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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1 05:36
 글쓴이 : 최경순s
조회 : 599  


감기/ 최경순 



걸핏하면 칼바람과 된바람이 쑥덕공론하다 
폐에 폐를 끼치니 겁나 

매섭다 

얼핏 보아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뿔난 공처럼 
감도는 전운의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스쿼시 치듯 
목구멍을 세게 걷어차니 냉기로 싸하고 
머릿속을 온통 회오리로 헤집어 놓으니 
어지럽고 지끈지끈하다 
밖으로 튕겨 나오려 발버둥 치며 기승을 부리던 바람, 
더 깊숙한 폐포 속 나락으로  빠져버린 바람, 
숨통을 틔우려 몇 번이나 
바람의 손끝으로 
미로 같은 벽을 비집어 봐도 좀처럼 
틈이 나질 않는다 

온종일 쿨럭쿨럭 공 튕기는 소리만 요란하다 

오한으로 파랗게 질린 수식어처럼 
바람이 펄펄 끓더니 재채기와 함께 
붉고 끈적한 묽음이 한숨과 섞여 나올 뿐, 
뿔난 바람의 내력을 읽지 못한, 
기력을 잃은 몸은 천근만근이다 

폭풍전야, 
쌍화탕이 밀알이 되어 몸속을 타고 흐르니 
기세 꺾인 바람, 가뭇없다 
어둠을 끌어온 잠이 이마를 어루만지니 

밤새, 꿈속이 맑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2 15:46: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석촌 18-02-01 09:14
 
프란츠 폰 즈페 의  경기병 서곡처럼

점증 격렬 타
스며듭니다

최경순s시인님  요새는  독감 안 앓음  사람도 아니래요 ㅎ ㅎ
또르르  흘리다 갑니다
석촌
최경순s 18-02-01 09:42
 
일찍도 남의 집 문지방을 밟다니 ㅋㅋ
지가 요즘 뜸하지요
고뿔로 열병식을 치루느라
저기 북쪽에서도 군대 열병식을 치른다지요
이거 뭐 여기저기서 열병식으로 몸살 날 지경이네요

자주 찾아뵈야  하나 이거 뭐,
재대로 하는것 없이 바쁩니다
어쨋든  왕립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기 장난이 아이드래요
감기 조심하시고 문운 가득 담으소서
최현덕 18-02-01 09:46
 
그렇지요.
폐포 속 나락으로 깊숙이 빠지면 곤란하지요.
툭 털고 일어나셔서
탁배기 한 사발에 고추가루 확 풀어 펄펄 끓인 콩나물 국
한 대접이면 접수 될 듯 하옵니다.
감기 예방 접종 맞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소서!
     
최경순s 18-02-01 23:23
 
죄송합니다
확인 할 겨를 없이  하루가 훌덕  지나갔습니다
요즘 세탁협회 사무장을 맏아 불철주야로
정신이 없습니다
겨우 몸살감기 시 한편 긁적여 놓고
이렇게 소중한 댓글에 무심하였습니다
거듭 용서하소서
감기도 아직 떨치지 못한바 긴 담소는 나중 회포로
푸심이 어떨런지요?
다녀가심에 감사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 종씨 최현덕 시인님!
늦은 밤, 편안하십시오
이장희 18-02-01 12:52
 
감기에 대한 멋진 시 쓰셨으니 감기도 물러갈 듯 합니다.
저는 콧물감기 달고 살아요.
비염이 있어요.
감기엔 따듯한 차 한 잔에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게 제일 이던데...
역시 사람은 아파 봐야 명시가 나오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최경순 시인님.
     
최경순s 18-02-01 23:41
 
늦은 밤에야 우리 이장희 시인님을 겨우 뵈옵니다
감기에 협회 일에 내 일에 이거 눈, 코 뜰새 없습니다
이해하시고,
졸글에 이렇게 감동의 댓글을 올리시니 김계무량이옵니다
우리 시인님께서도 비염이 있으시군요
그 맘 다 압니다
때론 코로 숨을 쉴 수 없을 때의 그 난감함
입으로 들 숨과 날 숨의 그 상관관계에서 미세번지나
세균 덩어리의 전염으로 나를 해칠 줄 모른다는 의구심 정도로
이해해 주시고 늦은 밤 좋은 꿈 꾸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이장희 시인님!
다녀가십에 백배 감사드립니다
요즘 활약상을 드려야겠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건필하십시오
라라리베 18-02-01 19:13
 
저도 예전에 독감으로 엄청 혼난적이 있어서
감기가 무섭습니다
그런데 시인님의 글은 더욱 실감나게 겁나네요
감기가 몰고오는 고통이 지나간 뒤에
새로 다가오는 평온이 맑습니다

감기를 이기게 하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최경순s 18-02-02 00:02
 
라라리베  시인님!

지는요, 날로 쇠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글은 세면대에 머리카락 꼬이듯이
그 밑에 오글오글 모여 쓰레기처렴
나를 헐 뜯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란게 아니 시란게 참으로 웃긴 녀석임에
틀림없습니다
때론, 뭔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하거나
다 채웠는가 하면 아쉬움이 아니, 뒤가 퀭기거든요
고스톱 치다 답답하면 비 내라고 하던데,
에라, 오늘 밤 겨울비나 흠뻑 왔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 마음 씻어가라고, ㅋㅋ
늦은 밤 이상으로 저의 주전부리였습니다
지금 곧, 다 잊어주세요
하소연 읽어 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감사하고 깊은 밤 안녕히 주무십시오
추영탑 18-02-02 20:42
 
감기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적폐 같은 것,
알려질 수도 있고 숨겨질 수도 있는 것,

알려지면 부랴부랴 고칠 수도 있지만 숨기면 조곤조곤 삶을
좀먹기도 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적폐청산,  감기소탕! ㅎㅎ 
감사합니다.  *^^
최경순s 18-02-02 22:06
 
무섭습니다
추엽탑 시인님!
숨기면 조근조근 갉아먹는 적폐청산,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소름이 돋습니다
감기도 참다보면 폐렴이 어김없이 찾아오죠
그것 또한, 숨길 수 없는 노릇,
이거 낭패입니다
다 까발렸으니 말입니다 제가요, ㅋㅋ
다녀가십에 감사드립니다
적폐청산에 안 걸리신 걸
행운으로 아십시오 이상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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