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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1 11:05
 글쓴이 : 다래순
조회 : 967  

 

산/다래순

 

산이 구름 능선을 타고 넘는다

어젯밤 목마른 반쪽 달

새벽 찬 이슬 내어주더니

오늘은 풀죽은 하얀 달을

등에 업었다

 

산이 넘실넘실 가을바람

타고 넘는다.

어제는 뒤틀려 말라버린

고목을 품에 안더니

오늘은 까칠한 갈 까마귀

친구 하잔다

 

산이 모습을 감춰 버렸다

구름 능선도 사라지고

가을바람도 숨을 멈췄다

아 밤하늘 너머 꼬리를

잘라버린 산을 보았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25 11:09:20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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