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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창작시에 옮겨 진 작품은 퇴고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2 15:23
 글쓴이 : 칼라피플
조회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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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산에 가서 나를 보았다

나무는 서로를 닮아버렸는데

어느 게 진짜 나일까 묻지 않는다

한 그루의 내가 모여 빼곡하다

나무 사이의 거리만큼 서로 외롭다

기억 속에서 자꾸만 말라가는 가뭄 속

뿌리로 나를 찾는다

핏빛 심장을 쥐고 서있다는 것

아무도 그 시간을 세지 않을 때

가슴 속으로 오랫동안 셈하고 무늬를 남긴다

바람의 손길 앞에서 죽은 체를 해본다

부끄러운 짓이었다

생각할수록 나뭇잎 붉어진다

손자국들 얼룩이 져있는 나무

가슴 밑을 파보면 그동안 삭혀냈을

타인의 손이 있다

잔가지가 허공을 더듬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면

그 손은 저렇게 모르는 척 했까

아침마다 새가 울리는 까닭을

죽은 척하고 있는 저 수직의 잠을 보고

자명종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을의 이부자리에서

일어나는 나무마다 직립의 뼈만 남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38: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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