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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6 10:00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342  

 

 

아모르 파티 / 라라리베

  

    신명

 

 

 

찻잔이 싸늘히 식었다

 

거칠게 팽이를 돌리던 세상은

반란을 일으킨 낯선 알갱이들의 전쟁터였다

 

크랙에 낀 파라핀처럼 정체성이 모호한 타인

 

초침마저 우물 속을 부유하고

자멸은 바닥에 누워 무욕의 반가로 들어갔다

 

자주 무너져 내리는 시야

겨울을 따라갔던 걸음은 태양이 한 바퀴를 돌아도

꽃 그림자를 데려오지 않았다

 

외면할 수 없는 항거에 스며드는 응답은

불가피성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것

 

몰락의 기억을 가진 자여

 

화살이 꽂히기 전 고통을 제대로 통제했던가

뒤돌아 후회하지 않게 이기의 그늘에서 벗어나라

 

포기는 땅이 허락한 비상구였다

 

미래의 번성을 수용함은

어떤 이가 벗어 놓은 허물을 기꺼이 뒤집어쓰는 일

 

이마가 바람을 한 줌씩 떨구는 날

 

대지의 경계선을 넘는 너의 호흡은 끊어졌어도

나는 나로 남아

너의 존재를 이어가는 까닭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1 20:30:2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최경순s 18-01-06 10:56
 
라라리베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술이 숨 가쁘게 넘어 갑니다
읽히는 내내 가슴이 조여옵니다
언어유희가 놀랍고
은유 또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거듭 진보하는 필력이 부럽습니다
시항에 흠뻑 젖어 갑니다
문운, 복운 가득 하십시오
     
라라리베 18-01-06 14:05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한발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무엇을 이루는 것 보다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끊임없이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무엇을 안다 할수 있는지 항상 갈증 속에 있지요
최경순s 시인님께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과 문운이 창대히 열리시길 바랍니다
두무지 18-01-06 11:07
 
찻잔이 싸늘이 식었다~~
그 의미를 찾느라 몇번 읽어 봅니다.

왜그럴까요?
다 마셔버리셨는지,
그냥 상념에 홀로 식어 가는지...
차의 맛은 흔히 삶의 질이라 하더군요

맵거나 짜지도 않은 순수한 고유의 맛의 신선함,
풀잎에 바람처럼 느끼는 잔잔함 같은 감촉은
오렌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리플을 해도 부담이 가지 않는 차의 고유 함,
아쉬움이 끝없이 남는 아모르향에 젖다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18-01-06 14:16
 
찻잔의 의미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우주일 수도 있고 우주에 담긴 한 공간 일수도 있고
직역한다면 찻잔과 호흡을 맞추는 생명체를 담는 그릇일 수도 있고
열거하기엔 너무나 많은
저나름대로는 대의적인 뜻을 품어 봤습니다
차디차게 식어버인 찻잔이 입술에 닿고 손끝에 닿았을 때
느낌은 곧 삶의 여정을 말하는 것은 아닐지요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정석촌 18-01-06 11:23
 
아모르 파티
존재의 당위성에  니체를  ...

운명의
필연성을  자신으로  줌엎 하십니다

라라리베시인님  필향이 우뚝하십니다
성철스님 맹렬학습으로
석촌
     
라라리베 18-01-06 14:21
 
사랑은 그러고 보면 하나도 버릴게 없는 것 같습니다
운명을 사랑하지 못할 때 부터
고통은 가지를 치기 시작하겠지요
니체가 말한 운명애는 행복의 지름길을
알려 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게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최현덕 18-01-06 12:45
 
'부정을 긍정으로 가치를 전환하고
자신의 삶은 자신에 대한 책임이다'

이렇게 정의 해 보면,
아모르 파티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운명애(運命愛) 일진대
어쩜, 염생이 동족 아니랄까봐 생각이 일치 했는지요? 갑장님!
9988234! 쭈~욱 같이 갑시다!
화이팅!
     
라라리베 18-01-06 14:30
 
비바람을 헤쳐 나가듯 보이지 않는 길이라도
스스로 나아간다면 쌓여진 결과물도
자신을 위해서 돌아오겠지요
시인님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시는데는
일가견이 있을 듯 싶습니다
그래요 쭈욱 쭉 나아가야지요
갑장님 아모르 파티 노래나 한번 들어보시죠
어마하게 신납니다
니체도 춤출듯 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늘 건강하십시오^^
추영탑 18-01-06 15:11
 
이 나라는 거짓도 진실로 통하던 날이 있었지요.
거짓을 하품처럼 입에 물고 살던 사람들의 세상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점점 일그러지는 그들의 표정을 읽습니다.
돈이 휴지조각만 못하던  사람들,
재갈을 물리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자신의 손으로 자물쇠를 채우고

법의 파티장에 손님으로 섭니다. ㅎㅎ
식은 찻잔 하나 들려있지 않은 그들의 손!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니체는 자신의 운명에서 각자의 운명을 해방 시켰습니다. 

새해 인사를 못 드렸네요. 박 만발한 한 해가 되십시요. 라라리베 시인님! *^^
     
라라리베 18-01-06 15:28
 
모든 것이 자업자득 인과응보이겠지요
먼 훗날을 내다몰 수는 없겠지만
자신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이 곧
내일의 파티가 어떻게 열릴 것인지
알려주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끌고 가는 것
니체가 알려준 자유로움을 위해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하겠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새롭게 열린 제대로 된 세상에서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tang 18-01-06 18:28
 
행복의로의 높음 그리고 생으로의 온전함
누구의 명이라도 부름함과 이름함과 만나야 합니다
     
라라리베 18-01-06 18:52
 
순응하는 것은 맹종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겠지요
적극적인 긍정으로 순리를 따르는 것
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집니다
tang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이명윤 18-01-07 12:14
 
창작의 향기 게시판에 온 지 한 달 가까이 되었네요
라라리베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제 느낌에
시를 참 좋아하시고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 느껴집니다.
사유도 활달하시고 시를 끌어가는 힘도 좋으신 듯,,
비유에 대한 의존도나, 서술의 관념적인 경향만
조금 걷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암튼 시와 함께 늘 건강한  일상 보내시길 바랍니다.
     
라라리베 18-01-08 12:15
 
이명윤 시인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인님이 오셔서 눈이 번쩍 뜨이네요
우선 저도 소리 없이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감동하는
독자의 한사람입니다
일상의 과하지 않은 언어로 너무나 깊은 사유를 풀어나가시는 시편,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서술에 치우쳐 모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느꼈던 터라 은유에 고심을 많이 하다 보니
관념적으로 흘러갔나 봅니다
비유도 지나치지 않게 유의는 하고 있지만 서툰 면이 있습니다
학습과 능력이 많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가끔 이렇게 핵심을 지적해 주신다면 가르침이
단 열매가 될 것 같습니다
이명윤 시인님 귀한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귀감이 되는 시, 잘 보고 배우겠습니다
허영숙 18-01-11 11:05
 
이미지와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 시를 천천히 탐독합니다
아모르파티,
노후는 이제 겨우 남은 애정의 것들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해에도 라라리베님의
좋은 시 자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요~
라라리베 18-01-11 16:25
 
어머나 혀영숙 시인님의 예쁜 미소가 이 먼 곳 까지
찾아와 주시다니 심쿵했습니다
부정과 슬픔에 젖은 얼굴보다는
긍정의 에너지로 메꾸어 나가는 것이
그나마 이 막막한 세상을 쉽게 헤쳐나가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격려 잘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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