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09-28 12:08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1068  

 

 

 

 

 

 

 

접시꽃 /秋影塔

 

 

 

접시 없이도 접시꽃으로 피어

층층 쌓인 잡시雜詩 한 접시면 배부르겠네

계단 계단 밟아 오르는 시간의 지층

 

 

살강을 빠져나온 꽃이던가

담 밖을 살피다가 꽃대 하나로 담을 넘고

출렁, 접시돌리다가 여름을 잃네

 

 

계절의 말미는 언제나 풍성하여

접시만으로 한 상 가득 차리겠다고

잔치를 준비하는 사이

 

 

씨방 안에 저장된 사랑 가득해도

가을의 문지방에 늦둥이 금줄 하나 걸겠네

 

 

부뚜막 높은

부엌으로 돌아가기 전에 부른 배 탈탈 털어

막내둥이 하나쯤 더 보겠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05 12:10:2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라라리베 17-09-28 12:41
 
시인님 글을 읽으며 접시꽃을 다시한번 찬찬히 보고왔습니다
접시꽃이 계절의 말미에
풍요를 가득 선사하고 가는 듯 합니다
이름도 접시닮아 예쁜 접시꽃
시인님의 시편도 열정이 가득한 명시로 한상 풍성하네요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추영탑 17-09-28 16:17
 
옛날엔 하얀 접시꽃은 한약재로 쓴다고 집에서 많이
심었지요.

아주 넉넉하고 풍성한 꽃입니다.  층층이 올라가며 피는 꽃....
애서 부터 둥글게 굴렁쇠처럼 촘촘히 박힌 씨앗,
빨간 접시꽃도 있는, 추억의 꽃입니다.

명시는 못 되고  해장술로 마시는 한 잔의 막걸리쯤은 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두무지 17-09-28 13:14
 
예쁜 접시꽃 앞에 머뭇거립니다
담장을 넘는 꽃대를 따라
저도 기웃거려 봅니다,

어느 새악씨 금줄하나 걸렸다구요
접시꽃처럼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경사났네,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추영탑 17-09-28 16:22
 
옛날 생각을 하며 써보았습니다. 접시는 원래 주방이나
부엌의 살강 위에나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 예쁜 접시꽃이 되었는지

요즘은 구경하기도 쉽지 않은 꽃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 17-09-28 15:16
 
이름도 아름답고,
꽃도 아름다룬 꽃으로 피어나
추 시인님의 손 끝을 거치니
더욱 깊어가는 가을에 가슴적시는 꽃이 됩니다.
예쁘게, 예쁘게 마음 묻히고 갑니다.
     
추영탑 17-09-28 16:28
 
옛날에는 가꾸는 꽃이 그리 많지 않아 밭에 심는
접시꽃도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씨앗이 박혀있는 모습이 특이했지요.

꼭 접시를 둥글게 포개 놓은 모습으로, 하나의 커다란 접시를 놓아둔 듯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도희a 17-09-28 15:35
 
접시꽃 당신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 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 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 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약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 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 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
*
*
시인님 시 감상하다
도종환 시인님의
접시꽃 당신시가 생각이나
올려봅니다~

꽃이 아주 크고 활짝핀 모습이
넘 아름다운 꽃이죠~
시골 길가에서 쉽게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
마니 본것가타요~

시인님
접시꽃 시상이 넘 재미있네요~ㅎ
감상하고 댈꼬갑니다~
     
추영탑 17-09-28 16:46
 
도희a 영상 작가님 겸 시인님 덕분에 도종환 새인의 저 유명한
'접시꽃 당신' 을 다시 한 번 감상하게 되었네요.

한 때 이 시를 모르면 행세도 못하는 무식쟁이 취급을 받던
때가 있을만큼 유명했지요.

오늘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도희a 시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도희a 작가님의 모습, 본인도 '마니' 영상방에서 본 것 '가타'요. ㅎㅎ

별로 잘 쓰지도 못한 글을  '댈꼬' 가신다니 마니 고맙습니다. ㅎㅎ

역시 유머와 위트가 마는 분 가타서 댓글 재밌게 읽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도희 영상작가 겸 시인님!  *^^
잡초인 17-09-28 16:39
 
잡시가 없어도 접시 꽃이 피는 군요
한동안 바쁜핑계로 글을 잠시 멀리했더니
좋은 시 빈집의 뒤켠 우물이 수상하다/느낌표(!) 하나가 눕던날 등
고맙게 감상했습니다
몇몇분들 때문에 늘시로여는 세상이 밝습니다
저도 분발해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 17-09-28 16:56
 
ㅎㅎ 바쁘게 사시는 건 좋은 현상입니다.

저는 너무 한가해서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 될 것 같아서
이런 허접한 생각이나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빨리 나오셔서 좋은 글 읽도로 해 주십시요.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잡초인 시인님! *^^
은영숙 17-09-28 18:21
 
추영탑님
반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을 모른다면 간첩이지요 ㅎㅎㅎ

제 2의 접시꽃 추영님이 되시려나 ...... 참으세요 ......
접시 돌리다가 늦동이까지  배불러 뒤뚱거리면
소나무 밑에 탑돌이는 어찌 하고 ㅋㅋ

얌전한 고양이는 남의 부뚜막에 올라가서 늦동이 욕심 안내거든요 ㅎㅎ
명시에 한 번 농을 해 봤습니다
나는 도종환 장관은 알아도 접시꽃 당신은 모르는디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렇기에 명시로 우창방에 초대 되는 팔자가 9자가 될 일이여 ㅎㅎㅎ
성내지 말아요 아셨죠 ...... 혜량 하시옵소서
건안 하시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09-29 09:14
 
ㅎㅎ
은영숙 시인님!  제 생각에 남의 집 부뚜막 올라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댁에서 접시 깨뜨리지 마시옵기를... ㅎㅎ
접시꽃은 접시의 넋이 된 꽃이니, 혹
찌그러져 피는 꽃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드리는 맘씁입니다.

