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7 08:37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791  

먼지 그, 한숨 자락 





무수하게 흔들리는 

PM2, 5는 나의 한숨 소리였기에 

깊은 호흡에서 뱉어내던 무질서한 충돌은 

더러운 찌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폐허였다


폐허는 밟으면 밟을수록 

기억을 더듬어 


나풀거렸으므로  

풀풀 되며 날아오른다

풀솜 같은 엷은 사(紗) 

구름 자락 한소끔 떼어먹은 나비의 날갯짓이다

 

옅은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한 폭의 수채화

검게 그을린 구름 발은 

비에게 나비의 날갯짓을 떼어주었다  

비는 날개를 움켜쥐고 추락을 꿈꾸고 있다

어디까지 추락을 해야

체념했던 희망의 잔상이 살아 숨 쉴까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좌절을 끌어안는다


부러진 날개를 폐허로 내려놓았다

상처 난 날개 뼈마디가 시린 빛을 파먹는다 

묘한 자생력은 치유의 문장을 해독하며 나풀거리다 

PM2, 5 그 한숨이 필사된 구름체를 밟고 있다 

뭉클한 풀솜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20 16:33:1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두무지 17-04-17 09:34
 
요즈음 먼지 속에 하루가 열리고,
저무는 것 같습니다 그 덕분이 감기도 약간
함께 지냅니다. 생각의 깊이가 늘 깊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좋은 글에 잠시 행복을 느끼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92 얼룩말 (1) 하올로 12-10 127
3491 음악한권 (5) 문정완 12-10 250
3490 그릇 (5) 활연 12-10 246
3489 나무 (2) 고나plm 12-10 124
3488 썬 크림 주저흔 12-10 99
3487 방파제에서 (6) 정석촌 12-10 193
3486 검정비닐 조현 12-08 146
3485 가장 빠른 새 (2) 손톱기른남자 12-08 136
3484 갈등 (2) 이장희 12-08 136
3483 분양 광고 (1) 와이파이 12-08 102
3482 십삼월 (5) 활연 12-07 292
3481 러브레터 조현 12-07 144
3480 가면 (1) 와이파이 12-07 94
3479 한밤중에 (2) 이장희 12-07 125
3478 70~80, 광화문 뒷골목과 사람들 (14) 라라리베 12-07 187
3477 물의 뼈 주저흔 12-07 110
3476 망각 그믐밤 12-07 118
3475 기어 (4) 활연 12-06 220
3474 나는 자연인이다 아무르박 12-06 118
3473 가면 와이파이 12-06 100
3472 무제 (6) 문정완 12-06 257
3471 고해 하다 (4) 잡초인 12-06 199
3470 G299 외곽 (4) 동피랑 12-06 168
3469 구석이 낯설지 않다 (2) 이장희 12-06 133
3468 0시의 바다에서 선암정 12-06 106
3467 폭탄 주저흔 12-05 145
3466 기찻길 옆 오막살이 (1) 활연 12-05 232
3465 집착 아무르박 12-05 130
3464 얼음 계단 (14) 최현덕 12-04 239
3463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5) 활연 12-04 286
3462 그래 가자, 가보자 (26) 라라리베 12-03 352
3461 너 아닌 나 없다 (18) 최현덕 12-03 235
3460 밑그림 와이파이 12-01 125
3459 잘 나가네 동피랑 12-01 207
3458 닭발 아무르박 12-01 131
3457 멸치잡이 아짜님 11-30 202
3456 유리 야생마늘 11-28 180
3455 허공에 내쉬는 한숨 (1) 아짜님 11-28 240
3454 정원사 와이파이 11-27 175
3453 요구르트 주저흔 11-27 213
3452 덜커덕, 비가 가네 잡초인 11-27 222
3451 빈 곳이 많아 정석촌 11-26 307
3450 두물머리에서 (2) 활연 11-26 415
3449 열두 개의 그림자를 가진 나무 그믐밤 11-25 256
3448 늑대를 후식으로 먹다 풍설 11-25 206
3447 불면 (1) 맛살이 11-25 231
3446 자폐 수련향기 11-24 195
3445 촉루燭淚 /秋影塔 (6) 추영탑 11-24 186
3444 가을과 겨울 사이 (6) 정석촌 11-23 396
3443 검은 무게 속에 하얀 잔해의 귀환 (1) 잡초인 11-23 231
3442 메이드인 # 터모일 11-22 155
3441 굴절된 인격 (2) 그로리아 11-22 209
3440 스크래치 (퇴고) 최경순s 11-22 221
3439 촉슬 (2) 활연 11-22 286
3438 파리지앵 (2) 터모일 11-22 184
3437 잎에 관한 소묘 테오도로스 11-22 183
3436 터모일 11-21 160
3435 풍경 한 장 (2) 그믐밤 11-21 276
3434 당신과 나 사이 아무르박 11-21 248
3433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236
3432 나무의 뒷모습 공덕수 11-20 322
3431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180
3430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357
3429 감전사 (3) 터모일 11-20 188
3428 저무는 소리 (10) 최현덕 11-19 371
3427 프랑켄슈타인 아다지오 터모일 11-19 149
3426 지금, 행복하십니까? (1) 아무르박 11-19 225
3425 억새밭을 지나며 (3) 활연 11-18 443
3424 B612, 레플리카 아리 터모일 11-18 152
3423 녹턴 동하 11-17 18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