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시로여는세상'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8-10 14:22
 글쓴이 : 은린
조회 : 699  

죽여야 사는 남자

              - 바둑 -

 

 

흑백논리 분명한 그녀에게
닷 마지기 마음밭 빼앗긴 그 남자

어제는 흑진주 눈빛의 그녀 허리를 감더니

오늘은 백옥같은 속살을 만지며

침묵으로 만리장성을 쌓고 허문다

안개속에 가려진 내일

가벼운 지갑과 낡고 삐걱거리는 몸

둥근 틀에 가둬 죽여야 사는 남자  

아랫목 한 뼘 넓이만큼
시린 마음 데워놓고

밤이슬 밟으며 기원에서

낡은집으로 돌아오는 그 남자

틀에 갇힌 생각이라지만

밤을 잊고 오는 자체가 용서 안된다고

송곳니 드러내면 내 상처만 깊어진다
길 잃고 헤매이는 그 남자

벼랑 끝으로 포위하면  
한 점으로 타들어 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31: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라라리베 17-08-10 18:27
 
바둑을 보고 풀어내시는 발상이
간결하면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저도 두지는 못하지만 곁에서 많이 보아왔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두고 가신 귀한 발걸음도 감사합니다
은린시인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은린 17-08-10 18:33
 
요즘  하양이 까망이 에게 옆지기를
빼앗긴듯 해서 밤을 잊고 기다리면서
옮겨봤는데 어수선하지요 ㅎ
첫걸음 감사해요~~^^
두무지 17-08-11 09:20
 
흑백의 세상에 승패를 가리려는 남자!
흑백 논리를 펴며 맞서는 여자,
부부의 삶이 한점 속에 펼쳐 집니다.

그 점을 허물기 위해 여인은 헛점을,
그걸 방어하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일관하는
밤을 잊은 남자에게 귀갓 길은 뒤죽박죽,

그러나 그 숨통을 뚫어줄 사람 오직 옆지기가
아닐까요
깊은 시심에 잠시 흔들리다 갑니다
가내 행운과 평안을 빕니다.
은린 17-08-11 10:26
 
이제 믿음의 마음밭도 잃고
봇짐을 살까 싶네요 ㅎ
부질없는 마음밭 땅따먹기
이제  흑이든 백이든 돌을 던지고 싶네요
어지러운 시에 정성어린 흔적 감사해요~~^^
김태운. 17-08-11 10:53
 
밤낮 흑백에 심취한 남자와 그를 기다리며 아다리를 치는 여자의 힘겨운 한 판 수 읽기로군요
결국엔 시인님의 불계승일 겝니다
살살 다루시어 스스로 돌을 던지시도록, ㅎㅎ

멋진 생활의 시가 어찌 짠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17-08-11 11:13
 
흑과 백의태생은,
태어나면서 앙숙 관계이지요.
슬슬 축으로 몰아서 잡으세요.
축으로 몰래면 네 귀를 활짝 열어놓고 툭, 툭 쳐 나가야 합니다.
아마 6단의 조언 입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더운 여름 창창헤게 헤치십시요. 시인님!
은린 17-08-11 11:36
 
바둑 아마 수준이겠네요
아다리인줄 알았는데 무리수였나봅니다 ㅎ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지요
덕분에 요런 시한수 건졌네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은린 17-08-11 22:30
 
