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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3 10:58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278  

  마령서(馬鈴薯)

 

           
           동피랑

 

 

 

눈을 감자

동안거 묵언수행 중이다

육신이 곯고 곯아 생긴 혜안(慧眼)

봄 올 무렵 흙 안에 들다


눈을 뜨자

하안거 취산꽃차례 중이다

꽃상여 끄는 수천 요령(鐃鈴)

여름 갈 무렵 공덕(功徳)에 들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2 15:51: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한뉘 18-02-03 13:07
 
마령서는 봄과 가을로
하안, 동안거는 여름과 겨울로
사행 반복의 연은 사계절의 반복적 흐름으로
느껴집니다ㅎ
감자로 확장되는 파장이 강인한 생명력인
동시에 척박한 삶의 극복이라는 메세지를
보여준다면 그 과정 모든 여정의 과정이
짧지만 명료하게 다가옵니다
잘익은 단단한 열매 수확으로 가져갑니다ㅎ
감사합니다
동피랑 시인님^^
좋은 주말 웃음 가득한 주말 되십시요
동피랑 18-02-04 03:37
 
소리나요, 뻥!
튀겨주시지 않았으면 먹지도 못할 졸글을 한늬 님이 알맞게 부피와 맛을 만드셨네요.
장례식장과 같이 무거운 자리에 앉는 일은 차분한 생각을 갖게 하더군요.
이런 맥락에서 올려보았습니다.
한늬 님, 고맙습니다. 하루 쾌청에 머무시길 바랍니다.
공덕수 18-02-04 15:12
 
운치, 여백, 묵향...좋습니다. 그려. 마령서가 뭣인가 검색해보고야 댓글 답니다. 검색 해보고도 뭔 감자인지 잘 모르겠네요. 돼지 감자 같은거임? 설마 돼지 감자에서 이런 운치가...
동피랑 18-02-05 02:35
 
옛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 감자를 '마령서'라고 불렀답니다.
감자의 모양이 마치 말이 달고 다니는 방울처럼 생겼기 때문이랍니다.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 식량 자원으로 톡톡히 몫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숨 고르기 한 번 해봤습니다. 공덕수님 감사합니다.
서피랑 18-02-05 08:50
 
덕분에 하나 배웠네요
식물 감성도감에 올려도 좋을
시입니다.
동피랑 18-02-05 19:43
 
사물 하나에도 은빛 우유를 먹여서 표현한 조상님네들이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자 복이 많은 저는 평생 감자와 같이 삽니다.
그것도 유명한 강원도 감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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