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21 23:34
 글쓴이 : 아무르박
조회 : 200  



무명의 나무


아무르박


나무가 시집을 출간하던 날
침을 바르지 않은 페이지마다 연초록이었다
아침의 새 한 마리 한 페이지를 넘기고
허공으로 날아든 문맥에 발 도장을 찍었다

문맥을 뒤집어도 파릇한 초록의 행간들이
여린 가슴을 쓸어내리던 잎맥들이
그 여름날에 뜬 구름 같다거나
바람 같다는 말은 욕이 아니었다

새가 날아든 아침의 경구가 빈들을 깨웠다
시는 시들하다
노을을 배경으로 와 물들어가는 페이지마다
지상에 놓고 가는 것이 어디 어둠뿐인가

결빙의 해자를 놓고 흘러간 강물과
지상에 머물다간 구름의 상고대
산을 오르던 젖은 안개
별을 헤이던 숲에는 발자국이 없었다

산은 산이라서
고독은 밤보다 무거워서
저 강줄기는 나무가 흘린 눈물
겨울은 그렇게 지나간다
 
폐 간에 읽지 않은 페이지마다
저기 손을 흔드는 젊은 시인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5 10:16:4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2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23
3681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29
3680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195
3679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33
3678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264
3677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192
3676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277
3675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08
3674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56
3673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65
3672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32
3671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13
3670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180
3669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54
3668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69
3667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64
3666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57
3665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32
3664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195
3663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30
3662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21
3661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49
3660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284
3659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51
3658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49
3657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11
3656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17
3655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80
3654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39
3653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193
3652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32
3651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64
3650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13
3649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42
3648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17
3647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39
3646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01
3645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25
3644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06
3643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195
3642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11
3641 담석 (2) purewater 02-14 107
3640 간고등어 (2) 은린 02-10 214
3639 사당역 (1) 초심자 02-05 242
3638 러브레터 (1) 조현 02-05 222
3637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0
3636 통영 (12) 활연 02-04 427
3635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19
3634 겨울 산 목헌 02-03 231
3633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77
3632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1
3631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5
3630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53
3629 (10) 고나plm 02-02 305
3628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37
3627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69
3626 감기 (10) 최경순s 02-01 273
3625 사해 (3) 그믐밤 01-31 331
3624 목하 (1) 활연 01-31 374
3623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56
3622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27
3621 (2) 동피랑 01-31 225
3620 해안선 (10) 정석촌 01-30 396
3619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1
3618 갈대 부산청년 01-30 173
3617 단상 (6) 문정완 01-30 363
3616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17
3615 투명인간 (3) 활연 01-28 360
3614 비석을 쓰다듬으면 (2) 부산청년 01-27 236
3613 크로키 (2) 활연 01-27 34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