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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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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02 15:56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200  
칼의 휘파람 




사람의 멱을 따는 칼이있지
오늘도 별을 향한 녹슨 칼날에 술 냄새를 휘두르지
서걱서걱 잘려내는 밤 허공에 영혼이 쩡~쩡 대는데
칼은 무지해서 아무 곳이나 피를 뿌리지


미친 듯 날뛰는 저 짐승 같은 몸부림을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 했지
칩거 중인 별의 차가운 시선을 바라보며 
무차별적으로 귀를 자르는 발작을 하지


탁자 위에 머리통을 
넥타이로 조르다 숨통을 끊어야 하는데
칼날은 휘파람을 불며 옥타브를 올리지 
허공으로 올라가는 남행열차는 기적을 울리는데
철이와 메텔은 은하철도 999에 오르지
흰건반 일곱 개 검은건반 다섯 개를 밡고 
어두워진 우주정거장을 향하고 있지 


*은하수를 건너다 *별빛이 흐르는 어느 행성
아파트의 불빛과 호랑나비가 가슴앓이를 하는지 
흥건한 핏물을 튀기고 있는데

고래
고래 
고래를 잡는 소리는 백경 선에 오르지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핏물로 고래를 잡아먹지
전봇대로 오줌발 갈기는 뜨거웠던 소멸의 골목길
역한 냄새를 토하며 영역표시를 하고 있지
한 끼 밥 그릇에 담긴 내일은 오고 있는데




*은하철도 999가사에서 일부 차용함
* 윤수일 노래 아파트에서 일부 차용함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09 10:48:52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영탑 17-10-02 16:14
 
칼! 잘쓰면 도구요, 잘못 쓰면 흉기가 되는데
그칼이 민족의 원수, 돼지를 잡는데는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ㅎㅎ

빼보다는 비계가 서너 배는 될 터인데 누구, 이풍요로운 한가위에
돼지 잡았다는 소식 전해주는 사람 없을까?

잡초인 시인님. 한가위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
잘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
정석촌 17-10-02 19:19
 
새우 튀기다
고래고래  옥타브에

흠칫
송편 담을  달그릇  달그락 거렸군요

잡초인시인님
반복 살펴  감상했습니다
석촌
두무지 17-10-03 16:51
 
심오한 글 속에 부러움을 잔뜩 느끼고 갑니다
글의 이미지나 깊이가 한 차원 높게 표현된듯 합니다.
배우는 마음으로 가끔 잃어 보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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