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8-09 08:22
 글쓴이 : 이영균
조회 : 646  

더위가 녹다

 

이영균

 

 

우뚝하여 그 같다는 사인암은

더위 씻어내는 물살 세찬 계곡에 있었다

사인공 우탁은 어디쯤에서 시절을 읊었을까

그의 움막은 어디쯤 있었을까

 

충선왕의 간담 서늘케 한

그의 지부 상소(持斧上疏) 닮은

철벽 사인암 앞에 서서 내 속 드려다 보면

물에 담근 건 맨발인데 서슬 퍼런

우탁의 절제에 정신이 번쩍 난다

 

그인 듯 사인암 우러러보면

정녕 의로움이 맑은 물살만 같아

간담 서늘해서 돌아간 이들 씻긴 게 어디

긴 여름 더위뿐이겠나

그 더러운 심보까지 다 씻겨서 갔겠지

 

나는 무엇이 얼마나 씻겼을까

한낮의 무더위 여전한데 몸 이리 가벼운 건

역심 흘러가 하류에 쌓이는 건 아닐까

흐르다 맑게 정화되는 거겠지

탁함, 소멸하여 맑은 물만 흐르겠지

 

계곡을 돌아 나오면

무더위 낯설게 느껴지는 건 아닐지

돌아가는 길 마음도 몸도 사인공 닮아

구불구불 산길도 곧아 시원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25: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99 사치스러운 하루 (3) 하올로 12-12 198
3498 가시연꽃 (1) 은린 12-12 102
3497 영하 손톱기른남자 12-12 78
3496 역류 (1) 잡초인 12-11 166
3495 한 송이 눈 힐링 12-11 120
3494 동절기에 들며 한드기 12-11 113
3493 눈발에게 (2) 공잘 12-11 178
3492 얼룩말 (1) 하올로 12-10 161
3491 음악한권 (5) 문정완 12-10 276
3490 그릇 (5) 활연 12-10 277
3489 나무 (2) 고나plm 12-10 160
3488 썬 크림 주저흔 12-10 116
3487 방파제에서 (6) 정석촌 12-10 220
3486 검정비닐 조현 12-08 152
3485 가장 빠른 새 (2) 손톱기른남자 12-08 143
3484 갈등 (2) 이장희 12-08 151
3483 분양 광고 (1) 와이파이 12-08 109
3482 십삼월 (5) 활연 12-07 307
3481 러브레터 조현 12-07 158
3480 가면 (1) 와이파이 12-07 103
3479 한밤중에 (2) 이장희 12-07 139
3478 70~80, 광화문 뒷골목과 사람들 (15) 라라리베 12-07 200
3477 물의 뼈 주저흔 12-07 117
3476 망각 그믐밤 12-07 127
3475 기어 (4) 활연 12-06 228
3474 나는 자연인이다 아무르박 12-06 126
3473 가면 와이파이 12-06 106
3472 무제 (6) 문정완 12-06 268
3471 고해 하다 (4) 잡초인 12-06 213
3470 G299 외곽 (4) 동피랑 12-06 177
3469 구석이 낯설지 않다 (2) 이장희 12-06 140
3468 0시의 바다에서 선암정 12-06 112
3467 폭탄 주저흔 12-05 151
3466 기찻길 옆 오막살이 (1) 활연 12-05 244
3465 집착 아무르박 12-05 140
3464 얼음 계단 (14) 최현덕 12-04 248
3463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5) 활연 12-04 301
3462 그래 가자, 가보자 (26) 라라리베 12-03 359
3461 너 아닌 나 없다 (18) 최현덕 12-03 246
3460 밑그림 와이파이 12-01 131
3459 잘 나가네 동피랑 12-01 215
3458 닭발 아무르박 12-01 134
3457 멸치잡이 아짜님 11-30 206
3456 유리 야생마늘 11-28 183
3455 허공에 내쉬는 한숨 (1) 아짜님 11-28 247
3454 정원사 와이파이 11-27 179
3453 요구르트 주저흔 11-27 219
3452 덜커덕, 비가 가네 잡초인 11-27 234
3451 빈 곳이 많아 정석촌 11-26 316
3450 두물머리에서 (2) 활연 11-26 421
3449 열두 개의 그림자를 가진 나무 그믐밤 11-25 263
3448 늑대를 후식으로 먹다 풍설 11-25 206
3447 불면 (1) 맛살이 11-25 238
3446 자폐 수련향기 11-24 197
3445 촉루燭淚 /秋影塔 (6) 추영탑 11-24 190
3444 가을과 겨울 사이 (6) 정석촌 11-23 401
3443 검은 무게 속에 하얀 잔해의 귀환 (1) 잡초인 11-23 242
3442 메이드인 # 터모일 11-22 156
3441 굴절된 인격 (2) 그로리아 11-22 213
3440 스크래치 (퇴고) 최경순s 11-22 229
3439 촉슬 (2) 활연 11-22 289
3438 파리지앵 (2) 터모일 11-22 189
3437 잎에 관한 소묘 테오도로스 11-22 185
3436 터모일 11-21 162
3435 풍경 한 장 (2) 그믐밤 11-21 280
3434 당신과 나 사이 아무르박 11-21 256
3433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245
3432 나무의 뒷모습 공덕수 11-20 327
3431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184
3430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36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