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06 13:01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340  


【이미지1】모란이 지는시장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붉게 패대기 처진 
끝장 드라마는 괴발개발이다
이곳은 숨넘어가는 깽판, 
각본에도 없던 허공으로 야구방망이가 번개처럼 휘 골 긴다


*모란이 피기까지 

한때는 보살펴지던 반려伴侶였을 우인

그러나, 등 돌리던 모란謨亂의 반려反戾, 그 뒤가 두렵다 


검게 그을린 가스통은 역겨움을 게워냈으므로
시퍼런 칼날의 혀가 붉다. 
조각난 토막의 기억, 

공력은 꽁꽁 얼어 봉인된 체

뚝뚝 잘린 모란으로 시베리아 바람이 분다


사각의 철창은 

저녁노을에 녹을 꾸역꾸역 먹고 있다

저, 너머로 부르르 떨던 숨은 체념의 눈빛이다

경지 하다 깨달은 도사가 중얼거린다
개만도 못한 새끼들

모란이 진다 
붉게, 그리고 처참하게  

반려에는 아직도 무서운 반려가 남아있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김영란 시인님에 모란이 피기까지는 차용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1 20:30:2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잡초인 18-01-06 13:13
 
모란으로 상징되는 봄에대한 기다림에 봄을잃은 허탈감을 노래한 김영란 시인님에 [모란이 피기 까지는]에 세련된 언어감각을 남기신 대작에 제 졸필이 회손시키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모란이 피기 까지는]

김영란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서름에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말아
삼백 예순 날 섭섬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두무지 18-01-06 13:21
 
모란시장에 가셔서 기어코 보셨군요
모란이 피기까지 극 적인 반전 같은 현실 드라마?
최근에 가보 질 못했지만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자신이 살기위해 죽음의 볼모로 내비친 현장들,
모란이 지기까지 얼룩진 깊은 상처 입니다.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18-01-06 15:16
 
개만도 못한 -- 많이 볼 수 있지요
너무도 처참하고 죄스러워
고개를 돌리게 하고야 마는
그지없이 아름다운 모란에 빗대어
인상적으로 읽히는 시입니다
붉은 빛이 찬란한 모란의 슬픔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잡초인 시인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문운이 창대히 열리시길 바랍니다^^
안세빈 18-01-06 15:47
 
한 번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쩝!
  리플리 증후군인가
ㅎㅎ

모란은 목단이라고도 하는데 유월에 피는 꽃이지요.작약과는 다른
 모란은 아마도 장희빈이 좋아했다는 말도 안되는 허구 전설이 내려옵니다

잡초님 만수무강요~~^^

**그 모란!!! 
울 아버지 생각이 절로 납니다. 좀전에 다녀가신 친정 아버지......
담장 밑에 모란과 줄장미.철쭉을 얼마나 심고 옮겨 심으셨는지. (자식을 위해도 있지만 당신이 좋아하신 꽃이셨지요.)
연다공 18-01-07 20:19
 
