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8-04 10:37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287  

 

막차

                    -신명

 

 

 

기차가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버려야 하는 무게에 휘청거렸지만

돌리기에는 이미 늦었지요

 

수취인 부재 편지를 가득 싣고

앞만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차창을 밀고 들어온 여름 바다는

하얀 물보라로 시간을 감으며

서쪽 하늘을 그리고 있네요

 

한바탕 밀물이 지나가자

채 마르지 않은 모래알이 눈에 박혀

미래는 의미를 잃었죠

 

눈을 떴을 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목적지도 잊은 채

서둘러 간이역에 내렸습니다

 

기억 속에 눈빛은 왜 그리 투명한지

짙은 연기만이 맴도는 낯선 길은

비밀로 서걱거렸지요

 

다시 돌아갈 기차를 타려면

이름 모를 꽃들과 슬픔이 말라 붙은

살을 맞대야 했었나요

 

기차는 불빛도 없이 달렸고

그날은 마지막의 서막을 알리는

기적 소리로 남았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04 20:04:4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최현덕 17-08-04 10:53
 
아버지의 종착역이 나의 간이역이 되고
나의 간이역이 종착역이 되는 생노병사의 고리가
언제 어떻게 살다 갈지 모르는 우리의 운명인듯,
막차에 떠나 보낸이의 손사래가 눈에 선 합니다.
고맙습니다. 강신명 시인님!
     
라라리베 17-08-04 11:25
 
기차역이나 터미널에 가보면 언제나
많은 만남과 이별을 보곤합니다

첫차나 막차는 삶의 한 단편이 되어
시간을 훑고 지나기지요

같이 귀한 감성으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평안한 시간 되십시요^^~
두무지 17-08-04 11:06
 
수많은 아픔을 남겨두고 돌아가는 열차
차창을 뚫고 들어오는 바다의 풍경과
억눌린 저 세상 감정의 무게에 간이역에서 하차하는

죽음의 저편은 푸름인지, 하얀 기억인지
이름 모를 꽃들과 무언의 대화
아득한 기적 소리만 들려줄 뿐,

이 글을 읽는 순간<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 노래 가사가 생각 납니다.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 17-08-04 11:30
 
청춘열차 바다열차 지금도 기차역에는 많은 이름들이
있고 떠남이 있습니다

두무지 시인님의 감성은 확실히 저와
닮아 있음을 느낍니다
저는 시를 쓸때 음악을 항상 가까이 하지요
시제를 정하면서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를 떠올렸습니다
평소에 좋아했던 노래이기도 하구요

두무지 시인님 깊은 서정으로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요^^~
추영탑 17-08-04 11:17
 
막차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슬픈 기억을
남겨 놓고 떠나는 것인가 봅니다.

막차를 첫차로 돌리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슬픔이 기쁨으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간이역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즐거운 날
보내세요. *^^
     
라라리베 17-08-04 11:42
 
종착역도 목적지도 없는 기차 여행
작은 간이역은 언제나 낭만이 숨쉬고 있습니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꿈꾸던 때가 떠오르는군요
아쉬운 이별에 차창에 매달리며 뛰어가는
영화의 단골장면도 생각나구요ㅎㅎ

이별과 만남이 부딪치는 작은 간이역
그 곳 허름한 나무벤치에 하염없이 앉아 있기만 해도
좋을 상상의 시간이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멋진 시간여행을 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은영숙 17-08-04 13:17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막차라?!  젊은 시절의 낭만으로 함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이름 모를 간이역?

막차와 기차에 얽힌 수없는 이별도 부두의 이별도
이젠 세월의 뒤안길에 남아서 영원한 이별을 바라보는 운명적인
이별도 함께 해야하는  삶의 허무에 막차로 장식 하려 하네요

고운 글에 함께 해 봅니다
눈도 아직이고 오른쪽 어깨가 심줄 파열로 수술을 하지 못하고
주사 치료만 받고 견디었더니 이젠 손끝이 저리고 마비가 와서
이젠 댓글도 힘든 상항이네요
무슨 낙으로 살까? 회의에 젖습니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
               
