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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6 08:34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426  


  항아리
                석촌  정금용



상반신이  들여다 본  내부에는
밖과 다른   
내통하지 않는  무언가가 숨쉬고  

의뭉이 왈칵 잡아당기는
담아야한다는  집요가 흔드는  메아리도 있다


지치지 않고  기다리는
빈 고요속에는
몸이 들어간 만큼   실망을 지체없이 내보내는
열망도 있다


소리도
빛도  들어서지 못 하는  항아리 뒤에는
집떠나  지쳐 돌아온  
누이  빈 가슴도 함께 기다린다


뚜껑이 따로 놓이고
샅샅이 닦이며  기우뚱거리던 어색함이
이내 
가지런히 담고 서있는

 
늘 준비된 이별
적극적  결말이  계량하는대로
갇혀  나오려하는
형체形體 가  담긴  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02:1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1-26 09:33
 
항아리 속에 담긴 시간
뭔가 추구하는 숙성의 기간 같습니다
그리고 비워내는 항아리의 일상은
늘 준비된 이별 같습니다
인간도 모든 사물도 그러한 과정에 길들여 있는듯 합니다.
잔잔한 감동으로 머물다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정석촌 18-01-26 11:06
 
항아리속에  담겨있던  유년의 기억이
떨다  튀어 나와

형체를
갖추려  뒤뚱거립니다

두무지시인님  토실한 알곡으로만  담으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1-26 11:13
 
항아리가 마치 내밀한 항문 속을 들여다보는 듯
의뭉이 왈칵 잡아당기는///

그게 설사로 왈칵 터져버릴 듯
아니면 변비로 끙끙 앓거나

ㅎㅎ

그 속으로 집중되는 집요
괄약근에 힘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 18-01-26 11:37
 
無肛 인지라
여의치 않는  끙끙 어이할까나

여의도 성곽안  해우소가  그리 좋다하긴하던데요

테울시인님  영등포역에서  기다립니다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8-01-26 14:19
 
한  번  숨겨놓은  어둠으로 항상 배가 불러,
새로 먹은 것은 반드시 겨워내고  마는데도
배는 계속 불러,

그래도  배 터져 죽은 항아리는 못 봤어!!

항아리 같은 족속들은  언제나 빈 항아리만 내보여...  ㅎㅎ

감솨!  석촌 시인님! *^^
정석촌 18-01-26 21:55
 
항아리도  체신이 있다네요
채우려는  빈 광주리  갈퀴로  보심은 

자그마한  꿀단지들  모두  토사곽란 중 ㅎ ㅎ

추영탑시인님  배불뚝이  미워마셔요    수정고드름 녹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 18-01-27 10:22
 
오목 볼록한 그 형체는 우리네 살림살이의 기초가 되는 경제논리이기도...
항아리 경제 기반이라야 이늠으 경제가 서민 경제에 미칠텐데
아가리는 넓고 허리는 좁으니 내 입에 들어 올것이 있어야지...
석촌 시인님의 항아리를 여의도에 택배 부쳐야 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소서 ! 석촌 시인님!
정석촌 18-01-27 11:19
 
외할머니 보퉁이속  선물이  하나 둘 또 셋 넷
중산층이 너부죽하니 ㅎ ㅎ

빈 항아리에

최현덕시인님  올해 숙제니  꽉 채우셔요 ㅎ
뚜껑들고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金富會 18-01-27 11:46
 
결구가..탁월 합니다.
시안의 깊이가..저력있고 탄탄하게
읽힙니다^^
작품..세세히 읽고 갑니다
댓글..감사합니다
정석촌 18-01-27 11:58
 
눈 질척이는 길 
빈객이시옵니다  선생님

어둠속에서  빛찾아  환해졌습니다

김부회선생님  혹한에 옥체건승하시옵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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