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2 09:16
 글쓴이 : 소낭그
조회 : 765  


나이테 /


해마다 겨울이 너무 추운 나무는
정신이 자꾸 흐리멍덩해져서


자기 나이를 잊지 않으려고
둥글게 테를 적는다.


그렇게 수백 번 고리 두르던 나무가
베어졌을 때


사람들은 손톱으로
한 칸 두 칸 세어보다가


자기보다 오랜 세월
한 자리만 지켰구나,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물결 이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33:5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쇄사 17-04-12 13:39
 
어찌 저리 촘촘할까 싶었는데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풍덩 빠져서
바깥으로 물결 이는 것이었군요.
김기택 선생의 '그루터기'와 맞먹을 듯
     
소낭그 17-04-12 14:23
 
김기택 시인의 그루터기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검색을 해보게 만드시는군요.
참 많은 시를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처음 보는 시가 하늘천 땅지 삐까리이군요.
초등부 백일장에 나올 듯 싶은 글에 머물러 주셔서
감사함으로 노래방을 함께 가고 싶어요.
현탁 17-04-12 18:02
 
나는 나이테가 무릅에 있다
손으로 누르면 종지가 되는 나이테....ㅎ
잘 지냈죠
반가워요
     
소낭그 17-04-12 18:10
 
모른 척 할랬더니......
머이가 노크도 안 하구 문을 확 열어제끼는 기래요.
우야둥둥 한없이 바쁜 횽아를 보니 반갑구마이라요.
활연 17-04-13 06:32
 
참 시를 잘 적으시는 분이로군요.
물결의 속마음까지 읽어내시니. 요즘은 기이한 시법보다는
진중하고 진솔한 언술은 더 쳐주는 시대이니,
올 한 해 잘 마련해서, 등청하시고 수라상도 받으시길.
     
소낭그 17-04-13 09:40
 
행여 제가 어디 문예지라도 등단한다면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문학사의 암흑기이거나
빙하기이거나 처절한 후퇴일 것 같아
쥐라기 시대의 쥐처럼 공룡 발자국에 들어 앉아
고인 빗물 튀기며 놀까 합니다.
어쩜 짧은 댓글에도 활연점정으로 우뚝하신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92 얼룩말 (1) 하올로 12-10 127
3491 음악한권 (5) 문정완 12-10 250
3490 그릇 (5) 활연 12-10 246
3489 나무 (2) 고나plm 12-10 124
3488 썬 크림 주저흔 12-10 99
3487 방파제에서 (6) 정석촌 12-10 193
3486 검정비닐 조현 12-08 146
3485 가장 빠른 새 (2) 손톱기른남자 12-08 136
3484 갈등 (2) 이장희 12-08 136
3483 분양 광고 (1) 와이파이 12-08 102
3482 십삼월 (5) 활연 12-07 292
3481 러브레터 조현 12-07 144
3480 가면 (1) 와이파이 12-07 94
3479 한밤중에 (2) 이장희 12-07 125
3478 70~80, 광화문 뒷골목과 사람들 (14) 라라리베 12-07 187
3477 물의 뼈 주저흔 12-07 110
3476 망각 그믐밤 12-07 118
3475 기어 (4) 활연 12-06 220
3474 나는 자연인이다 아무르박 12-06 118
3473 가면 와이파이 12-06 100
3472 무제 (6) 문정완 12-06 257
3471 고해 하다 (4) 잡초인 12-06 199
3470 G299 외곽 (4) 동피랑 12-06 168
3469 구석이 낯설지 않다 (2) 이장희 12-06 133
3468 0시의 바다에서 선암정 12-06 106
3467 폭탄 주저흔 12-05 145
3466 기찻길 옆 오막살이 (1) 활연 12-05 232
3465 집착 아무르박 12-05 130
3464 얼음 계단 (14) 최현덕 12-04 239
3463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5) 활연 12-04 286
3462 그래 가자, 가보자 (26) 라라리베 12-03 352
3461 너 아닌 나 없다 (18) 최현덕 12-03 235
3460 밑그림 와이파이 12-01 125
3459 잘 나가네 동피랑 12-01 207
3458 닭발 아무르박 12-01 131
3457 멸치잡이 아짜님 11-30 202
3456 유리 야생마늘 11-28 180
3455 허공에 내쉬는 한숨 (1) 아짜님 11-28 240
3454 정원사 와이파이 11-27 175
3453 요구르트 주저흔 11-27 213
3452 덜커덕, 비가 가네 잡초인 11-27 222
3451 빈 곳이 많아 정석촌 11-26 307
3450 두물머리에서 (2) 활연 11-26 415
3449 열두 개의 그림자를 가진 나무 그믐밤 11-25 256
3448 늑대를 후식으로 먹다 풍설 11-25 206
3447 불면 (1) 맛살이 11-25 231
3446 자폐 수련향기 11-24 195
3445 촉루燭淚 /秋影塔 (6) 추영탑 11-24 186
3444 가을과 겨울 사이 (6) 정석촌 11-23 396
3443 검은 무게 속에 하얀 잔해의 귀환 (1) 잡초인 11-23 231
3442 메이드인 # 터모일 11-22 155
3441 굴절된 인격 (2) 그로리아 11-22 209
3440 스크래치 (퇴고) 최경순s 11-22 221
3439 촉슬 (2) 활연 11-22 286
3438 파리지앵 (2) 터모일 11-22 184
3437 잎에 관한 소묘 테오도로스 11-22 183
3436 터모일 11-21 160
3435 풍경 한 장 (2) 그믐밤 11-21 276
3434 당신과 나 사이 아무르박 11-21 248
3433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236
3432 나무의 뒷모습 공덕수 11-20 322
3431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180
3430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357
3429 감전사 (3) 터모일 11-20 188
3428 저무는 소리 (10) 최현덕 11-19 371
3427 프랑켄슈타인 아다지오 터모일 11-19 149
3426 지금, 행복하십니까? (1) 아무르박 11-19 225
3425 억새밭을 지나며 (3) 활연 11-18 443
3424 B612, 레플리카 아리 터모일 11-18 152
3423 녹턴 동하 11-17 18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