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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8 18:01
 글쓴이 : 이승훈이
조회 : 566  

 

 

 

기도하는, 새알처럼 흰 손이 있어 줄줄이 새어나가는 참을 수 없는 서사가 있어 이야기에 이야기가 있어 주렁주렁 쏟아지는 희미함을 손이 닮아 있어 어찌할 수 없는 시간들이며 햇과일처럼 머문 시간들이 나에게 있어

 

 

오래된 나의 환우는 고목을 병처럼 본다 난을 기르듯 조심히 살아온 눈이 밝은 조바심이며 머리맡에 놓인 돋보기같이 두꺼워져가는 무게들이며 말 잃어가는 혈빛이며 심심함이며

 

 

손에는 실금이 많아 찢어진 것 같고 다 헤진 것도 같다가 이것은 이제 무엇으로 깊나 묻다가, 울다가 여기 옛지도처럼 구겨져 있어 새를 놓아주듯 펼쳐 놓으면 여기서 살았다, 나는 여기서 살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03 10:20: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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