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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입니다 

(이 중에서 미등단자의 작품은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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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0 14:22
 글쓴이 : 은린
조회 : 226  

죽여야 사는 남자

              - 바둑 -

 

 

흑백논리 분명한 그녀에게
닷 마지기 마음밭 빼앗긴 그 남자

어제는 흑진주 눈빛의 그녀 허리를 감더니

오늘은 백옥같은 속살을 만지며

침묵으로 만리장성을 쌓고 허문다

안개속에 가려진 내일

가벼운 지갑과 낡고 삐걱거리는 몸

둥근 틀에 가둬 죽여야 사는 남자  

아랫목 한 뼘 넓이만큼
시린 마음 데워놓고

밤이슬 밟으며 기원에서

낡은집으로 돌아오는 그 남자

틀에 갇힌 생각이라지만

밤을 잊고 오는 자체가 용서 안된다고

송곳니 드러내면 내 상처만 깊어진다
길 잃고 헤매이는 그 남자

벼랑 끝으로 포위하면  
한 점으로 타들어 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31: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라라리베 17-08-10 18:27
 
바둑을 보고 풀어내시는 발상이
간결하면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저도 두지는 못하지만 곁에서 많이 보아왔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두고 가신 귀한 발걸음도 감사합니다
은린시인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은린 17-08-10 18:33
 
요즘  하양이 까망이 에게 옆지기를
빼앗긴듯 해서 밤을 잊고 기다리면서
옮겨봤는데 어수선하지요 ㅎ
첫걸음 감사해요~~^^
두무지 17-08-11 09:20
 
흑백의 세상에 승패를 가리려는 남자!
흑백 논리를 펴며 맞서는 여자,
부부의 삶이 한점 속에 펼쳐 집니다.

그 점을 허물기 위해 여인은 헛점을,
그걸 방어하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일관하는
밤을 잊은 남자에게 귀갓 길은 뒤죽박죽,

그러나 그 숨통을 뚫어줄 사람 오직 옆지기가
아닐까요
깊은 시심에 잠시 흔들리다 갑니다
가내 행운과 평안을 빕니다.
은린 17-08-11 10:26
 
이제 믿음의 마음밭도 잃고
봇짐을 살까 싶네요 ㅎ
부질없는 마음밭 땅따먹기
이제  흑이든 백이든 돌을 던지고 싶네요
어지러운 시에 정성어린 흔적 감사해요~~^^
김태운. 17-08-11 10:53
 
밤낮 흑백에 심취한 남자와 그를 기다리며 아다리를 치는 여자의 힘겨운 한 판 수 읽기로군요
결국엔 시인님의 불계승일 겝니다
살살 다루시어 스스로 돌을 던지시도록, ㅎㅎ

멋진 생활의 시가 어찌 짠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17-08-11 11:13
 
흑과 백의태생은,
태어나면서 앙숙 관계이지요.
슬슬 축으로 몰아서 잡으세요.
축으로 몰래면 네 귀를 활짝 열어놓고 툭, 툭 쳐 나가야 합니다.
아마 6단의 조언 입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더운 여름 창창헤게 헤치십시요. 시인님!
은린 17-08-11 11:36
 
바둑 아마 수준이겠네요
아다리인줄 알았는데 무리수였나봅니다 ㅎ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지요
덕분에 요런 시한수 건졌네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은린 17-08-11 22:30
 
최현덕님
과하게 집중해서 건강 헤치고
나쁜습관으로 이어질까봐 그러지요 ㅎ
첫걸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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