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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7-29 09:52
 글쓴이 : 공덕수
조회 : 447  

그래 괜챦은거야

 

토끼풀밭에는 토끼가 없어야 하고

하품이 끝난 꽃들은 시들고

알을 다 낳은 살구 나무들은

품을 알이 없어 가을이 되어가고

날 선 돌과 벼린 무기를 버린 밤은 완벽해

 

없는 걸 잃을 수는 없는거야

 

맥주를 비운 잔은 거품에 속지 않고

나는 이제 나에게 속지 않고

눈은 눈물에 속지 않고

손수건은 이별에 젖어도 속지는 않고,

입술은 맆스틱에 속지 않아

 

고양이는 쥐약을 먹고 죽고

흙도 없는 바다에서 물고기는 지렁이를 먹고 죽고

농부는 풀약을 먹고 죽고

대머리 사내가 처녀를 먹다 죽었다는 소문도 있고

먹고 죽은 귀신은 땟깔이 좋다는 말도 있고

 

허물 없는 뱀과 매미는 다 된거야

눈물 없이 깔 수 있는 양파는 맛이 없고,

허물 없는 귤도, 강냉이도 없고

모두의 흉허물을 덮어 풀섶은 따뜻하고

허물은 허풍처럼 아무도 속지 않아

 

괜찮은거야,

정말 괜찮은거라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02 10:24: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최현덕 17-07-29 11:11
 
촘촘한 관찰과 단단한 묘사에
깊은 시름 던지고 고운 시향 가득 담아 갑니다.
복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공덕수 17-07-29 15:31
 
귀한 걸음 감사 드립니다.
바빠서 댓글 늦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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