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8-03 10:49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507  

별리 (別離 )

             

                    -신명

 

 

 

 

한 송이 장미와 함께 걸으면

붉은 입술이

나만을 향해 불어와

어깨를 감싸는 바람으로 흩어져

 

한 송이 장미와 오래 걸으면

말라가는 숨결이

잿빛 구름에 실려 와

저물녘 기우는 바람으로 흩어져

 

마지막 호흡이 손을 놓으면

북쪽 창문이 비틀거리다

달빛 잠든 빈 뜨락에

백송이 하얀 장미가 피어나고

 

물컹한 가시마다

아프도록 붉어 오는 먼 길이

강기슭 물안개로 차오르다

잠들 수 없는 파도로 철썩이다

별빛 돋는 밤바다로 홀연히 사라져

 

하얀 장미 백송이가

한 송이

두 송이

텅 빈 하늘을 지나다

환희의 눈물로 글썽이다

붉은 장미 한 송이를 피우고

 

피다

지다

피다

지다

피다

지다가,

 

바람으로

다시 못 올 바람으로 바람으로

흩어져 가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04 20:02: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두무지 17-08-03 10:57
 
읽는다기 보다
가슴에 한 껏 담고 싶은 사연들,
몇 번을 읽어도 가슴에 모이지 않고 밖에서 맴돕니다.
장미가 물컹한 가시는 없겠지만,

그래도 물컹한 가시마다
아프도록 붉어 오는 먼 길이
강기슭 물안개로 차오르다

잠들 수 없는 파도로 철썩이다
별빛 돋는 밤바다로 홀연히 사라져,

읽으며 가슴에 새깁니다
더 많은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17-08-03 18:39
 
아무리 날 선 가시라도
오래 젖어 있으면 가시도 물컹해 진답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겠지요

깊은 공감으로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평안한 저녁 보내십시요^^~
추영탑 17-08-03 12:32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아주 멀어진
이별은 아닌 듯싶습니다. ㅎㅎ

여운이 있는, 온기를 남기고 간 잠시의
이별이 아닌지...

한 송이가 백 송이가 되고 다시 백 송이가
한 송이로 피는 이별은 아름답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6
     
라라리베 17-08-03 18:43
 
이별의 종류는 아주 많겠지요
기약없는 이별도 있고 만남을 전제로 한 이별도 있고
모든 헤어짐은 물리적 상황으로 오는거겠지만
결국 가슴이 정리해야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영탑 시인님 이별의 향기에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 보내십시요^^~
활연 17-08-03 12:33
 
요즘 창방의 꽃이십니다.
시는 마음을 견인하고
시는 존엄에 대한 생각을 두루 살피고,
시는 마음의 여백들을 채워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시 활강으로
사람 마음 서늘하게 하는 일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른 연필.
     
라라리베 17-08-03 19:02
 
어쩌다 보니 이 자리에 있는건데
과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시는 서로 보듬는 함께가 있고
시는 상처에 딱지를 앉게하는 치유가 있고
시는  음악과 그림이 여울져 흐르는 계곡이 있으니
향기로운 차를 마시듯 빠져드는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활연시인님 귀한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 되십시요^^~
힐링 17-08-03 13:21
 
별리의 속뜻을 장미 속으로 들어가서
휘감아 놓으니 아름다운 추엇들이 시간과
함께 몰려오게 하고  사랑의 깊음과
모든 것을 연주케 하는 이 가락에
누구나 젖어 들게 합니다.
장미꽃 칸타타라고 이름을 명명하고 싶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7-08-03 19:06
 
장미꽃 칸타타로 명해주시니 어떤 열정이 느껴지네요
만남과 이별도 삶의 에너지가 있어야
아름답게 빛을 낼 것 같습니다

깊은 감성으로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평안한 저녁 되십시요^^~
김태운. 17-08-03 18:13
 
온통 장밋빛입니다
바람으로 피고 지는
세월 속,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17-08-03 19:10
 
장미의 향기가 제주도까지 불어갔나 봅니다
장미 한송이를 식탁위에 놓고 싶은 저녁이네요


김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달콤한 향기로 가득찬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최현덕 17-08-04 10:35
 
이유와 변화가 적절하게 도치된 '별리 (別離)'
우리네 인생도 저 허공에 흩어질 때 되면
'별리 (別離)'가 이별이 되는게지요.
깊은 시심에 잘 머물렀습니다. 강신명 시인님!
     
