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03 17:10
 글쓴이 : 문정완
조회 : 308  
' 상영관

                       ㅡ 신은 실패작이다 생각한 적이 있다

문정완

                      

한척 열기구가 뙤악볕을 부려 놓는다 건강원이 줄지어 선 길거리에 네발 그림자들이 겁먹은 표정으로 길바닥에 붙어있다 식칼을 든 여자의 안면에 두꺼운 피 맛이 녹아있다 아이들 안구에서 비명이 자랐다 길가는 사람들이 다친 눈동자에 눈꺼풀을 붕대로 사용한다 사각의 감옥 안, 혀들이 침묵을 바른다 이 동네는 막장을 신앙으로 숭배했다 무릎 밑은 대낮에도 캄캄했다 한집건너 한집 칼을 골조로 종교를 세웠다 주차원이 에버랜드 초대권처럼 주차권을 건넨다 놀라지마 이 행성은 불행을 축으로 돌아가 죽은 화분의 구도에서 철사줄 원형을 만날 거야 카운터에 앉은 여자의 하품이 비극을 대사에 삭제한다 근처교회 첨답에 살고 있는 귀가 큰 종은 여전히 사랑해 하고 종이를 먹고 있다 해체된 문장이 무게로만 저울대에 오른다  (ㄱ) 자가 떨어진 건강원 간판이 건강하게 버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0 14:49:5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문정완 18-01-03 17:37
 
무허가

송경동


용산4가 철거민 참사 현장
점거해 들어온 빈 집구석에서 시를 쓴다
생각해보니 작년 가리봉동 기륭전자 앞
노상 컨테이너에서 무단으로 살았다
구로역 cc카메라탑을 점거하고
광장에서 불법 텐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국회사당을 두번이나 점거해
퇴거 불응으로 끌려나오기도 했다
전에 대추리 빈집을 털어 살기도 했지

허가 받을 수 없는 인생

그런 내 삶처럼
내 시도 영영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누구나 들어와 살 수 있는
이 세상 전체가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안희선 18-01-03 19:51
 
굳이, 읽을 거 없다며
빨간 줄을 죽죽 그어 놓았지만

한개 남은 눈으로 기를 쓰고 읽었습니다

읽은 소감은
불편함을 핑계대고 안 읽은 것보다
나았다는 거 - 그러니까, 읽기를 잘 했다는

신은 명백히 인간의 실패작이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만든 신은
인간을 일컬어 최후까지 간직하는 나의 희망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거

조조할인으로 들어간 상영관이었지만,- 여긴 새벽 4시가 되어가고
참 뜻 깊은 감상이었네요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문정완 18-01-04 15:27
 
쭉 쭉 그어 놓은 바람에 눈을 불편하게 해드렸군요
가끔은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지 인간이 신을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신은 실패작이다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안희선 시인님^^
동피랑 18-01-04 10:40
 
상영관에 무슨 거미줄이 이렇게 많소?
내용인즉 눈이 휘둥그레지는 시네마스코프군요.
화창한 날 맹그소서.
     
