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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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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9-25 12:05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173  

 

 

 

 

 

 

 

갈대의 DNA /秋影塔

 

 

 

한줌 석양을 밀고가던 바람이 국경을 넘는다

노예근성으로 살았으므로

따로 두려워 할 일은 없는 듯

공손하기 그지없는 족속의 DNA

 

 

바람의 횡포에 허리 꺾여본 자만이 아는

무너지고 헝크러진 저들만의 족보가 있다

 

 

그들이 뱉어내는 노을을 쪼아먹는 새떼를

본적이 있다

물큰한 어둠을 미리 끌어다 덮는 갈대

딱 바람의 모창만으로 우는 갈대족

 

 

정형이 안 되는 꺾인 허리에

해먹을 거는 바람

정강이 뼈에서 등뼈, 목뼈까지 이어진 골다공에

바람의 무덤이 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28 20:16:48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맛살이 17-09-25 12:56
 
갈대의 허리를 꺾어놓은 바람
사죄하며 갈대밭에 앉아
노랗게 질린 가을을 위로하나 봅니다

건안하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09-25 13:08
 
선점하는 느낌으로 갈대를 먼저 데려왔습니다.

여기도 갈대, 저기도 갈대, 시마을에 갈대꽃 많이 피어오를
겁니다.

순종인지 복종인지 갈대가 바람을 부르고 있군요.

맛살이 시인님! 그 곳에도 갈대가 있나요? 궁금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두무지 17-09-25 13:24
 
갈대의 일생이 가을 속에 그려 집니다.
꺾이지 않는 신념으로 한 생애를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에 잠시 묻혀 봅니다.

갈바람이 되어 마음 껏 흔들어 주고 싶은 마음 입니다.
정형이 안되는 허리가 꺾이더라도
아픈 영혼을 달래주고 싶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 17-09-25 13:32
 
갈대와 바람, 몸은 섞이지 않아도 마음은 이미  한 몸!

순종인지 굴종인지 모를 저들의 생애

사람도 갈대의 마음을 닮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그 갈랫길에서 한참을 생각합니다.

그 건 순전히 사람의 마음에 달린 거겠지요?

가을은 역시 숙고의 계절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사시기를... *^^
힐링 17-09-25 13:39
 
갈대의 속성을 여러 형태로 비유와 은유를 통해서
속속 밝혀 놓았으니
갈대의 족보는 그야말로 복잡합니다.
약자인가 비굴의 상징인가
겨울 철새들의 둥지인가
여러 화두를 한꺼번에 던져 놓아
보는 자에 따라 판단을 묻게 하시니
가슴으로 가져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09-25 14:03
 
갈대의 사는 법을 알았으나 그 속내까지야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순종이 미덕인가,
굴종이 미덕인가?

역사의 한 모퉁이를  돌아 본 자들은 알고도 남을 답.

누웠다 다시 일어서는 풀과, 한 번 꺾이면 그걸로 끝나는

갈대의 삶은 좋은 비교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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