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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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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27 07:38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307  


       

 

           
           동피랑

 

 

 

먹고 싶어 젓 집에 갔지

아지매가 알젓이고 육젓이고 게젓이고

젓이란 젓 다 밖으로 내놨지

나는 크고 좋은 젓 한 통 달라했지

젓도 정도 많은 그녀

나더러 먹어 보라 했지

나는 이 젓 저 젓 찔러 보고

손가락에 묻은 젓 빨아도 봤지

젓에 곯은 사람들 모여들고

마침내 나는 고린내 나는 게젓 한 통 샀지

젓조 젖도 출렁출렁 집으로 가던 버스

기사가 젓 냄새난다고 가진 사람 내리라 했지

퉁퉁 불은 젖의 표정들이 나를 주목

어리둥절 어리굴젓 나만 젓 됐지

차에서 튕긴 나

집은 멀고 젓 내음은 진동하고

부글부글 마음도 게젓 같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05: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활연 18-01-27 07:56
 
어머, 착해
라던 김민정 시가 생각납니다.
좆이 있다면 나는 젖이 있다! 라고 선언한!
자음의 체위겠는데 ㅈ에서 ㅅ으로는 곰삭으면 가능해질 테고,
주말 아침, 활짝 웃으라, 내미신 듯.
질박한 생의 풍경에는 젓도 젖도 좆도라는 섬이 있겠습니다.
피랑님의 독자들이 와와와,
품바에 몰려와 한바탕 흥겨워질 듯.
활기찬 시요일 엮으셈.
저는 조개젖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알젓에 눈독을 들입니다.
시가 진동한다면, 통영에 진앙이 있다는 뜻.
동피랑 18-01-27 08:19
 
8시도 못 돼 시방에 도장을 찍으시고
주말 구두 출정식을 하실 듯.
봇짐 맨 마음 뜨끈뜨끈 하길 바래요.
최현덕 18-01-27 11:28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생의 풍경에 홀딱 반해서 모란시장 골목에 툭 삐져 나온 집,  젖 집에 들리러 가야겠습니다.
통영에 가면 '그' 젖집도 들러보겠습니다. 저도 젖을 참 좋아합니다.
함박 웃음 한보따리 챙기고 물러납니다.
     
동피랑 18-01-28 09:39
 
최현덕 문우님, 반갑습니다.
젖보다는 젓을 권하옵니다.
잘 익어 영양 만점 요일 되세요.
서피랑 18-01-27 16:35
 
저는 굴젓을 참 즐겨먹습니다.

맛있는 시입니다.
자주 꺼내 먹을 것 같은,
     
동피랑 18-01-28 09:42
 
저는 굴젓 중에서도 무우 얇게 썰어 넣고 국물 많은 돌굴젓을 좋아합니다.
가끔씩 굴껍데기도 나오는 자연산이면 더 좋고요.

고뿔 물리치시고 맛요일 만드시길 바랍니다.
공덕수 18-01-27 16:35
 
자주 리플을 다는, 혹은 내게 리플을 달아 준 시인의 시에 습관적으로, 의례적으로 리플을 다는 것을 하지 않기로
결심 했습니다. 정말 느낌이 가는 시를 좋다고 말하기로요.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정말 시를 고민하고 시를
끌어안고 싸운 시에 꽃 한 송이 달아주고 싶다는 생각..ㅋㅋ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 장미꽃 한 송이 테이프로 옆구리 두번 붙여서 달아놓고 갑니다.
     
동피랑 18-01-28 09:49
 
요놈의 젓갈, 담은 시기가 꽤 된 걸 누가 알려줬지.
너무 냄새가 진동했나.
음, 놀라워라 공덕수님 후신경!

테이프 풀고 장미를 꽃병에 담아두겠습니다.
일요일이 환해지네요. 덕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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