문정완 18-01-04 15:28
 
요즘은 도처에 거미줄이라서 거미줄을 쳤더니 아 글쎄 동피랑님 걸릴줄이야

동피랑도 화창하고 맛있는 날 맹그소서^^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90 화살나무 (21) 문정완 01-19 312
3589 어떤 민원 (12) 동피랑 01-19 220
3588 지는 동백 앞에서 (6) 두무지 01-19 133
3587 송장들의 차가운 합창 (1) 맛살이 01-19 92
3586 대화역에서 (7) 잡초인 01-19 168
3585 사라지는 거울 (8) 이기혁 01-19 149
3584 하늘 공원 슈뢰딩거 01-19 85
3583 파랑波浪(wave) (6) 최현덕 01-18 182
3582 각연 (14) 활연 01-18 353
3581 테헤란로에 놀러 온 빨간 알약 샤프림 01-18 134
3580 색동고무신 목헌 01-18 105
3579 침묵의 난(蘭) (4) 두무지 01-18 110
3578 미세먼지의 습격 2 (8) 라라리베 01-18 180
3577 열리지 않는다 (6) 은린 01-17 198
3576 수생집성방(水生集成方) (15) 동피랑 01-17 292
3575 핀에 고정된 벌레처럼 썸눌 01-17 115
3574 다모토리 한대포 (14) 최현덕 01-17 240
3573 구름의 고뇌 마음이쉬는곳 01-17 108
3572 내가 쓴 비창悲愴 (2) 맛살이 01-17 142
3571 라벨을 벗어던진 노랑 (1) 이주원 01-17 116
3570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저녁 아무르박 01-16 160
3569 양수리의 새벽 아침 (2) 샤프림 01-16 165
3568 미세먼지의 습격 (10) 라라리베 01-16 228
3567 어떤 유배 (4) 자운0 01-16 178
3566 누비 (6) 동피랑 01-16 252
3565 멸치 (6) 동피랑 01-15 292
3564 동백의 노래 (4) 라라리베 01-15 236
3563 호수는 해빙(解氷)을 꿈꾼다 (6) 두무지 01-15 157
3562 으아리꽃 진눈개비 01-15 141
3561 치매 으뜸해 01-15 152
3560 환幻 (11) 문정완 01-14 357
3559 패각貝殼과 눈물의 탱고 한 곡 /秋影塔 (6) 추영탑 01-14 170
3558 고향 집 (2) 목헌 01-14 159
3557 추워서 붉다 (2) 두무지 01-14 170
3556 빈혈의 계절 맛살이 01-14 168
3555 동전 (3) 조관희 01-14 182
3554 이기혁 01-13 168
3553 동백꽃 찻잔 그로리아 01-13 158
3552 맛과 냄새의 분별 박종영 01-13 138
3551 문밖에서 물을 마시다 진눈개비 01-12 202
3550 비행 jinkoo 01-11 164
3549 소라다방 감디골 01-11 164
3548 뚝 뚝 부러지는 강, 크레용처럼 진눈개비 01-11 153
3547 곡예 (2) jyeoly 01-11 162
3546 <이미지 6> 기형에서 먹는 시계 맛 (8) 공잘 01-13 288
3545 【이미지15】샵 (8) 활연 01-13 282
3544 (이미지9) 120개비의 변명 (8) 박커스 01-12 254
3543 【 이미지 16 】레시피 (12) 문정완 01-12 304
3542 (이미지 2) 내 안의 섬 (퇴고) (8) 라라리베 01-12 216
3541 【이미지 9】꽁초를 끄는 몇 가지 방식 (20) 동피랑 01-12 316
3540 (이미지5) 동백 환생 목헌 01-12 146
3539 【이미지17】겨울의 무늬 (16) 활연 01-12 407
3538 (이미지13)빛나는 행성 선암정 01-12 138
3537 【이미지5】동백의 무게 (4) 잡초인 01-11 243
3536 [이미지17]눈은 소리내어 우는 법이 없다 (4) 힐링 01-11 200
3535 【이미지 5】한산섬 동백 (14) 동피랑 01-11 260
3534 【이미지6】라돈의 계절 (5) 활연 01-11 276
3533 (이미지 5) 올동백꽃 하소연 (10) 최경순s 01-11 230
3532 【 이미지2 】청동거울 (7) 문정완 01-11 294
3531 이미지)늑대와 춤을 (8) 공덕수 01-10 222
3530 < 이미지 10 > 방풍림 (12) 정석촌 01-10 314
3529 (이미지 3) 숫눈길 (8) 최경순s 01-10 231
3528 【이미지13】스피드 (5) 잡초인 01-10 218
3527 <이미지1>그 개 같은, 개 때문에 (4) 자운0 01-09 229
3526 <이미지 1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0) 시엘06 01-09 342
3525 【이미지8】백어 (10) 활연 01-09 340
3524 (이미지6) 넝쿨 식물 (13) 한뉘 01-09 230
3523 이미지)누가 우리의 회전 식탁을 붙들고 있는가? (6) 공덕수 01-09 182
3522 【이미지 17】바닥을 아시나요 (8) 동피랑 01-09 258
3521 < 이미지 9 > 소리의 진실 (6) 정석촌 01-09 35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