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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6 11:09
 글쓴이 : 하늘은쪽빛
조회 : 1311  

 

默吟  / 채정화

 

 

목숨처럼 절실한 언어는

누구도 가벼이 해독할 수 없어

비단실 같은 바람이 번역하고
붉게 제 몸 태운 이파리들이

빼곡한 생의 문장을 읊조리는 것

모든 소란스러운 생각을 지우고

당신의 묵음을 듣기 위해

오랜 나무 아래 외등처럼 서 있다

아득하게 깊어진 수맥을 따라

계절의 전령으로 앞서 호명하던 삶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아물지 않던

내 상처에 새살 차오른다는 것을

정작, 소심해진 당신은 모르고

쏟아낸 붉은 언어 차라리 처연하다 

죽어서야 빛나는 이름  

순교자의 심장처럼 뜨겁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18 20:34:40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안희선 17-09-16 12:05
 
오늘, 들어와 보니.. 저에 대한 글쓰기 차단이 풀려서
인사 드립니다

올리신 시는 어제 [이미지이벤트]로 올라왔던 거 같은데
(이미지 기간이 15일까지 였던가요)

그런데,
갑자기 운영자에 의해 종말처리장인 자유게시판으로 옮겨져 의아했더랍니다
- 이미지 기간 중에 올라온 시인데 왜 그랬을까? (궁금)

아무튼, 이미지를 제거하시고
다시 올리셨군요

올리신 시에서 묵음 默音이 지닌, 또 다른 깊은 의미를
헤아리게 됩니다 - 어쩌면, 묵음 默吟일지도 모르는

오랜만에 뵙고, 또 올리신 시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채정화 시인님,
     
하늘은쪽빛 17-09-16 13:43
 
그러셨군요.. 오랜만에 뵈어요 

여러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적당한 규칙은 필요한 거 아닌가 여겨지기도 하는데,
집요한 악플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견디기 힘드셨을 것으루요

아, 예전 생각만 하고
두 편을 올리는 실수를 했네요
(운영자님이 쪽지를 주셨더군요)
성급하게 툭툭 털어 다시 올렸답니다
그러고 생각하니 다 같은 게시판인데, 그냥 둬도 되었을 걸 뒤늦은 후회를..
네, 默吟 ~(웃음)

이 가을, 아름다운 시편들 많이 펼쳐주시길 기대합니다
눈물 글썽이게 하는 특유의 시편 기다리는 독자들이 저를 포함해서 아주 많을 것으루요..
건강 잘 지키시구요 평안한 날만 되시길요..^^
야랑野狼 17-09-16 13:07
 
하늘은 쪽빛처럼 높고 맑은 계절입니다.  낮읶은 아이디
오랬만에 뵈옵니다. 묵언으로 처연하게 쏟아낸 붉은언어,
홍엽의 계절 질감 높은 시  머물다 갑니다.
     
하늘은쪽빛 17-09-16 13:46
 
네, 이젠 완연한 가을이네요
부족한 글인데요..격려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길요 야랑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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