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22 03:30
 글쓴이 : 문정완
조회 : 408  

 

 

사랑학에 관한 몇 가지 古典




                   문정완






사랑도 아름다운 병력이다


대대로 내려온 가풍의 끈을 끊고 야반도주한


그녀가 송전탑에 민망한 자세로


다리를 감고 있다


사랑도 몇만 볼트 쯤 되고 보면


눈에 뵈는 게 없다


원래 지독하게 아름다운 것들을


병이라고 부른다


장미다방 그 치명적 가시에 콕 찔리면


다리부터 탁 풀어지는 현기증부터 만난다


그 아찔한 맛에 침대 몇대가 실려 나갔다


사랑도 일종의 누전이다 나도 모르게 내 몸에서 빠져나간 힘이 힘이 되어 되돌아 오는 


저 위험한 고압에 감전되면


제 몸에 불을 지르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러니까 뜨거운 전류를 흘려 넣고


녹아내릴 듯 허물 거리는 병病


누군가가 지독하게 끙끙 앓다가 누웠을 같은 것


잠시 고열이 지나쳐 갈 때는 수척해진다


사전에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떠내려오는 구전에 실려 있다 


걸려보면 안다


될 수 있는대로 도망치라


잡히면 꽃의 수갑을 차고 사랑이란 
이름을 붙인 


감옥에서 평생 종신형이다


가석방이 없다 만기출소만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5 10:17:2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문정완 18-01-22 03:46
 
허~ 참 자야 하는데,,, 하는데 하니까 눈만 더 초롱초롱
잡글 하나 올려놓고 문우님들 눈을 베리게 합니다

다녀가신 분 한주의 출발 상큼 발랄하십시오
 
눈꺼풀을 당겨서라도 자로 가야겠습니다
빛날그날 18-01-22 04:00
 
인식있는 과실 같습니다. ㅋㅋㅋ 미필적 고의는 그럴 개연성에 기댄 것이므로
반대로 말하자면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변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의 딴지는 걸어도 되겠지요?

늦은 밤...초롱초롱하다면...저는 자지 않을 것입니다. ㅋㅋㅋ

지독하게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병이다/에 한 표 드립니다.
문정완 18-01-22 04:04
 
슬쩍 슬쩍 건드는 딴지야 이 보드러운 세상을 재미있게 하는 멋진 소품이지요
정감이 가는 딴지는 언제나 대환영
빛날그날님 이제 뒤비잡시다 ㅋ

너무 몰입도 건강을 해침 나 당뇨 있소 ㅋ

건강 다음에 시, 우리가 무슨 대 예술혼을 가지고 있다고 단잠을 버리겠소 ㅋ

굿나잇 빛날그날님^^
童心初박찬일 18-01-22 16:52
 
사랑은 전기다.
사랑의 해설에 ㅎㅎㅎ^^
옹야~맞데이. 맞심더.
ㅎㅎㅎ 속성 제대로 파헤치니 속절없는 미소가 찡찡 울립니다.
마지막 가석방없는 만기출소에 독침 찔려 찔끔대면서.ㅋ
즐겁게 감상합니다.
     
문정완 18-01-22 22:17
 
즐겁게 읽어라고 올린 글입니다 ㅎ

시가 늘 긴장하고 팽팽하고 사유가 꽉 차야할 이유는 없지요

언제나 따스한 발자국 꾸욱 눌리고 가시는 걸음

고맙습니다 시인님^^
은린 18-01-22 22:30
 
사랑도 아름다운 병력이다
그런 병력이라면 불치라도 좋겠습니다
술술 잘 읽고 갑니다~~^^
문정완 18-01-22 22:36
 
그렇죠 딘풍나무도 때가 되면 제 몸을 붉게 물들이는 불치병이 있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아름다운 불치만큼 황홀한 것은 없겠습니다

은린님 굿잠요^^
양현주 18-01-23 09:19
 
뭐라고 쓰기엔 약간 애매한 ㅎㅎ
사랑학 감상하고 갑니다
굿모닝^^
     
문정완 18-01-23 10:05
 
요즘 젊은 세대는 사랑 또한 일회성 휘발성이 강하지요 오죽하면 만난 백일을
축하할까요 우습지만 웃지 못할 풍경이지요 금방 만나고 금방 헤어지고 사랑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거는 그런 약간 어리석기까지한 맹목적인 사랑은 이 시대 젊은이에게서는 어쩌면 전설의 고향일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나에 자신의 전부를 던지는 일은 우리 이전 시대에도 잘 없었지만 그래도 희미한 풍경은 아니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새로운 발견이나 사유는 아예 제쳐두고 재있게 읽어 보자 맨날 진지모드나 먹을 필요 있나 므 그정도의,
솔직히 사유는 다르지만 늘 똑같은 틀에서 찍어내는 국화빵이나 붕어빵 시편들은 저는 솔직히 관심없어요
에구. 또 입을 여니까 요설괴설이 나오네 ㅎ 요기까지만.

현주시인님 굿모닝요 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4 평창 /추영탑 (8) 추영탑 02-17 206
3683 표현의 방식 (10) 정석촌 02-17 292
3682 손난로 박종영 02-17 113
3681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85
3680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79
3679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240
3678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60
3677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302
3676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224
3675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310
3674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34
3673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90
3672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89
3671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56
3670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46
3669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203
3668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77
3667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94
3666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97
3665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85
3664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50
3663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213
3662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55
3661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46
3660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68
3659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303
3658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67
3657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70
3656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28
3655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41
3654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98
3653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69
3652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210
3651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48
3650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80
3649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34
3648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60
3647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30
3646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57
3645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17
3644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39
3643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23
3642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212
3641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27
3640 담석 (2) purewater 02-14 119
3639 간고등어 (2) 은린 02-10 220
3638 사당역 (1) 초심자 02-05 252
3637 러브레터 (1) 조현 02-05 239
3636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8
3635 통영 (12) 활연 02-04 434
3634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34
3633 겨울 산 목헌 02-03 239
3632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81
3631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8
3630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9
3629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61
3628 (10) 고나plm 02-02 316
3627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42
3626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82
3625 감기 (10) 최경순s 02-01 287
3624 사해 (3) 그믐밤 01-31 339
3623 목하 (1) 활연 01-31 381
3622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64
3621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29
3620 (2) 동피랑 01-31 227
3619 해안선 (10) 정석촌 01-30 403
3618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5
3617 갈대 부산청년 01-30 179
3616 단상 (6) 문정완 01-30 374
3615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2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