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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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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8-09 21:23
 글쓴이 : 쇄사
조회 : 948  


기적


   *
한때는
참다못해 떠나기도 했으리라

한때는
마지못해 되들기도 했으리라

저기가
역(驛)이었을 땐
하다못해 꽃이라도

   *
그냥
가는 완행열차
괜히 한번 두리번 

아무도 없는데
꼭 누가 있는 것처럼

쓸쓸도
을씨년도 다
사람의 일이라는 듯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27: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최정신 17-08-09 21:38
 
이제는 정차하지 않고 스치는 간이역의 풍경을
딱 할말만 하며 독자를 을씨년으로 유도하는 절묘,

더위를 이기고 살아남아...좋은시를 읽네요.
     
쇄사 17-08-10 04:20
 
더위를 못 이긴 건지
세월을 못 이긴 건지, 장모께서 급히 내려오라
하셔서 광주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참 쓸쓸한 폐가 한 채...

... 그 와중에 '정 서방, 살 좀 빼소' 하네요. ^^

늘 건강하세요.
김태운. 17-08-09 21:43
 
간이역을 두리번거리는 기적이군요
마치 기척 같은
쓸쓸과 을씨년이 교차하는...

시조가 마치
칙칙 폭폭입니다
     
쇄사 17-08-10 04:24
 
길을 가다
이정표에 '극락강역'을 보고
뭔가 있을 것만 같아서, 무작정
가서 보기는 봤습니다. 역이라서 역만 있는 역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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