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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7 10:21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1001  

빅토리아 연꽃

 

                           -신명

 

 

 

별이 남몰래 흘린 눈물이 모여

하나 둘 가시가 돋는다

슬픔이 번져 갈 곳을 잃은 구름

 

늪으로 부는 바람이

빗줄기를 데려 와 뿌리를 적신다

가시가 밀어 올린 잎새는

달무리를 맴돌다 수면 위를 채운다

 

정적이 밤의 비늘을 펼쳐

태양의 질투를 벗었을 때 희디 흰

정염이 물결치는

미혹의 자태가 솟아난다

 

달빛 아래 제 살을 태우며

물의 별이 흐느끼는 핏빛 연가

새벽을 알리는 엉클어진 가시 눈물

 

단 몇 밤,

이승의 생에 누군가를 사무치게 갈망하여

물의 품속에 잠드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05 12:04:31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두무지 17-09-27 11:16
 
마치 화려한 빅토리아 연꽃을 바라보듯,
주변 풍경이 새롭게 살아 납니다.
생각이 치밀 하시고, 그려낸 시상이 깊고
높습니다.
그 경지를 잠시 오르락, 내리락 하다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17-09-27 23:47
 
빅토리아 연꽃은 화려함이 너무도 진하여 짧을 수 밖에
없는 생을 살다 가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인데 아낌없는 격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평안한 밤 되세요^^~
힐링 17-09-27 11:20
 
연꽃 속에서 스며나는 지상에서 보낸 날들을
생과 결부 시켜보니
이 안에 답하나가 물살에 어려오는 것을 봅니다.
물 속 깊이 어려 있는 연꽃의 화려함과
눈부심이 순간이고 물결은 영원성을 지니고
새로운 세계를 직조해내는 근원을 담아내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7-09-27 23:50
 
힐링시인님이 더 많은 것을 담아내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생도 하늘의 품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순간
살다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힐링 시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정석촌 17-09-27 11:23
 
붉게
태워버린 염화

늪에 서걱거리던  뿌리
가혹한 신음

빅토리아 화심의  아득한
심연이

라라리베 시인님
붉은 빛을  멈추게 합니다
석촌
     
라라리베 17-09-27 23:55
 
시인님의 글은 항상 한편의 시처럼
간결함에 담아 내는 글로 깊이를 더해 주시네요

정석촌 시인님 잊지않고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추영탑 17-09-27 15:37
 
아름다윰도 슬픔의 눈물도 결국은 물의 품으로 돌아가는
요람이자 무덤인 물의 자식,

한 때 요염하게 절정을 보였던 연꽃의 자태가
새삼 슬픔인 것을 알았습니다.

누군가를 찌르지도 못할 거면서 품었던 가시!
원망이자 희망이었던 가시, 가시연꽃!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라라리베 17-09-27 23:58
 
하늘의 품으로 돌아가듯이 물의 품으로 돌아가는 연꽃

무엇이든 근본인 뿌리에서 잠시 이탈하여
다른 생을 살다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은영숙 17-09-27 20:32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시인님! 방가 반갑습니다

빅토리아 연꽃은 밤에만 잠깐 피었다가
꺼저가는 불꽃처럼 대관식에 고고한 자태로 마감하고
물속에 숨어 버리는 애틋한 본향으로 돌아 가는 꽃......

아름다운 시향 속에서 즐거운 감상으로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추석 명절 다복 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
     
라라리베 17-09-28 00:04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빅토리아 연꽃은 정말 신비스러운 꽃이지요
화려한만큼 가시로 둘러싸인 모습이 처연하기까지 합니다
잠깐 이승에 마실나왔다 돌아가는 삶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즐겁게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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