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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17:28
 글쓴이 : 붉은나비
조회 : 1233  

 

 

 

 

 

 

 

4월의 크리스마스

 

 

해저에 섬이 가라앉았다

얼마동안 바닷속을 헤엄쳤는지 모른다

하늘을 태양을 공기를 외면했다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을 참았다가 내뿜는 수증기만이

나의 분노를 일깨워줬다

 

해저에 섬이 가라앉았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섬

녹을 칠하고 바닷말을 입고

새끼어류들이 둥지를 틀었다

끝없는 의혹의 꼬리를 물결치면서

나는 먹이를 외면하는 고래가 되었다

 

삼년이 지나 떠오르는 섬

무책임 무대응 무능을 싣고 떠오르는 섬

숨기고 싶으나 숨겨지지 않는 진실의 섬

저 스스로 떠오르는 섬을

둘러싸고 비상하는 네온테트라의 불빛들

 

나는 고개를 들었다

머리뼈 깊이 간직했던 분심을 일깨워

허파속 수증기를 뱉어낸다

솟아오르는 진실의 불빛들

중력을 거스르는 4월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늘에 펼쳐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30: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쇄사 17-04-12 03:57
 
간신히 간신히 간신히 간신히 간신히
사라지는 건 삽시간이었는데
간신히,
정말 다 올라온 걸까
섬!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붉은나비 17-04-12 10:37
 
감사합니다 좋은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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