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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1 09:34
 글쓴이 : 우수리솔바람
조회 : 487  

 

다섯 번째 계절

      

 

살얼음처럼 일어선 아쉬움을 헤집고

가는 걸음 뒤로

비상하는 까치 떼의 날개 짓 소리가

싸락눈처럼 떨어진다

 

아직은 나뭇가지 그늘에 걸려있는

졸음 낀 정월의 눈꺼풀이

회전틀 위에서 얼마나 돌다 왔는지

바람에 날리는 눈썹이 하얗다

 

어릴 때의 동무가 그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불이 다리를 건너갔다

 

버스가 지나가는 동네 어귀마다

아이들의 팽이는 여전히 돌고

달리는 바퀴들 사이에서

낮과 밤이 섞여 꾸는, 꿈속에

정수리에 고인 시간들이 수석을 닮아가듯

 

아래로 자라다

쪼개진 가슴들에 부딪쳐 선혈로 피는

또 하나의 계절이 있다

2017.12.31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0 14:42:5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셀레김정선 18-01-02 21:53
 
우수리님의 다섯번째 계절
글이 담백하면서도 정겨워 몇번을 들여다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우수리솔바람 18-01-04 00:21
 
셀레님, 부족한 글에 입김 불어넣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답잖은 글을 끄적이고 있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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