라라리베 17-08-04 11:03
 
반갑습니다 갑장 시인님

기나긴 이별의 시간이 언제 올지는 모르는
삶의 여정 속에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귀한 시간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시원한 시간 만드십시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96 검정비닐 조현 12-08 113
3495 가장 빠른 새 (2) 손톱기른남자 12-08 115
3494 갈등 (2) 이장희 12-08 110
3493 분양 광고 (1) 와이파이 12-08 83
3492 십삼월 (5) 활연 12-07 259
3491 러브레터 조현 12-07 112
3490 가면 (1) 와이파이 12-07 77
3489 한밤중에 (2) 이장희 12-07 104
3488 70~80, 광화문 뒷골목과 사람들 (14) 라라리베 12-07 162
3487 물의 뼈 주저흔 12-07 93
3486 망각 그믐밤 12-07 98
3485 기어 (4) 활연 12-06 196
3484 나는 자연인이다 아무르박 12-06 100
3483 가면 와이파이 12-06 83
3482 무제 (6) 문정완 12-06 232
3481 고해 하다 (4) 잡초인 12-06 176
3480 G299 외곽 (4) 동피랑 12-06 153
3479 구석이 낯설지 않다 (2) 이장희 12-06 119
3478 0시의 바다에서 선암정 12-06 94
3477 폭탄 주저흔 12-05 133
3476 기찻길 옆 오막살이 (1) 활연 12-05 215
3475 집착 아무르박 12-05 117
3474 얼음 계단 (14) 최현덕 12-04 224
3473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5) 활연 12-04 265
3472 그래 가자, 가보자 (26) 라라리베 12-03 329
3471 너 아닌 나 없다 (18) 최현덕 12-03 217
3470 밑그림 와이파이 12-01 112
3469 잘 나가네 동피랑 12-01 190
3468 닭발 아무르박 12-01 117
3467 멸치잡이 아짜님 11-30 197
3466 유리 야생마늘 11-28 178
3465 허공에 내쉬는 한숨 (1) 아짜님 11-28 234
3464 정원사 와이파이 11-27 174
3463 요구르트 주저흔 11-27 209
3462 덜커덕, 비가 가네 잡초인 11-27 216
3461 빈 곳이 많아 정석촌 11-26 300
3460 두물머리에서 (2) 활연 11-26 409
3459 열두 개의 그림자를 가진 나무 그믐밤 11-25 255
3458 늑대를 후식으로 먹다 풍설 11-25 204
3457 불면 (1) 맛살이 11-25 228
3456 자폐 수련향기 11-24 194
3455 촉루燭淚 /秋影塔 (6) 추영탑 11-24 185
3454 가을과 겨울 사이 (6) 정석촌 11-23 389
3453 검은 무게 속에 하얀 잔해의 귀환 (1) 잡초인 11-23 223
3452 메이드인 # 터모일 11-22 152
3451 굴절된 인격 (2) 그로리아 11-22 208
3450 스크래치 (퇴고) 최경순s 11-22 218
3449 촉슬 (2) 활연 11-22 281
3448 파리지앵 (2) 터모일 11-22 183
3447 잎에 관한 소묘 테오도로스 11-22 182
3446 터모일 11-21 157
3445 풍경 한 장 (2) 그믐밤 11-21 272
3444 당신과 나 사이 아무르박 11-21 244
3443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230
3442 나무의 뒷모습 공덕수 11-20 314
3441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172
3440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351
3439 감전사 (3) 터모일 11-20 184
3438 저무는 소리 (10) 최현덕 11-19 362
3437 프랑켄슈타인 아다지오 터모일 11-19 146
3436 지금, 행복하십니까? (1) 아무르박 11-19 221
3435 억새밭을 지나며 (3) 활연 11-18 433
3434 B612, 레플리카 아리 터모일 11-18 148
3433 녹턴 동하 11-17 179
3432 용접봉 -포항 지진 정건우 11-17 142
3431 나의 24時 (3) 맛살이 11-17 217
3430 별나라 찻집 (8) 두무지 11-17 211
3429 봄의 기행 터모일 11-17 161
3428 상모 튼 돈 키호테 테오도로스 11-17 152
3427 유마(流馬) 터모일 11-16 22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