라라리베 17-08-04 14:06
 
은영숙 시인님도 추억의 젊은 시절을 기차와 함께
많이 하셨겠지요

지금은 고속열차가 주를 이루지만 옛날엔 정말 완행으로
여유롭게 달리는 기차여행만큼  낭만이 어려있는 것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눈은 무리만 안하시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시리라
생각되는데 어깨는 조심하셔야 되겠네요
한번 파열된건 수술외엔 되돌리기가 힘들다고
들은거 같은데 무리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저도 마우스 움직이고 키보드 치는게 많이 버거워
가끔 하던 영상작업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형편입니다 
너무 무리하지는 마셔요
자주 어깨랑 손가락도 풀어주시구요
댓글은 힘드시면 지켜만 보셔도 되고 짧은 줄 한마디만 쓰셔도
언제든 환영이고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불편하실텐데도 긴 글로 격려주시고 고운모습 보여주셔서요
날도 무더워 지치는데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따님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 ♥♥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82 <이미지 8> 귀환 (4) 시엘06 10-15 119
3481 (이미지 4) 억새 (8) 최경순s 10-14 109
3480 [이미지] 문신 숯불구이 10-14 52
3479 (이미지 8) 가을 여행 (8) 라라리베 10-13 133
3478 [이미지 #4] 가을의 지문은 주관식이다 (2) 해리성장애 10-13 109
3477 <이미지 10 > 낙엽이 가는 길 (6) 정석촌 10-13 150
3476 이미지 5, 바림 /추영탑 (10) 추영탑 10-12 104
3475 [이미지4]가을이 하늘빛과 함께 몰려왔다 (6) 힐링 10-12 89
3474 (이미지 3) 풀다, 짓다 (12) 라라리베 10-12 109
3473 가을, 그리고 겨울 (5) 공덕수 10-15 111
3472 (1) 풍설 10-14 103
3471 밥상의 생애 (2) 남천 10-14 97
3470 관계에 대하여 맥노리 10-14 93
3469 시인은 죽어서 자기가 가장 많이 쓴 언어의 무덤으로 간다 추락하는漁 10-14 90
3468 다랑논 목헌 10-14 82
3467 만추 ―베이비부머 강북수유리 10-14 77
3466 멸치 (2) 김안로 10-13 77
3465 가을 묘현(妙賢) (1) 泉水 10-13 114
3464 거울 (3) 칼라피플 10-12 132
3463 【이미지12】목도장 (5) 잡초인 10-12 158
3462 【이미지 4】어린 허리들은 무엇을 줍나 (3) 동피랑 10-12 142
3461 < 이미지 4 > 빈 주먹의 설레임 (4) 정석촌 10-12 154
3460 <이미지 11> 웃음을 찾아서 (4) 시엘06 10-11 136
3459 (이미지 5) 스며드는 시간 (14) 라라리베 10-11 144
3458 <이미지 12 > 채권자의 눈물처럼 (6) 정석촌 10-11 130
3457 [이미지] 등 숯불구이 10-10 99
3456 [이미지2]홀쭉해진 달 (2) 힐링 10-10 93
3455 이미지 11, 시월의 팝콘들 /추영탑 (12) 추영탑 10-10 122
3454 【이미지2】가을의 보폭 (6) 잡초인 10-10 166
3453 [이미지 3] 매듭 (10) 최현덕 10-09 131
3452 <이미지 13> 믿는 구석 오드아이1 10-08 104
3451 이미지 15, 홍시라고 불렀다 /추영탑 (12) 추영탑 10-08 139
3450 [이미지 8] 귀향(歸鄕) (14) 최현덕 10-08 156
3449 (이미지 8) 신의 의도 (1) 맛살이 10-08 123
3448 이미지 13, 이별재 애환 /추영탑 (10) 추영탑 10-07 125
3447 < 이미지 6 > 마지막 비상구 (4) 정석촌 10-07 197
3446 군밤이 되어도 괜찮아 (1) 맛살이 10-11 97
3445 가을 나무 목헌 10-11 93
3444 허수에게 박성우 10-10 128
3443 가을을 닮은 사람 봄뜰123 10-10 167
3442 추석을 보내며 (12) 라라리베 10-10 141
3441 보리밥 풍설 10-09 116
3440 이분법, 순환, 곡선의 화살 de2212 10-09 89
3439 날아라 배암 (1) 박성우 10-09 116
3438 베르테르를 위하여 동하 10-05 169
3437 무덤 위의 삶 명주5000 10-04 149
3436 뽕짝 아무르박 10-02 146
3435 칼의 휘파람 (3) 잡초인 10-02 177
3434 중추명월 (13) 최경순s 10-02 247
3433 당신의 말이 내게 닫힐 때 (1) 밀감길 09-29 207
3432 거꾸로 붙은 창문 H경민 09-28 133
3431 노봉방(露蜂房)의 일침 (10) 최현덕 09-28 274
3430 나와 자전거 지지배 09-28 138
3429 생존 (16) 라라리베 09-28 262
3428 접시꽃 /추영탑 (12) 추영탑 09-28 179
3427 빈집의 뒤켠 우물이 수상하다 /추영탑 (6) 추영탑 09-27 149
3426 빅토리아 연꽃 (퇴고) (10) 라라리베 09-27 182
3425 김씨전(金氏傳) (6) 시엘06 09-26 288
3424 느낌표(!) 하나가 눕던 날 /추영탑 (14) 추영탑 09-26 205
3423 뒤꼍 (2) 활연 09-26 373
3422 바람의 업보를 지고 산다 추락하는漁 09-26 209
3421 연필 (2) 정석촌 09-26 307
3420 구월의 창 목헌 09-26 179
3419 낮에 우는 귀뚜라미 (8) 라라리베 09-25 255
3418 갈대의 DNA /추영탑 (6) 추영탑 09-25 150
3417 아버지란 이름 목헌 09-25 173
3416 왼편에 관한 고찰 자운0 09-25 147
3415 등기부 등본 (1) 아무르박 09-25 164
3414 몸 파는 것들 (1) 생글방글 09-24 167
3413 똑,똑,똑 오드아이1 09-24 158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