절창입니다....
개만도 못한 새끼들 볼 눈을 길렀더라면
저녁노을에 녹을 꾸역꾸역 먹고 있을리도 없을터
꽃잎 뚝뚝 떨어져 처참히 짐을 받아들여야 겠지요.
모든 것은 나의 행에서 쌍여가는 휘뚝한 낙하.
기다리는 봄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도 무서운 반려가 남아있다 하더라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90 화살나무 (21) 문정완 01-19 312
3589 어떤 민원 (12) 동피랑 01-19 220
3588 지는 동백 앞에서 (6) 두무지 01-19 133
3587 송장들의 차가운 합창 (1) 맛살이 01-19 92
3586 대화역에서 (7) 잡초인 01-19 168
3585 사라지는 거울 (8) 이기혁 01-19 149
3584 하늘 공원 슈뢰딩거 01-19 85
3583 파랑波浪(wave) (6) 최현덕 01-18 182
3582 각연 (14) 활연 01-18 353
3581 테헤란로에 놀러 온 빨간 알약 샤프림 01-18 134
3580 색동고무신 목헌 01-18 105
3579 침묵의 난(蘭) (4) 두무지 01-18 110
3578 미세먼지의 습격 2 (8) 라라리베 01-18 180
3577 열리지 않는다 (6) 은린 01-17 198
3576 수생집성방(水生集成方) (15) 동피랑 01-17 292
3575 핀에 고정된 벌레처럼 썸눌 01-17 115
3574 다모토리 한대포 (14) 최현덕 01-17 240
3573 구름의 고뇌 마음이쉬는곳 01-17 108
3572 내가 쓴 비창悲愴 (2) 맛살이 01-17 142
3571 라벨을 벗어던진 노랑 (1) 이주원 01-17 116
3570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저녁 아무르박 01-16 160
3569 양수리의 새벽 아침 (2) 샤프림 01-16 165
3568 미세먼지의 습격 (10) 라라리베 01-16 228
3567 어떤 유배 (4) 자운0 01-16 178
3566 누비 (6) 동피랑 01-16 252
3565 멸치 (6) 동피랑 01-15 292
3564 동백의 노래 (4) 라라리베 01-15 236
3563 호수는 해빙(解氷)을 꿈꾼다 (6) 두무지 01-15 157
3562 으아리꽃 진눈개비 01-15 141
3561 치매 으뜸해 01-15 152
3560 환幻 (11) 문정완 01-14 357
3559 패각貝殼과 눈물의 탱고 한 곡 /秋影塔 (6) 추영탑 01-14 170
3558 고향 집 (2) 목헌 01-14 159
3557 추워서 붉다 (2) 두무지 01-14 170
3556 빈혈의 계절 맛살이 01-14 168
3555 동전 (3) 조관희 01-14 182
3554 이기혁 01-13 168
3553 동백꽃 찻잔 그로리아 01-13 158
3552 맛과 냄새의 분별 박종영 01-13 138
3551 문밖에서 물을 마시다 진눈개비 01-12 202
3550 비행 jinkoo 01-11 164
3549 소라다방 감디골 01-11 164
3548 뚝 뚝 부러지는 강, 크레용처럼 진눈개비 01-11 153
3547 곡예 (2) jyeoly 01-11 162
3546 <이미지 6> 기형에서 먹는 시계 맛 (8) 공잘 01-13 288
3545 【이미지15】샵 (8) 활연 01-13 282
3544 (이미지9) 120개비의 변명 (8) 박커스 01-12 254
3543 【 이미지 16 】레시피 (12) 문정완 01-12 304
3542 (이미지 2) 내 안의 섬 (퇴고) (8) 라라리베 01-12 216
3541 【이미지 9】꽁초를 끄는 몇 가지 방식 (20) 동피랑 01-12 316
3540 (이미지5) 동백 환생 목헌 01-12 146
3539 【이미지17】겨울의 무늬 (16) 활연 01-12 407
3538 (이미지13)빛나는 행성 선암정 01-12 138
3537 【이미지5】동백의 무게 (4) 잡초인 01-11 243
3536 [이미지17]눈은 소리내어 우는 법이 없다 (4) 힐링 01-11 200
3535 【이미지 5】한산섬 동백 (14) 동피랑 01-11 260
3534 【이미지6】라돈의 계절 (5) 활연 01-11 276
3533 (이미지 5) 올동백꽃 하소연 (10) 최경순s 01-11 230
3532 【 이미지2 】청동거울 (7) 문정완 01-11 294
3531 이미지)늑대와 춤을 (8) 공덕수 01-10 222
3530 < 이미지 10 > 방풍림 (12) 정석촌 01-10 314
3529 (이미지 3) 숫눈길 (8) 최경순s 01-10 231
3528 【이미지13】스피드 (5) 잡초인 01-10 218
3527 <이미지1>그 개 같은, 개 때문에 (4) 자운0 01-09 229
3526 <이미지 1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0) 시엘06 01-09 342
3525 【이미지8】백어 (10) 활연 01-09 340
3524 (이미지6) 넝쿨 식물 (13) 한뉘 01-09 230
3523 이미지)누가 우리의 회전 식탁을 붙들고 있는가? (6) 공덕수 01-09 182
3522 【이미지 17】바닥을 아시나요 (8) 동피랑 01-09 258
3521 < 이미지 9 > 소리의 진실 (6) 정석촌 01-09 35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