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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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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2-28 10:13
 글쓴이 : 주저흔
조회 : 224  

와류

 

 

 

개나리꽃진자리야아프다언제피었다언제지었니

빽빽이붙박인수많은입들을함성을잊을수있을까

우린또어떤보속을짓밟고이생을탐하고탐욕해나

갈까부유하는기포처럼들끓는눈동자우리의저주

받은무능을또한번저주하자숨조차쉴수없는이행

간의답답함을잊지말자노랗게묶인희망을희망이

라속절없이불러주자한번도꽃이라여기지않았던

희망이란꽃말을숨긴채죽어간나리야나리야리야

난박자를잃어버린메트로놈안단테로정박한구름

보다여유로운철새떼를꺾어제단에꽂았다노란목

관에가시돋친난박치가되어틱톡틱톡봄의형틀에

모가지를떨구고떨어져나간물혹깊은자리모래같

은와류사금파리덮힌유선을타고쏟아진음표들이

꽃들이폭발한다망나니같이춤추는저아지랑이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03 10:12: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주저흔 17-12-28 15:26
 
주저흔*
 
    김경주


몇 세기 전 지층이 발견되었다

그는 지층에 묻혀 있던 짐승의 울음소리를 조심히
벗겨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발굴된 화석의 연대기를 물었고 다투어서
생몰 연대를 찾았다
그는 다시 몇 세기 전 돌 속으로 스민 빗방울을 조금씩
긁어내면서
자꾸만 캄캄한 동굴 속에서 자신이 흐느끼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동굴 밖에선 횃불이 마구 날아들었고 눈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간을 오래 가진 돌들은 역한 냄새를 풍기는 법인데
그것은 돌 속으로
들어간 몇 세기 전 바람과 빛 덩이들이 곤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썩지 못하고 땅이 뒤집어져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동일 시간에 귀속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서로 전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화석의 내부에서 빗방울과 햇빛과 바람을 다 빼내면
이 화석은 죽을 것이다

그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바람은 죽으려 한 적이 있다"

어머니와 나는 같은 피를 나누어 가진 것이 아니라
똑같은 울움소리를 가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흔적, 이 시에선 죽기 직전의 흔적으로 읽힌다.)
이승훈이 17-12-29 11:34
 
와류라는 시 정말 좋네요.
     
주저흔 17-12-30 12:20
 
감사합니다.^^복 많이 받으세요.
이명윤 17-12-29 17:56
 
개인적으로 이런 형식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던 의도는 잘 읽힙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주저흔 17-12-30 12:31
 
제가 것멑에 빠져서,,,,^^
습관 같아요,,아직 시에 푹 빠지는 것이 두려워서 주저주저 하는
내 모습,이러다 휙 또 사라지거나 잊어버리거나
할까봐 끄적 끄적 퇴고 퇴고 하고.
이렇게 댓글로 공부하는 시간 넘 좋습니다.
도망가지 마시고 오래오래 계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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