억은 한 겹씩 쌓이는가 봅니다.

잘 지내시지요? ^^
몇 번 전화기로 손이 갔지만 일하시고 계실 것 같아 망설였습니다.
마음은 늘 통영의 바람과 내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록 17-04-12 09:25
 
으휴~~ 좋으네요.
아주 기발하네요.
잘 지내시죠..~
뵌지도 꽤 되었네요.~
     
시엘06 17-04-12 15:24
 
오영록 시인님, 잘 지내시죠. ^^
인사드린 지가 꽤 된 것 같네요. 늘 시에 정진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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