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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6 01:13
 글쓴이 : 은린
조회 : 1416  

가을


 

사유의 실타래가 엉키는 날

새들의 마중 받으며 
알곡으로 그득한 들길을 걷는다
초록이 지쳐가는 들녘에는 
풀벌레도 목이 쉬었다 

한겹 한겹 여린 속내 채워가는 배추
목이 휠 것 같은 수숫대
여문 햇살에 몸을 말린다

스산한 바람에 따뜻한 방을 그리워하듯
풀들도 따뜻한 흙을 그리워한다

개망초 꽃진 자리엔 소국이 가슴을 열고
고개숙인 조밭에는
참새들이 조롱조롱 매달렸다
밭둑에 선 허수아비는 허수아비 일뿐
재잘거리는 참새떼, 들판이 들썩인다

돌아오는 길에는

엉킨사유의 매듭이 풀어지고
옷깃 어디엔가 노래하던 참새들 음표가 묻어난다
텅빈 마음의 곳간에는
마른잎 서걱이는 소리만 가득하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18 20:25:44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두무지 17-09-16 09:55
 
가을 자락 속에
자연이 떠나가는 소식들,
그리고 안부를 듣고 갑니다.
오늘따라 쌀쌀한 바람 낙엽이 서걱이듯 합니다.
변함없이 평안을 빕니다.
은린 17-09-16 12:09
 
사유의 들길을 걸어보는
여유로운 주말을 기대해봅니다
기분좋은 주말 되세요 ~~^^
두무지 17-10-01 16:07
 
추석 잘 보내시기를 빕니다
이곳에서 자주 만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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