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2-28 10:13
 글쓴이 : 주저흔
조회 : 536  

와류

 

 

 

개나리꽃진자리야아프다언제피었다언제지었니

빽빽이붙박인수많은입들을함성을잊을수있을까

우린또어떤보속을짓밟고이생을탐하고탐욕해나

갈까부유하는기포처럼들끓는눈동자우리의저주

받은무능을또한번저주하자숨조차쉴수없는이행

간의답답함을잊지말자노랗게묶인희망을희망이

라속절없이불러주자한번도꽃이라여기지않았던

희망이란꽃말을숨긴채죽어간나리야나리야리야

난박자를잃어버린메트로놈안단테로정박한구름

보다여유로운철새떼를꺾어제단에꽂았다노란목

관에가시돋친난박치가되어틱톡틱톡봄의형틀에

모가지를떨구고떨어져나간물혹깊은자리모래같

은와류사금파리덮힌유선을타고쏟아진음표들이

꽃들이폭발한다망나니같이춤추는저아지랑이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03 10:12: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주저흔 17-12-28 15:26
 
주저흔*
 
    김경주


몇 세기 전 지층이 발견되었다

그는 지층에 묻혀 있던 짐승의 울음소리를 조심히
벗겨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발굴된 화석의 연대기를 물었고 다투어서
생몰 연대를 찾았다
그는 다시 몇 세기 전 돌 속으로 스민 빗방울을 조금씩
긁어내면서
자꾸만 캄캄한 동굴 속에서 자신이 흐느끼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동굴 밖에선 횃불이 마구 날아들었고 눈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간을 오래 가진 돌들은 역한 냄새를 풍기는 법인데
그것은 돌 속으로
들어간 몇 세기 전 바람과 빛 덩이들이 곤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썩지 못하고 땅이 뒤집어져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동일 시간에 귀속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서로 전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화석의 내부에서 빗방울과 햇빛과 바람을 다 빼내면
이 화석은 죽을 것이다

그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바람은 죽으려 한 적이 있다"

어머니와 나는 같은 피를 나누어 가진 것이 아니라
똑같은 울움소리를 가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흔적, 이 시에선 죽기 직전의 흔적으로 읽힌다.)
이승훈이 17-12-29 11:34
 
와류라는 시 정말 좋네요.
     
주저흔 17-12-30 12:20
 
감사합니다.^^복 많이 받으세요.
이명윤 17-12-29 17:56
 
개인적으로 이런 형식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던 의도는 잘 읽힙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주저흔 17-12-30 12:31
 
제가 것멑에 빠져서,,,,^^
습관 같아요,,아직 시에 푹 빠지는 것이 두려워서 주저주저 하는
내 모습,이러다 휙 또 사라지거나 잊어버리거나
할까봐 끄적 끄적 퇴고 퇴고 하고.
이렇게 댓글로 공부하는 시간 넘 좋습니다.
도망가지 마시고 오래오래 계세요,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06 전산학 개론 (4) 麥諶 07-14 97
4105 모기향 (1) 강만호 07-14 99
4104 D:\과제\2012년1학기\영상매체의문학적이해\발표자료\ppt수정중\3333\asdfa… (2) 이주원 07-14 174
4103 불곱창 집에서 소의 불춤을 /추영탑 (5) 추영탑 07-14 76
4102 뱃놈의 개 (2) 소드 07-14 147
4101 경계를 깎다 (9) 도골 07-14 99
4100 와온Ⅱ (5) 활연 07-14 189
4099 비오는 날 오후에 (13) 스펙트럼 07-13 173
4098 경계 (3) 주패 07-13 98
4097 어벤져스 (12) 한뉘 07-13 138
4096 몸의 경계에서 (2) 호남정 07-13 84
4095 성,스럽다 (11) 활연 07-13 228
4094 나뭇잎 제언 (6) 달팽이걸음 07-12 130
4093 하여지향 (16) 활연 07-12 292
4092 고독은 깊어 불화구로 (4) 힐링 07-12 130
4091 가을에 앉아 보세요 (10) 대최국 07-12 134
4090 슬픔의 속도 (4) 호남정 07-12 130
4089 잘 풀리는 집 (13) 도골 07-12 139
4088 담벼락에 묻다 (12) 잡초인 07-11 230
4087 부스 (8) 주패 07-11 117
4086 길 위의 식탁 (12) 스펙트럼 07-11 202
4085 도플갱어 (17) 라라리베 07-11 194
4084 능소화 /추영탑 (14) 추영탑 07-11 126
4083 피켓 (18) 한뉘 07-11 142
4082 바람 따라 (3) 泉水 07-11 91
4081 행복한 키 (3) 목헌 07-11 85
4080 한 마리 방아깨비 (4) 맛살이 07-11 100
4079 (2) 호남정 07-11 68
4078 라디오 숲속 (2) 스펙트럼 06-25 155
4077 활연 (7) 활연 07-10 323
4076 입석 (4) 도골 07-10 114
4075 천일 순례 (2) 대최국 07-10 88
4074 소확행 (9) 한뉘 07-09 211
4073 백합 /추영탑 (2) 추영탑 07-09 103
4072 골방 (4) 최경순s 07-09 190
4071 사이시옷 활연 07-09 130
4070 능소화 아무르박 07-08 118
4069 생 한 가운데 서서 (9) 스펙트럼 07-08 207
4068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달팽이걸음 07-08 104
4067 너를 살았다 활연 07-08 172
4066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달팽이걸음 07-07 93
4065 쉬어가는 그늘 목조주택 07-07 119
4064 시간을 꿰매는 사람 (1) 도골 07-07 176
4063 알지 못하는 앎* 활연 07-07 149
4062 책상의 배꼽 호남정 07-06 97
4061 장마 (2) 라라리베 07-06 249
4060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07-06 126
4059 설국열차 (14) 스펙트럼 07-06 281
4058 쥐의 습격 (1) 주패 07-05 111
4057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초심자 07-05 90
4056 글쎄? (2) 이장희 07-05 113
4055 도사와 도사 사이 잡초인 07-05 126
4054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6) 시엘06 07-05 180
4053 잡히지 않는 표정 (2) 정석촌 07-05 152
4052 모퉁이 (3) 활연 07-05 225
4051 꽃 봐라 똥이다 (2) 달팽이걸음 07-04 109
4050 목하 (4) 활연 07-04 204
4049 참나무 찬가 도골 07-04 119
4048 나무 벤치 (13) 스펙트럼 07-03 225
4047 개망초 대최국 07-03 88
4046 남도 대숲 (1) 별별하늘하늘 07-03 94
4045 끈과 줄 활용법 (4) 달팽이걸음 07-03 110
4044 몇 권의 생 활연 07-03 144
4043 일원 도골 07-02 103
4042 재개발 초심자 07-02 68
4041 수직의 사내 (1) 강북수유리 07-02 90
4040 인셉션 (6) 활연 07-02 272
4039 두 개의 별이 빛나는 밤에 그믐밤 07-01 131
4038 샤콘느 (6) 라라리베 07-01 186
4037 개벽 앞에서 풍경속 07-01 7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