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미등단작가의 시중에서 선정되며,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1-31 14:08
 글쓴이 : 활연
조회 : 381  

목하 目下

활연





모략이 번진다

밀월을 데리고 묽어지는 달
아궁이에서 혀들이 침샘을 거든다

눈썹 아래 설맹(雪盲)으로 하얘진 밤이 쌓이고 있어

내 알들은 모조리 익사하고
해먹에 흔들리는 물결무늬

기체의 발에 매달려 가엾어지는 저녁이 있다

모종의 씨앗처럼
우린 침을 섞는 놀이를 하며 딱딱해졌다

부러진 날개들을 겨드랑이에 묻어와 새 떼를 슬어놓는 저녁엔
모락모락 이승의 겨울이 피어난다

눈을 분향(焚香)할 때
눈을 공전하는 먼 행성 하나가

물새의 동공을 찌른다

지금 나는 가느다란 솜털에 묻어 눈 아래 피하를 향해
빈 뼈를 운구 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19:0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동피랑 18-02-03 07:09
 
눈 밑이 8차선 대로 같습니다. 주행하는 차량들 속도가 겁나 빠르네요.
내일은 저도 지인의 뼈를 운구하는 날인데 계절이 바뀔 것을 예고하나 봅니다.

아직 많이 춥습니다. 활연님, 여기 목도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4 평창 /추영탑 (8) 추영탑 02-17 206
3683 표현의 방식 (10) 정석촌 02-17 292
3682 손난로 박종영 02-17 113
3681 새해 소원 (1) 요세미티곰 02-16 185
3680 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7) 동피랑 02-16 279
3679 (이미지11) 빈집 (2) 은린 02-13 240
3678 [이미지1]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2) 민낯 02-13 160
3677 (이미지 10) 그 많던 불빛은 어디로 갔을까 (18) 라라리베 02-13 302
3676 (이미지9) 강철봉의 파동은 상습적이다 (9) 한뉘 02-13 225
3675 【이미지13】바지게 (8) 동피랑 02-13 310
3674 [이미지 12]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1) 피탄 02-12 134
3673 (이미지 13) 아버지 (2) 샤프림 02-12 190
3672 ( 이미지 11 ) 신생은 느린 걸음이어야 한다 (2) 라라리베 02-12 189
3671 <이미지11>용의 등을 타고 다니며 꽃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집을… (4) 시엘06 02-12 256
3670 【이미지15】빨래의 맛 동피랑 02-12 246
3669 【이미지10】신은 왜! (1) 잡초인 02-12 203
3668 <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그믐밤 02-11 177
3667 (이미지5) 20세기 (3) 한뉘 02-11 194
3666 【이미지14】모래의 문장 활연 02-10 297
3665 (이미지3) 봄이 만들어질 때 썸눌 02-10 185
3664 <이미지 7> 메아리 없는 환성 초심자 02-10 150
3663 【이미지7】그리하여 (1) 잡초인 02-10 213
3662 [이미지 6 ] 어느 여류시인의 죽음 (2) 민낯 02-09 255
3661 (이미지15) 아득한 말 (4) 자운0 02-09 246
3660 【이미지10】 돌침대 (8) 동피랑 02-09 268
3659 【이미지2】돌올한 독두 (3) 활연 02-08 303
3658 <이미지 5> 어느 경계인의 절규 초심자 02-08 167
3657 (이미지11) 폐가 목헌 02-08 170
3656 [이미지 10] 왜 거꾸로 차나요 (12) 최현덕 02-07 228
3655 ( 이미지3 ) 아이스 블루 (10) 라라리베 02-07 241
3654 (이미지11) 마침내 폐허 (2) 자운0 02-07 198
3653 ( 이미지 13 ) 가마솥 (8) 정석촌 02-06 369
3652 <이미지10>아버지의 발 (2) 자운0 02-06 210
3651 (이미지11) 아파트 썸눌 02-06 148
3650 [이미지 13] 등에게 미안하지 않소 (14) 최현덕 02-06 280
3649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4) 그믐밤 02-06 234
3648 【이미지2】당랑 일짱 (7) 동피랑 02-06 260
3647 <이미지 6> 조청 (1) 구십오년생 02-06 230
3646 씨 봐라 (7) 동피랑 02-15 257
3645 동구 나무 (1) 목헌 02-15 117
3644 걸어가는 인도 (2) 부산청년 02-15 139
3643 산채 일기 우수리솔바람 02-14 123
3642 사마귀의 슬픈 욕망 (12) 두무지 02-14 212
3641 퍼스트 미션 하얀풍경 02-14 127
3640 담석 (2) purewater 02-14 119
3639 간고등어 (2) 은린 02-10 220
3638 사당역 (1) 초심자 02-05 252
3637 러브레터 (1) 조현 02-05 239
3636 후조(候鳥) (6) 동피랑 02-05 298
3635 통영 (12) 활연 02-04 434
3634 밤과 아침 사이 (14) 정석촌 02-04 434
3633 겨울 산 목헌 02-03 239
3632 차분하다는 것 (1) 감디골 02-03 181
3631 마령서(馬鈴薯) (6) 동피랑 02-03 278
3630 슈뢰딩거의 꿈 (20) 라라리베 02-03 289
3629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14) 한뉘 02-02 262
3628 (10) 고나plm 02-02 317
3627 깨어라, 가족 (2) 동피랑 02-02 242
3626 하루의 배후 (10) 라라리베 02-01 282
3625 감기 (10) 최경순s 02-01 287
3624 사해 (3) 그믐밤 01-31 339
3623 목하 (1) 활연 01-31 382
3622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14) 최현덕 01-31 364
3621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2) 요세미티곰 01-31 230
3620 (2) 동피랑 01-31 227
3619 해안선 (10) 정석촌 01-30 403
3618 눈이 오는 길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0) 라라리베 01-30 275
3617 갈대 부산청년 01-30 179
3616 단상 (6) 문정완 01-30 374
3615 주안상을 내밀 때는 이렇게 (5) 동피랑 01-29 32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