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7-12-30 15:07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696  

 

그림자를 터는 방식

  

                                        

 

    동피랑 

 

 

 

을이면 식탁에 놓인 고단함을 뒤집는 일이 좋았다

 

한 끼의 식사를 심판하는데 출석한 도형들은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했다

 

허기를 채우기 위한 법정은 맛이 짜지 않아도 공정한 판례

 

나무에서 떨어진 몸통에 간장을 알맞게 뿌려주자

 

불꽃은 주제를 후각적으로 표현하고 가끔 아내가 만든 계절은 검어도 사랑이 묻어났다

 

망막에 잡힌 유선(流線)이 청파(靑坡)를 넘을 땐 상대에게 패를 보여주듯 살이 뜯겨 나간 자리 뼈가 드러났다

 

나의 동공이 잘 익은 계절을 통독했다

 

지느러미가 새의 날개였다는 명제를 앞세워 죽은 물고기에게서 물새를 끄집어냈다

 

조금 때라도 별들이 조는 시간엔 새를 지탱하던 골조가 거푸집을 잃고 수평으로 접시에 눕는 날들이 많았다

 

파도를 헤치며 날아드는 가을 새의 식탁

 

푸른 날개 한 장을 뜯다가 죽지가 가려우면 부록을 읽었다

 

그때마다 사라진 면이 옷을 입고 부활했다

 

모든 아버지는 심해를 박차고 오르는 부레에서 태어난다는 생각

 

아들에게 흰 밥을 해준 후 살을 발라주던 노부(老父)의 젓가락이 멈출 때 눈시울 너머 어머니가 보였다

 

해마다 제철을 찾아 돌아오는 비늘국의 전어,

 

누군가의 입맛을 위해 아가미부터 피를 흘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03 10:27:4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은영숙 17-12-30 15:35
 
동피랑님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최 우수작에 당선 되신 시인님! 축하 축하 드립니다

이 해도 다사다난했던 올 해가 오늘이 안녕을 고하는 날이네요
그간 제게 따뜻한 온정으로 보살핌 주신 후의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엔 가내 다복 하시고 행보 마다 즐겁고 행복한 소망 뜻대로
이루어 지시도록 기도 합니다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 17-12-30 15:43
 
그러게 말입니다. 한해가 훌쩍 담을 넘어려 하네요.
넘든가 말든가 여전히 건강하시고 시 많이 쓰십시오.
인사가 없더라도 그저 공부벌레거니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해 미리 큰절 올립니다.
활연 18-01-01 10:04
 
아름답고, 가슴 아리고...
요즘 서편이거나 동편이거나 제를...
올해는 우듬지에 앉아 세상에 뿌려진 시만큼
시큼하시길.
     
동피랑 18-01-01 10:46
 
잘 나가다가 끝에 가면 엉뚱하게 빠지는 현상, 이거 참 헤어나기 어렵네요.
그래도 마냥 고 하고, 가다보면 순탄도 있으려니 합니다.

남녘 다뜻한 기운을 모아서 모아서 활연님께 보냅니다.
이명윤 18-01-02 16:02
 
좋네요,
새해엔 문단에 이름을 올리셔야죠,^^
     
동피랑 18-01-02 18:11
 
응원 고맙습니다.
언감생심 문단은 아니옵고 여느 때보다 좀 더 공부하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07 전산학 개론 (4) 麥諶 07-14 87
4106 모기향 (1) 강만호 07-14 92
4105 D:\과제\2012년1학기\영상매체의문학적이해\발표자료\ppt수정중\3333\asdfa… (1) 이주원 07-14 166
4104 불곱창 집에서 소의 불춤을 /추영탑 (5) 추영탑 07-14 73
4103 뱃놈의 개 (2) 소드 07-14 141
4102 경계를 깎다 (9) 도골 07-14 98
4101 와온Ⅱ (5) 활연 07-14 187
4100 비오는 날 오후에 (13) 스펙트럼 07-13 169
4099 경계 (3) 주패 07-13 95
4098 어벤져스 (12) 한뉘 07-13 135
4097 몸의 경계에서 (2) 호남정 07-13 82
4096 나는 하늘이 없는 사람이었다 (4) 불편한날 07-13 99
4095 성,스럽다 (11) 활연 07-13 225
4094 나뭇잎 제언 (6) 달팽이걸음 07-12 127
4093 하여지향 (16) 활연 07-12 291
4092 고독은 깊어 불화구로 (4) 힐링 07-12 128
4091 가을에 앉아 보세요 (10) 대최국 07-12 133
4090 슬픔의 속도 (4) 호남정 07-12 128
4089 잘 풀리는 집 (13) 도골 07-12 138
4088 담벼락에 묻다 (12) 잡초인 07-11 230
4087 부스 (8) 주패 07-11 116
4086 길 위의 식탁 (12) 스펙트럼 07-11 201
4085 도플갱어 (17) 라라리베 07-11 193
4084 능소화 /추영탑 (14) 추영탑 07-11 126
4083 피켓 (18) 한뉘 07-11 142
4082 바람 따라 (3) 泉水 07-11 91
4081 행복한 키 (3) 목헌 07-11 85
4080 한 마리 방아깨비 (4) 맛살이 07-11 100
4079 (2) 호남정 07-11 68
4078 라디오 숲속 (2) 스펙트럼 06-25 155
4077 활연 (7) 활연 07-10 323
4076 입석 (4) 도골 07-10 113
4075 천일 순례 (2) 대최국 07-10 88
4074 소확행 (9) 한뉘 07-09 209
4073 백합 /추영탑 (2) 추영탑 07-09 103
4072 골방 (4) 최경순s 07-09 188
4071 사이시옷 활연 07-09 130
4070 능소화 아무르박 07-08 118
4069 생 한 가운데 서서 (9) 스펙트럼 07-08 207
4068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달팽이걸음 07-08 104
4067 너를 살았다 활연 07-08 172
4066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달팽이걸음 07-07 93
4065 쉬어가는 그늘 목조주택 07-07 119
4064 시간을 꿰매는 사람 (1) 도골 07-07 176
4063 알지 못하는 앎* 활연 07-07 149
4062 책상의 배꼽 호남정 07-06 97
4061 장마 (2) 라라리베 07-06 249
4060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07-06 126
4059 설국열차 (14) 스펙트럼 07-06 281
4058 쥐의 습격 (1) 주패 07-05 110
4057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초심자 07-05 90
4056 글쎄? (2) 이장희 07-05 113
4055 도사와 도사 사이 잡초인 07-05 126
4054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6) 시엘06 07-05 179
4053 잡히지 않는 표정 (2) 정석촌 07-05 152
4052 모퉁이 (3) 활연 07-05 225
4051 꽃 봐라 똥이다 (2) 달팽이걸음 07-04 109
4050 목하 (4) 활연 07-04 204
4049 참나무 찬가 도골 07-04 119
4048 나무 벤치 (13) 스펙트럼 07-03 225
4047 개망초 대최국 07-03 88
4046 남도 대숲 (1) 별별하늘하늘 07-03 94
4045 끈과 줄 활용법 (4) 달팽이걸음 07-03 110
4044 몇 권의 생 활연 07-03 144
4043 일원 도골 07-02 103
4042 재개발 초심자 07-02 68
4041 수직의 사내 (1) 강북수유리 07-02 90
4040 인셉션 (6) 활연 07-02 272
4039 두 개의 별이 빛나는 밤에 그믐밤 07-01 131
4038 샤콘느 (6) 라라리베 07-01 18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