조석으로 날씨가 쌀쌀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97 (이미지15) 사잇 길 (11) 한뉘 08-08 123
4196 <이미지 1> 프로파일러의 수첩 (2) 도골 08-08 63
4195 【이미지 5】별에게 (4) 동피랑 08-08 104
4194 (이미지 1) 맑음 (2) 버퍼링 08-08 74
4193 이미지3)나의 유칼립투스 (6) 강만호 08-08 90
4192 <이미지 2> 희미한 미래 도골 08-08 65
4191 ( 이미지 9 ) 혼자 사는 사람의 천국 (4) 정석촌 08-08 166
4190 【이미지1】빨래, 말래 (5) 잡초인 08-07 110
4189 <이미지 11> 접붙이기 도골 08-07 87
4188 [이미지2] 그림 (2) 이장희 08-07 70
4187 [이미지 2] 등 (2) 당진 08-07 113
4186 이미지 6, 어미오리의 훈육(딸에게) (6) 추영탑 08-07 76
4185 <이미지 14> 고갱이통신 도골 08-07 72
4184 (이미지 5 ) 환승역 (2) 맛살이 08-07 86
4183 (이미지4) 고향 풀 泉水 08-07 56
4182 <이미지 5> 당신과, 당신의 거리 호남정 08-07 77
4181 ( 이미지 2 ) 사실과 진실의 간극 (4) 정석촌 08-07 170
4180 이미지7) 척(尺) (5) 공덕수 08-07 135
4179 <이미지8>수감번호 1483 (4) 스펙트럼 08-06 123
4178 <이미지 15> 움직이는 화장대 도골 08-06 76
4177 【이미지14】늦은씨 (14) 동피랑 08-06 185
4176 <이미지3> 처음처럼 호남정 08-06 68
4175 <이미지 9> 녹색극장 도골 08-06 76
4174 【이미지2】지뢰 꽃 (4) 잡초인 08-06 102
4173 이미지 5, 합환(合歡) (8) 추영탑 08-06 78
4172 ( 이미지 8 ) 관념은 날아가는 새 (8) 정석촌 08-06 214
4171 이미지8)무명의 변(辨) (4) 강만호 08-06 102
4170 (이미지12) 나팔꽃 카페 목헌 08-05 79
4169 [이미지3] 다시, 처음처럼 (4) 스펙트럼 08-05 118
4168 <이미지 3> 갓길없음 (4) 도골 08-04 152
4167 이미지4)그냥 그 방향인 (6) 강만호 08-04 147
4166 <이미지 8> 구어체 호남정 08-04 86
4165 속옷을 말리는 시간 호남정 08-11 81
4164 들판의 바람 박종영 08-11 75
4163 강변장의 낮달 (5) 추영탑 08-10 107
4162 어깃장을 담그다 (1) 도골 08-10 92
4161 하행(下行) (2) 강경우 08-08 140
4160 무화과 -오목골 아낙 (6) 추영탑 08-08 91
4159 하루의 맛 幸村 강요훈 08-05 130
4158 엿듣기 (2) 은린 08-05 99
4157 자귀나무 꽃 (10) 추영탑 08-05 117
4156 세월의 일 (2) 활연 08-05 170
4155 이스탄불 泉水 08-05 67
4154 길의 노래 박종영 08-05 92
4153 꽃과 바다와 모래에 관한 솔리로퀴 (3) 활연 08-04 128
4152 설빙도 하얀풍경 08-04 51
4151 귀뚜리가 부르는 노래 (2) 정석촌 08-04 209
4150 외출 나갔습니다 재치 08-04 77
4149 조선낫 도골 08-03 114
4148 천장을 보며 (2) 달팽이걸음 08-03 108
4147 제사 대행업 (2) 당진 08-03 128
4146 새벽은 김치 두 근 종이는 아침 호남정 08-03 73
4145 야시 시 (2) 활연 08-03 151
4144 뽈뽈 (2) 동피랑 08-02 144
4143 가슴을 횡단하는 병 (4) 활연 08-02 263
4142 막차를 기다리며 대최국 08-01 83
4141 작은 풍경 이장희 08-01 106
4140 아무거나의 메뉴 호남정 08-01 81
4139 슬그니, 비 (3) 잡초인 08-01 146
4138 당초문(唐草紋) (15) 추영탑 08-01 105
4137 개명 활연 08-01 109
4136 바다에 떠도는 말 호남정 07-31 176
4135 팝송을 들으며 외국말을 제멋대로 흥얼거리는 날에 창동교 07-31 164
4134 합죽선 (4) 정석촌 07-31 339
4133 객잔의 저녁 (4) 활연 07-31 196
4132 수묵의 농담으로 아무르박 07-31 120
4131 찰과화 도골 07-30 141
4130 가만히 어두워질 때 (2) 활연 07-30 224
4129 개미 대최국 07-29 113
4128 달팽이 강북수유리 07-29 11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