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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8 20:49
 글쓴이 : 아무르박
조회 : 210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무르박


소리에는 귀가 있어
소리의 실체를 찾아 풀숲을 서성였지
가을
등고선에 걸린 노을만큼이나 애잔한
밤은 이네 다가오지

노래방에는 도우미가 있어
나훈아의 신곡을 모른다고 유행을 모르는 건 아니지
남자의 인생
여자가 부르는데 곡절이 있는 듯해

다시 마주 선 홀로 그리움
블루스크린은 원도우에 부팅속도를 저해하지
순간의 웅변이 문제였어
경직되면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순발력이지

지하철에서
아침 면도를 했던 얼굴이 초췌하지
이차 선 건널목을 건너 집으로 가야겠지
아버지란 이름에 향수를 바꿔버린 노래

돌아갈 곳이 있어 지금 여기에
하루의 회상을 되감는 벤치에 뿌연 담배 연기
안개의 숲에 아이들이 쑥대처럼 크고 있지

나는 집으로 오는 길에 시선을
소리라고 부르고 싶어
실체는 보이지 않고
남자의 인생이 돼버린 속절없음에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21 10:59:51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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