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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21:51
 글쓴이 : 그믐밤
조회 : 632  
사해



송장헤엄으로 건너가는 오후
무엇을 갈등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다
그냥 누워 있기로 한다

물 먹지 않으려면 힘을 빼야 한다 

누운 채로 보면 하늘은 둥근 사각이다

그런 생각은 생각보다 가볍다


모서리마다 흘러내리는 수평선

별자리들의 무늬 그려진 천장 

한낮의 어둠을 헤치며

별들이 향하는 천국의 바다

신은 언제나 도착하나


지친 마음처럼 병동 후원에  봄꽃이 분분히 지고 나면
또다시 푸르게 돋아나는 두드러기

직립의 질병에 오래 시달린 몸이여

구름처럼 누워서

누워서 흐르며 사라질 수 있다면

생의 계절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젊음이 지루해진 늙은이가

송장헤엄으로 건너가는 오후


언제부터 썩고 있었을까

생각하며 비로소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20:0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고나plm 18-01-31 22:09
 
시의 분위기가 제목을 그려내는 듯 합니다
그려내는 듯 합니다
가까이에서 저 수평선으로
참, 축하인사 늦었군요
     
그믐밤 18-02-01 08:51
 
다녀가신 고나plm님, 고맙습니다.
축하까지 해주시고.. 좀더 나은 시를 뵈드려야 하는데
아무튼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서피랑 18-02-01 21:29
 
최우수작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시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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