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4-17 16:38
 글쓴이 : 한뉘
조회 : 1285  

미스터리 느와르


마음의 수혈이 끊기면 그림자를 숨겨야 한다
조준된 불행쯤이야 물의 주름처럼 무심하면 그만 
맞은편 성당을 빠져나온 사구의 저녁이 밀려가기 전 
서둘러 공중전화부스 이면으로 사라진 우편배달부
신은 멀리 있었다

그림자를 숨기고 심장마저 숨겨야 하는 
투명인간인 그를 유일하게 기억한 것은 
단문의 신문기사와 
죽으면 무릎부터 사라질 거라는 푸념을 들어준 
그의 원룸 복도뿐
타원궤도의 밝은 행성이 음산한 톤의 그림자를 자를 때
그의 죽음이 과로사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었다
그의 또 다른 직업이 소비자로 위장한 미스터리 쇼퍼라는 것과
하루 한 끼 검은 빵만 먹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른 채

자살로 위장한 과로사인지
과로사로 위장한 자살인지 상황은 수시로 바뀌었지만
달여 졸아든 닮은꼴의 죽음은
소시민이 모이는 식당 병원 술집에 이어 무심한
달의 뒷면에까지 전단을 뿌리기 시작했다
민박이나 펜션 원룸에 이어 로드킬까지 
죽음을 부르는 문구 더는 어둠마저 쪼이질 못할 그림자를
파먹기 시작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20 16:40:48 창작시에서 복사 됨]

김태운. 17-04-17 19:26
 
정말 미스터리합니다

cctv에게 기대해봅니다만...
두어번 더 읽어야겠습니다

죽음의 문구...

감사합니다
두무지 17-04-18 11:10
 
격조 높은 시에
잠시 행복했습니다
더 많은 건필과 문운을 진심으로 빕니다.
callgogo 17-04-18 12:29
 
영화의 단편을 보는듯,
미스터리한 죽음의 사인을 다 알고, 주인공을 죽이고 의문을 제기하는
미스터리한 미스터리 입니다.
특이한 시향에 머물어 시인님의 높은 경귀를 해독하기 어렵습니다.
후일담은 후일에 만나서 듣도록 하지요. 괜찮으시다면...ㅎ ㅎ
고맙습니다. 좋은 글, 주셔서,
한뉘 17-04-18 18:32
 
우편배달부가 과로사로
목슴을 달리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자살브로커라는 기사도
접했구요
쓸쓸한 사회의 단면이라
짧은 생각을 옮겨 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에 과찬의 말씀을
해주신 김태운.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callgogo 시인님
감사 드립니다
봄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비 온 뒤 맑은 공기처럼
상쾌한 하루 보내십시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20 상향(尙饗) - 올라 가는 길 박성우 04-20 89
3819 멸치고추장 볶음 레시피(퇴고) (2) 샤프림 04-20 133
3818 빗금을 치다 (2) 화안 04-19 137
3817 4월 버즘나무 (3) 샤프림 04-18 216
3816 [이벤트]손잔등에 집을 지었네 (6) 최현덕 04-20 148
3815 이벤트)봄 밤의 월담 (1) 가을물 04-19 99
3814 (이벤트) 사월의 서정 (2) 우수리솔바람 04-18 143
3813 (이벤트) 벚꽃잎 흘러가듯 연못속실로폰 04-16 160
3812 [이벤트] 나를 한 바퀴 획 돌렸다 (14) 최현덕 04-15 238
3811 (이벤트) 봄비는 (8) 라라리베 04-11 236
3810 [이벤트] 춘, 왕오천축국전 (8) 김태운 04-13 141
3809 (이벤트)산중다방(山中茶房) (1) 泉水 04-12 145
3808 (이벤트) 기차는 4월을 지나가는데 (2) 아무르박 04-11 195
3807 (이벤트) 초록빛 데칼코마니 예향박소정 04-11 154
3806 (이벤트) 봄 날 (6) 셀레김정선 04-11 271
3805 (이벤트) 봄 향 (2) 목헌 04-10 189
3804 ( 이벤트 ) 조경사의 과민반응 (10) 정석촌 04-10 291
3803 [이벤트] 봄의 정착지 (8) 김태운 04-10 200
3802 《봄봄 이벤트》파도는 나의 일기장 (6) 최경순s 04-10 196
3801 【봄봄 이벤트】귀향(歸鄕) (5) 동피랑 04-10 271
3800 [봄이벤트]봄감기 (3) 형식2 04-06 197
3799 가라공화국 박성우 04-17 120
3798 화식전 (4) 활연 04-17 250
3797 꿈꾸는 버스커 연못속실로폰 04-17 103
3796 취흥--- 수정 (4) 김태운 04-17 116
3795 아침의 이상(理想) 泉水 04-17 124
3794 저녁이 없는 저녁이었다 (2) 공백 04-17 115
3793 달팽이 추격자 연못속실로폰 04-16 130
3792 반쪽 인간 (1) 형식2 04-16 133
3791 매화-봄페스티벌 작품 (2) choss 04-16 109
3790 소통 우수리솔바람 04-16 117
3789 나비의 노래 (11) 라라리베 04-16 241
3788 종이비행기 시화분 04-15 130
3787 구석을 선택 해 (2) 힐링 04-15 152
3786 쑥부쟁이 /추영탑 (4) 추영탑 04-15 139
3785 유랑열차(퇴고) 형식2 04-15 107
3784 혼술 헛소리 (2) 김태운 04-15 141
3783 성호에게 정동재 04-15 118
3782 노천극장 (4) 은린 04-15 145
3781 유리창에 그려진 봄의 서사敍事 (2) 우수리솔바람 04-13 223
3780 포스트 카니발리즘의 제 1 법칙 김조우 04-12 164
3779 시라고 부르는데 그대가 돌아본다 (14) 라라리베 04-12 302
3778 목련꽃 (4) 샤프림 04-12 314
3777 그는 좋은 구름이 있다고 했다 (10) 최현덕 04-12 266
3776 붉은 구슬이 익어가는 (4) 정석촌 04-12 230
3775 담배꽁초들 (1) 형식2 04-12 185
3774 링반데룽* (4) 우수리솔바람 04-12 172
3773 슈빌 (4) 활연 04-11 339
3772 꿈꾸는 배 (3) 조현 04-11 203
3771 산다는 것은 (4) 우수리솔바람 04-11 290
3770 경매장의 목어(木魚) 泉水 04-10 161
3769 목감기 제이Je 04-10 175
3768 봄바람 위신(威信) 泉水 04-09 172
3767 1막 1장의 막을 내리는 (8) 최현덕 04-09 208
3766 아무르박 04-08 252
3765 등대 휘서 04-08 255
3764 감시 (6) 동피랑 04-08 307
3763 마음의 뒤꼍 (3) 활연 04-07 341
3762 바람의 고백 (4) 라라리베 04-07 318
3761 덜 여문 것들을 위한 배려 박종영 04-07 179
3760 명함 꺼내기 (3) 최경순s 04-07 240
3759 시화분 04-07 165
3758 해를 등져도 세상은 밝다 휘서 04-06 191
3757 孝에게 정동재 04-06 169
3756 봄감기 (2) 형식2 04-06 196
3755 바람의 지문 (1) 가을물 04-06 202
3754 암전 심월 04-06 150
3753 과일나무 접붙이기 부산청년 04-06 163
3752 (2) 이장희 04-05 186
3751 빗줄기 시화분 04-05 19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