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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2 23:02
 글쓴이 : 한뉘
조회 : 261  
둥근 뿔난 별의 빈칸 메우기


혁명은 
차가운 것이기도 따뜻한 것이 되기도 한다

베인 나무 사이로 별똥별이 지나가는
가림막이 공사장 앞
함성과 메가폰의 날 선 구호와
소리 산책의 공통점을 찾다
내려놓은 시선 아래
먼지를 덮어쓴 
입 모양의 사라진 환호의 뒷모습을 본적이 있다

무엇인가에 집요하다는 것  
들어 있는 것들의 굳지 않으려는 바깥 
생가지의 신음에 눈이 맵다
주인공이 따로 없이
시간의 악몽을 통과하는 뇌관이 
하나씩 자라나는 동안
기억과 기억 사이 
만지면 이내 사라질 
밤벌레 소리의 축축한 발목처럼 
멀미를 느끼는 헐거워진 계절의 표정을 읽는다

혁명은 차갑기도 따뜻하기도 하다는
둥근 뿔난 별
말을 삼킨 침묵의 수위를 부유하는 동안
역류해 오는 희미한 발자국과 사라진 목소리들
듬성듬성 비어가는 오독의 빈칸
초식동물 같은 작은 새잎이
자백을 강요하는 폐간된 멸종의 활자들
길고 긴 형식의 바깥을 메우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2 15:50: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동피랑 18-02-03 05:41
 
겉으로 드러난 건 밀짚모자인데 이것을 눌러쓴 안쪽은 다양한 계절이다.
나무들의 외침이 뜨겁게 또는 차갑게 들리기도 하는 행간, 변곡점이 많이 생기는 구간에 사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한늬 님의 좋은 시를 접하고 오늘을 되새김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경순s 18-02-03 08:15
 
나무의 안과 밖의 계절적 요인을 집요하게 하나하나 대생하는
능력이 가히 문학상답다 라고 표현을 대신합니다
두문불출 하시더니
이렇게 뜨겁기도 차갑기도 한 나무의 행간을
한 페이지를 아니, 한권을 묵직하게 들고 오셨습니다
사유가 너무깊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무아지경입니다
은유와 시구와 시어들이 대생처럼 주렁주렁합니다

속절없이 와서 이렇듯 마음을 흔들어도 되는 겝미껴?

오랜만에  뵈오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한뉘 시인님
일필휘지하는  모습 부럽습니다
앞으로 종종 좀 찾아주십시오
고맙고도 감사합시다
운필 만필 향필 건필 글필 시필하십시오 ㅋ
고나plm 18-02-03 08:51
 
이 시에서
두귀절을 끌고 갑니다
- 들어 있는 것들의 굳지 않으려는 바깥

- 길고 긴 형식의 바깥
어쩌면 버티는 바깥 힘으로 살아내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는 지요?
시가 건강해 보여 좋습니다
이 아침 기분좋은 출발입니다
건필!!!
라라리베 18-02-03 09:53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딱 한뉘님표
정제된 시어와 예리한 촉각이 넘실대는 사고
멀미를 느끼는 계졀을 뒤로 보내며 한뉘님이 돌아 오셨네요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안과 바깥의 깊은 사유를 음미해 보겠습니다
자주 유쾌상쾌한 모습 보여주시길요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한뉘 18-02-03 10:19
 
흙 한덩이를 앉혀 놓고
발판을 구르기 시작합니다
둥그런 한덩이의 모습이 손길의 움직임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하다가 첫의도와는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제게 있어 글이라하는 모습은 늘 이러합니다
동피랑님, 최경순s님, 고나plm님,라라리베님^^
혼자인 형체놀이에 좋은 도면을 주시고
반가운 미소까지ㅎ
또 열심히 발판을 구르고 섬세하지 못한 손이지만
구르는 동안 열심히 다듬어 보겠습니다
좋은 주말 편안히 보내시길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18-02-03 11:17
 
시를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입만 따악~~ 벌리다 갑니다
좋은 시 감사를 드립니다

모처럼 뵙는 시라서  더 감동으로 묻힙니다
건필을 빕니다.
최현덕 18-02-03 11:22
 
오독이 해독되는날,
멸종된 활자들이 심기일전 북새통을 이룰것입니다.
간만입니다.
자주 뵙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유의 바다를 시원하게 헤엄치다 갑니다.늘 건강하시길...
한뉘 18-02-03 12:34
 
자주 찾아 뵙고 인사 드려야하는데
많이 게을러 졌습니다ㅠ
언제나 한결 같으신 두무지 시인님
올해도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한결 같이 든든한 한면을
채워주시고 문운 행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맑은 미소의 최현덕 시인님^^
조그은 퇴색된 활자들이 활력으로 부활하시는 시간 시간
늘 행복한 마음으로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은 조건없이 무사 통과하시구요
감사합니다
두무지시인님, 최현덕시인님
좋은 주말 맞이하시고
웃음 가득 하시길요 항상~~~
추영탑 18-02-03 13:43
 
몇 톤의 증거들이 파쇄기의 밥으로  사라져도
혁명을 부르는 불씨는 반드시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한뉘님의 '뿔난 별'을  맘대로 '민심이'  혹은 '천심'으로 해석하고
돌아갑니다.  ㅎㅎ

감합니다.  한뉘 시인님!  *^^
한뉘 18-02-03 13:56
 
ㅎ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자주 뵈어야 하는데 번잡스러운 일들이
잦아들지 않습니다
늘 양지의 그림자를 드리우시는 시인님의
문운과 건강과 행운을 양껏 양껏 기원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은영숙 18-02-03 16:50
 
한뉘님
와아!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방가 반갑습니다

시제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가히 특출한 향기에 젓습니다
문전성시로 축복의 댓글 시인님들과 공감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심신의 장애 속에서 신음 하지만 시인님의 청정수 같은 시향에
기쁨으로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한뉘 시인님!~~^^
한뉘 18-02-03 17:32
 
감사합니다^^
은 시인님
자주 뵈어야 하는데 게을러 졌습니다
항상 은 시인님의 일상 큰 탈없이 무탈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작년 많은 일들이 있으셔서...
올해는 마음 편히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빛 가득한 일상으로
환한 모습의 시인님을 뵙기를요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정석촌 18-02-04 07:17
 
격조한 시간만큼
생성으로

되메우는  계절의  연둣빛 공간이

한뉘시인님  육필로  뜨거워집니다

가마솥 불돋움 
자주 데워 주셔도  좋으련만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 18-02-04 14:48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보잘것 없는 졸글에 늘 훈훈한 훈풍을
넣어주시니 이 겨울 아랫목에 온기가
가득합니다ㅎ
변종의 감기 늘 조심하시고
석촌님의 뜨락 좋은 볕과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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