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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1 18:57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281  

하루의 배후

  

    신명

 

 

시간이 비틀거리며 지나갑니다

 

정거장을 지나쳐도 될 것 같은 약속은

일찍이 흔적을 지웠습니다

꿈속으로 초대받은 유랑지의 하루

간격에 맞춰 흔들리는 요람처럼

술렁이는 환청이 커다란 구덩이를 팝니다

 

밤은 더디 간다라는 주문을 외우며

새벽은 온다라고 씁니다

구덩이는 우물이 되고

도르래에 매달려 허우적대던 달팽이관

한구석 솟구치는 빛을 쫓아 빨려 들어갑니다

 

나는 상실과 작별하기 위해 아직도 어둡습니다

 

침침해지는 달빛에 애간장 끓이고

별을 탐하지 않으려 낙인을 새기던 밤이

목청 세워 부화를 알립니다

불꽃은 가물해지고 늑대의 울음소리가

어둠의 조각을 깁습니다

 

태양이 팔을 걷어붙이는 기척에

화들짝 이방인의 길 속에서 빠져나옵니다

 

오늘도 그대는 부재중이고 나는 흘러갔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2 15:46: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석촌 18-02-01 19:56
 
금색가루  일일 삼 회  처방이
식도로  떠났습니다

장한이  새벽을  누벼입혀놓은  환한 창가로 다가섭니다

라라리베시인님  배후는 잠수 중입니다  ㅎ
오롯한 햇살 가득하십시요
석촌
     
라라리베 18-02-02 23:53
 
가끔 잠수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불면의 밤은 어찌도 빨리가는지
어릴적 업어가도 모른다는 꿀잠 자던 때가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편안한 밤 되십시오^^
공덕수 18-02-01 23:58
 
톤이 많이 차분해졌네요.
한동안 보이지 않아서 궁금하고, 기다렸더랬습니다.
제가 흘러가기 전에 부재중이던 그대가 와서 다행입니다. ㅋㅋ
좋군요. 근대 제가 그대라고 부르는 것이 결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건필 하십시요.
     
라라리베 18-02-02 23:58
 
세월이 갈수록 잠못드는 밤이 많아져서
그런가 봅니다
저를 기다리셨다니..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노래가 생각나네요
열심히 살아가시는 그대의 손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덕수 시인님
꿀잠 드는 행복한 밤 되세요^^
두무지 18-02-02 10:00
 
하루의 배후!
시간은 비틀대며 지금도 흘러 갑니다.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바람처럼 흐르는
세월 속에 밤이라는 피조물도 얼씬 거립니다

태양이 왜 일까요? 시간 되면 팔을 걷어 붙이는...
그래서 우리는 일상이 있나 봅니다
잔잔한 감동으로, 오늘을 그리고 명시를 느끼고 갑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라리베 18-02-03 00:02
 
시인님이 간결하게 감평을 잘해주셨습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낮과 밤
밤이 더디가든 빨리가든 새벽은 어김없이 오고
시간은 또 하루를 잡아먹고
일상은 계속되고, 그저 흘러가야 되는 것이겠지요

두무지 시인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최경순s 18-02-02 19:00
 
정거장을 지나는 그림자를 밟고 지나갑니다
누가 밟은지 조차 모릅니다
수북히 쌓였다가 어둠이 그림자로 허기를 채웠을까요
우물에 빠졌을까요
달팽이 빛을 쫒아 떠나니 그림자가 숨은 곳을 알겠지요
하루치를 사고 싶습니다
그 배후를 옆보고 싶은데 부재중이라서
어디뫼요? 어디 있딴가요?  ㅋ
심혈을 기울인 티가 팍팍 납니다
심사숙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18-02-03 00:09
 
많은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가도
결국은 혼자라는 사실 
혼자선 살아 갈수 없는 세상이지만 마지막엔
누구든 혼자가 되고
혼자서 흘러가는 듯 사물은 정지되고
정거장엔 길잃은 사람들이 서성이고
그래도 하루의 배후엔 그대라 불리는 그대들이 있겠지요
최경순 시인님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의 배후 만드십시오^^
     
은영숙 18-02-03 19:16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신명 시인님!
방가 반갑습니다

하루의 배후를 멋지게 그려 마무리도 야리야리
아름답게 마무리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시입니다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요 ♥♥
라라리베 18-02-04 16:25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언제 여기까지 다녀가셨는지요
바쁘신 와중에도 잊지않고 꼭 챙겨주시니
그 따뜻한 마음이 봄날 같습니다
 
아름다운 시로 잘 감상해 주셔서 저도 많이 기쁩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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