최현덕님
과하게 집중해서 건강 헤치고
나쁜습관으로 이어질까봐 그러지요 ㅎ
첫걸음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19 휴대전화 받는 법 빛날그날 11-20 93
3518 개새끼를 닮은 말 이주원 11-20 97
3517 나무의 뒷모습 (1) 공덕수 11-20 143
3516 민달팽이 강북수유리 11-20 71
3515 거미가 쏘아 올린 무르팍 (6) 공잘 11-20 137
3514 감전사 (3) 터모일 11-20 94
3513 저무는 소리 (10) 최현덕 11-19 162
3512 프랑켄슈타인 아다지오 터모일 11-19 75
3511 지금, 행복하십니까? (1) 아무르박 11-19 99
3510 안부 (2) 힐링 11-18 100
3509 억새밭을 지나며 (3) 활연 11-18 271
3508 B612, 레플리카 아리 터모일 11-18 94
3507 녹턴 동하 11-17 112
3506 용접봉 -포항 지진 정건우 11-17 96
3505 나의 24時 (3) 맛살이 11-17 140
3504 별나라 찻집 (8) 두무지 11-17 125
3503 봄의 기행 터모일 11-17 100
3502 상모 튼 돈 키호테 테오도로스 11-17 109
3501 유마(流馬) 터모일 11-16 154
3500 여진 (2) 주저흔 11-16 144
3499 아름다운 인사 와이파이 11-16 159
3498 물결 운지법 활연 11-16 234
3497 <이미지1> 연탄 (2) 徐승원 11-14 213
3496 (이미지 3) 모태 솔로의 비애 (6) 최경순s 11-14 244
3495 [이미지] 메아리 (1) 와이파이 11-13 164
3494 (이미지15) 색인 (7) 한뉘 11-13 209
3493 [이미지 9] 지문을 보라 (14) 최현덕 11-12 224
3492 (이미지 1)환생 아무르박 11-11 191
3491 [이미지 1] 성냥팔이 소녀처럼 (2) 그믐밤 11-11 234
3490 (이미지 2) 은행나무집에 은행나무가 없는데 (12) 라라리베 11-11 226
3489 (이미지)가을에는 (1) 초보운전대리 11-11 198
3488 (이미지12) 뒷집 목조주택 11-10 199
3487 【이미지 13】누구나 지지랑물이 되어 (1) 동피랑 11-10 243
3486 [이미지 1] 국수 (2) 하늘은쪽빛 11-10 264
3485 (이미지 4) 말없음표의 절망 (10) 라라리베 11-10 226
3484 [이미지 2] 명퇴 (4) 한드기 11-10 212
3483 [이미지 4] 하여何如 (1) 해리성장애 11-10 150
3482 [이미지]자연계의 선(線), 혹은 선(善) (1) 泉水 11-09 155
3481 (이미지 3) 상실의 시간 (8) 라라리베 11-09 233
3480 [이미지 3 ] 알바생의 하루 민낯 11-09 153
3479 <이미지 3> 선분 그리기 (8) 시엘06 11-09 270
3478 【이미지13】하늘을 걷는 남자 (3) 활연 11-08 320
3477 [이미지] 시조조(始祖鳥) 와이파이 11-08 141
3476 [이미지] 할아버지 손톱을기르는남… 11-07 151
3475 (이미지 17) 나의 출퇴근 길 맛살이 11-07 161
3474 <이미지 1> 죽음의 냄새 (6) 피탄 11-06 193
3473 변신 (3) 터모일 11-15 121
3472 새가 되고싶다 풍설 11-15 125
3471 나무전차 (1) 그믐밤 11-15 101
3470 엉터리 주례사 (1) 와이파이 11-15 130
3469 어뗜 하루의 예지(叡智) (2) 남천 11-15 134
3468 착시錯視 (4) 정석촌 11-15 160
3467 은행나무 빈집 초보운전대리 11-15 109
3466 목어 테오도로스 11-15 104
3465 초보운전 (8) 주저흔 11-14 184
3464 광양장 (4) 도일운 11-13 146
3463 탈피의 관습 그로리아 11-12 156
3462 난 (蘭) 풍설 11-11 196
3461 가지끝에 낙엽 하나 野生花 11-11 253
3460 별이 된 소년의 멜로디 테오도로스 11-11 158
3459 운주사 (2) 박성우 11-10 189
3458 꽃병에 꽃이 없다 (2) 주저흔 11-09 222
3457 어울리지 못한 슬픔 아무르박 11-09 179
3456 역할 (2) 이장희 11-09 172
3455 어디쯤 훨훨 계신가 테오도로스 11-09 191
3454 토끼사냥은 시작되었고. 채도 11-08 192
3453 골목을 찾고 있읍니다 풍설 11-08 184
3452 사면의 계절 (3) 남천 11-08 235
3451 헬스클럽 주저흔 11-08 151
3450 근본 없는 아이 (2) 피탄 11-07 17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