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30 07:23
 글쓴이 : 부산청년
조회 : 173  

갈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비람은 자꾸 실토하라고 흔드네

결백의 증거라곤 갈잎의 여린 변호 뿐

차가운 계절의 기운이 누명을 씌우려하네

 

흔들면서 이쪽 저쪽을 살았다는 죄목

 

강가에 뿌리박고 살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막막한 허공

뿌리 하나로 갯벌에서 날 찾으려

몸 흔들면서 허리가 휘도록 살았는데

 

푸른 갈대로 살다가

늙어버린 갈색의 몸이

누구에게는 그것마저 죄로 보였나 보다

 

억울해서 더 흔들어보는

짧은 삶의 몸짓

죄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기에

오늘도 더 흔들어 누명을 벗어 나련다

 

작은 물새 한 마리가

품속에 들어와 둥지 만들어

이 몸에 의지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사르락 사락락 소리치며 잠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14:0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2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23
3681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29
3680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195
3679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33
3678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264
3677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192
3676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277
3675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08
3674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57
3673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65
3672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32
3671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13
3670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180
3669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54
3668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69
3667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64
3666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57
3665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32
3664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195
3663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30
3662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21
3661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49
3660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284
3659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51
3658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49
3657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11
3656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17
3655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80
3654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39
3653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193
3652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32
3651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64
3650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13
3649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42
3648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17
3647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39
3646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01
3645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25
3644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06
3643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195
3642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11
3641 담석 (2) purewater 02-14 107
3640 간고등어 (2) 은린 02-10 214
3639 사당역 (1) 초심자 02-05 242
3638 러브레터 (1) 조현 02-05 223
3637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0
3636 통영 (12) 활연 02-04 427
3635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19
3634 겨울 산 목헌 02-03 231
3633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77
3632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1
3631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5
3630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53
3629 (10) 고나plm 02-02 305
3628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37
3627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69
3626 감기 (10) 최경순s 02-01 273
3625 사해 (3) 그믐밤 01-31 331
3624 목하 (1) 활연 01-31 374
3623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56
3622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27
3621 (2) 동피랑 01-31 225
3620 해안선 (10) 정석촌 01-30 396
3619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1
3618 갈대 부산청년 01-30 174
3617 단상 (6) 문정완 01-30 363
3616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17
3615 투명인간 (3) 활연 01-28 360
3614 비석을 쓰다듬으면 (2) 부산청년 01-27 236
3613 크로키 (2) 활연 01-27 34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